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월향에 저녁 모임이 있어 갑니다. 그러고보니 월향 얘기 처음 들은게 거의 7-8년은 되는 듯 한데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더군요.
한강진역 3번출구에서 나오다 저렇게 생긴 폭스바겐 건물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전에 다른 일로 왔을 때는 건물이 저렇게 멋진 줄 몰랐는데 훌륭하네요. 골목길은 내리막이 거의 굴러내려가는 수준.
한강진에서 제일기획까지 가는 길은 예전엔 거의 아무것도 없었던 느낌인데 이젠 아주 멋드러진 건물들이 천지삐까리더군요.
골목길도 이런저런 가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게도 있고..
100미터쯤 내려오면 이런 곳이 나옵니다.
어따.. 색깔 한 번 특이허다.
1층 내부가 이런식으로 들여다 보이네요. 외국인들도 있고.
그렇답니다. 판매수익금의 '일부'도 아니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곳은 이렇게. 무슨 라운지 바 같은 데서 많이 보던 스타일이네요.
오늘의 저희 예약석.
많이 트여있긴 하지만 나름 독립된 공간. 그런데 한참 술마시는데 왠 미인이 와서 인사하시고 알고보니 자리 잘 못 찾은거라 걍 가시고.. 재밌더군요.
일단 인테리어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고급지고 좋네요. 테이블 간격도 널찍하고..흠잡을 데가 거의 없습니다. 손님들 나이대도 적당히 있는 편
메뉴판 다 찍어왔습니다.
흠..
워낙에 이런 쪽은 관심이 없고..
야심차게 새로 선보인 호감전은 다 떨어졌답니다.
가격 만만치 않지요.
퓨전의 스멜..
떡볶이 2만원..
막걸리 중 가격 높은 애들.
사실상 이 집의 주력이라 할 페이지
얼마전 홍천 밤골토종닭에서 마셔보고 알아본 지평막걸리 판매 가격은 20병에 25,000원이었습니다. 여기선 한 병 팔천원.
한산소곡주는 서천 가면 댓병이 2만원 안 하지요. 인터넷가격도 25,000원인데 여기선 2홉들이가 19,000원.
메뉴판 공부 다 했으니 한 숨 돌리고.
벽의 이런 인테리어, 좋네요.
안주 굉장히 여러가지 시켰는데.. 이건 구운치즈부친김치전 (18.000원)
김치전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갔는데.. 맛있습니다.
제철미나리무침과 순대튀김 (17,000원)
미나리 신선 아삭하고 순대튀김은 순대튀김 맛. 근데 미나리 제철이 언제길래?
이건 보리새우튀김. (15,000원)
이건 가격 생각해도 괜찮더군요.
막걸리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나오고 몇가지는 병에 그대로 나오는데 거품이나 가스에 따라 다르답니다. 이를테면 송명섭 막걸리와 산이 막걸리는 병에, 금정산성 막걸리는 여기에.
옛날 나이트 좀 다니던 분들은 이건 우유 나오는 병이라고 ㅡ,.ㅡ
이미 점포가 세개나 있는 유명점답게 적당한 인테리어와 안정된 서비스, 다양한 주류 구색을 갖추고 좋은 안주를 내는 곳입니다. 유명한 주모(!)인 이여영 씨의 SNS 관련 구설수나 주류/가격에 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막걸리를 마시겠다면 이 정도 가게가 없는 것은 인정해야 할 듯. 막걸리라고 꼭 다 쓰러져가는 하꼬방에서 찌그러진 주전자에 마셔야 하는 건 아니지요.
물론 저라면 막걸리를 내 돈 내고 저 가격에 마시러 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리 막걸리가 좋아도 위스키나 와인과 같은 등급의 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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