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의 포스넘치는 치킨집, 양재닭집을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양재역 5번출구로 나와 200미터 정도 걸어 양재우체국에서 우회전하면 왼쪽으로 양재시장 건물이 보입니다. 아파트도 없는데 아파트 상가 형태인 독특한 시장.

과거 사진 재활용입니다. 방문한 날은 태풍 노을의 영향으로 바람불고 비오고 난리.


이쪽 입구로 지하로 내려가시면 양재닭집. (이 사진도 재활용)


지하 내려가는 길.

이미 사람들 기다리고 있지요? 저는 일행이 먼저 기다린 덕분에 바로 들어갔습니다만. 평일 7시쯤이면 이삼십분 기다리는 건 예사.


내부. 시장 건물 지하에 다른 집은 다 퇴근하고 이 집만 영업합니다. 

4인테이블이 최소 15개는 있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줄을 선다는 놀라운 사실. 물론 줄을 서는데는 자리 문제도 있지만 닭 튀기는데 오래 걸린다는 이유도 있지요.


안에 자리잡고 입구 쪽 찍어봅니다.

왼쪽에 보이는 찬장 같은데는 치킨무, 양념소스, 소금 등등이 있습니다. 세팅부터 술까지 풀 셀프 서비스. 유일한 예외는 닭과 생맥주.


옛날 아파트 상가 가면 흔히 그렇듯 칸막이 없습니다. 방앗간은 오늘 일 마치고 퇴근하셨네요. 


메뉴판

치킨은 천원 올랐고 병맥주/소주/생맥주 500CC 공히 500원씩 올랐습니다. 아래 닭냉장고도 보이는군요.


아예 옛날 메뉴판 사진.


셀프서비스 다이.

위생 깔끔 이런 거 따지는 분께는 권하기 좀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음식이 지저분하고 그런 건 아니고.


옛날 사진 중에 닭 냉장고 사진 재활용.

닭 크기가 일반 치킨집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적어도 1킬로 짜리는 되는 듯. 생닭 가격 여쭤보니 6천원이라고 하시네요. 염지 안 된 거겠죠?


양념소스와 치킨무

둘 다 직접 만드시는 거라 공장제와 다릅니다. 양념소스는 덜 달고 안 끈적거리는데 미제 콩 통조림 맛이 조금 납니다. 치킨무는 공장제보다 아삭하고 새콤해서 제 입엔 훨씬 맛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가게 구석에 무우 포대도 있고 막 그렇다능.


생맥주. 이 집 생맥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오늘은 제대로된 필스너 맛까지 약간 나네요.


그리고 치킨 나왔습니다. 천원 올라서 만삼천원!

한마리가 대체 몇조각이야.


한 방 더. 사진 찍고 있는데도 기름이 막 푸슉푸슉하고 숨어들어갑니다. 맛이야 말할 나위도 없지요.


싸고 양 많은 걸 떠나 배달 않고 가게에서 먹는 치킨으로는 제가 먹어본 중 최고. 다리 날개는 물론이고 가슴살까지 맛있는 최고의 치킨입니다. 삼십분 기다린게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6시부터 8시까지는 포장 안 된다는데 포장하지 마시고 자리에 앉아 드시기 바랍니다. 이런 치킨을 포장한다는 건 죄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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