인천 차이나타운의 중국집인 만다복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인천역 앞에 있는 차이나타운 입구. 제가 블로그에 인천공항 얘기는 썼어도 인천 시내 얘기는 처음 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차이나타운 입구를 지나면 이렇게 언덕입니다. 이 언덕으로 올라 올라 꼭대기에는 한미수교기념비와 맥아더 동상이 있지요.


일단 언덕길 끝에는 공화춘이 있습니다. 한국식 짜장면을 처음 만들었다는 전설의 중국집.


저희가 간 곳은 여기서 왼쪽으로 틀어서 보이는 만다복입니다.


병마용 아저씨들도 계시고.. 뭔가 굉장히 공손하심.


이 집의 대표요리가 뭔지는 앞에 이렇게. 왼쪽 두번째 하얀백년 짜장이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합니다만 제가 찍은 사진이 없어서.. 


생각보다 실내는 아주 넓습니다.


2층에는 룸과 원탁 세 개 있는 홀도 있습니다.


아홉명이 앉았지만 별로 좁지 않던 테이블. 서빙은 한국말 서툰 아줌마들이 하시는 데 테이블 의자 수에 굉장히 민감하시더군요. 조선족 말투는 아니고.


개인세팅.


채보. 메뉴죠.


세트 1인 2만원 짜리부터 있습니다. 새우만 다른 걸로 바꿀 수 있으면 저는 2만원 세트가 딱이네요.

아래로 내려와도 구성 대비 세트 가격은 별로 비싸지 않네요. 오른쪽으로 더 가면 물론 더 비싼 세트도 있습니다.


탕수육 대짜는 3만원. 나중에 보면 아시겠지만 양이 적지는 않습니다.


깐풍기 라조기 등은 대짜 32,000원.



식사는 5천원부터 만원까지. 하얀백년짜장이 맨 위에 있습니다.


이어집니다.


주류.


양장피 대짜 3만원.


이 집 양장피 푸짐하고 좋네요. 겨자 소스는 별로 강하지 않아서 꽤 많이 쳤습니다. 아홉명이 이만큼씩 덜었는데도 꽤 남더군요.


난자완스 대짜 35,000원.


대가방 초창기 난자완스의 충격과는 거리가 있지만 난자완스를 잘 시키게 안 되니 비교할 곳이 거기 뿐이군요. 나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평범합니다.

요리 두 개 먹어봤지만 이 집 특징을 알겠더군요. 가격에 비해 재료 풍성하고 간과 맛내기가 마일드합니다.


춘장 대신 놓여있던 옛날 춘장(?) 된장과 춘장의 중간 정도 맛.


하얀 백년 짜장은 사진이 없고 이게 하얀 백년 짜장 소스입니다. 소스 세 숫가락 + 옆에 있는 국물 세 숫가락이 표준 레서피.


위에 있던 춘장에 채소와 간 고기를 넣고 볶았습니다.


그래도 정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만다복 블로그에 있는 사진.



맛은.. 저는 안 먹어봤는데 좋게 말해 담백하고 나쁘게 말해 싱겁다고. 저희 테이블 한 분은 약간 화 내셨습니다 -_-;;


특짬뽕

건더기 푸짐하고 국물 진한 잘 만든 짬뽕입니다. 너무 맵거나 하진 않습니다.


우리가 예전부터 먹어왔던 중국요리가 여기로 들어왔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요샌 조선족 하는 곳이나 대림동 같은 곳을 주로 다니니 차라리 이렇게 전통적인 중국요리가 새삼스럽네요. 그런데 어찌보면 여기가 수색 청 같은 서울의 화상보다 더 옛 중국요리에 가까운 듯. 


이쪽 동네가 하도 관광지스럽게 개발이 되어있어서 나름 걱정했는데 가게가 너무 커서 좀 부담스러운 것 외에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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