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해서 블로그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연남동 규자카야 모토에 다녀왔습니다. 연남동의 거의 맨 북쪽, 연희동 가까이에 있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연희동 한식주점 이파리에서 낸 가게입니다.



현재로선 골목 들어와서 건물 뒤쪽에 있는 이게 유일한 외부 간판. 한자로 락락이라고 쓰인 중국집의 2층입니다. 입구도 뒤쪽. 대충 지나가던 사람이 들를 가능성은 0%. 그만큼 친정 격인 한식주점 이파리와 파워블로거 마케팅에 자신 있다는 뜻이겠죠. 그래도 주변에 쓰레기는 좀 ㅡ,.ㅡ



2층 가게 입구. 이름에 대해선 뭐 이래저래 설명이 긴데.. 소 우 자를 이자카야란 이름에 끼워넣은 것. 오른쪽 포렴의 '희' 자는 또 뭔가요.. 연희동의 가게 채윤희와 관련이 있나..



가게 중심에 위치한 카운터. 건너편이 주방이고 사진 상으로 오른쪽 창가와 뒤쪽으로 테이블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어째 목재의 재질이 쌈직하죠? 이런 데는 좀 연륜이 쌓여야 그럴듯하겠죠.



저희는 6명 일행이라 8명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독립된 공간인듯 하지만 벽이 없어서 전혀 독립되지 않았다능.



젓가락 포장까지 맞췄다는 건 그만큼 준비가 세심했단 얘기겠죠. 자리잡은 친정 가게가 있단 얘기도 되고.


메뉴판 갑니다.



아마도 핵심 요리가 다 나와있는 메뉴 첫 장.




공동구매를 해도 병당 삼천원 선인 박재서 안동소주 22도가 8천원.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좋겠네요.

옛날식 호프잔에 나오는 OB생맥주가 5천원인데.. 이게 만원짜리 기린보다 맛있습니다. 마셔본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 (심지어 매니저 님도 수긍하시더란 ㅡ,.ㅡ)



넘어갑니다.


이자카야 개념으로 오토시가 나옵니다. 6명이라 3개 주신 천엽 절임. 의외로 오독오독하지 않고 쫄깃한 식감. 이런 건 언제라도 좋죠.



애초에 이 가게에 대한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보며 여러명이 가서 식사를 푸짐하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고기 구이 메뉴 위주로 공략을 하기로. 결과적으로 시킨 것은 벌집양꼬치와 대창꼬치 사람 수대로. 등심 안심 살치 안창살 한 접시씩.


가장 먼저 나온 벌집양꼬치입니다. 6명이라 6개 (만팔천원) 이고 타레 3개 소금 3개.

접시는 예쁜데 꼬치 길이가 제각각.


가까이서 찍어봅니다. 

그냥 구운 것은 아닐테고 먼저 찌거나 삶은 후 구웠겠지요. 부위 좋아 (원래 벌집양 쪽이 좋은 양입니다) 두께 실하고 식감이 아주 적당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벌집의 질감이 살아있는 딱 그 정도. 잘 하네요. 


이번엔 대창 6꼬치. 역시 소금 반 타레 반. 이건 좀 비싸서 2.7만원


가까이서 찍어봅니다. 비주얼 훌륭.

아시다시피 뒤집은 상태인데 이것도 부위도 익힘도 나무랄 데 없습니다. 보기완 달리 벌집양보다 대창이 더 쫄깃하네요.


타레냐 소금이냐로 고민하실 분도 계실듯한데 정답은 아무거나 시키고 소금과 타레를 따로 달라고 하면 주십니다. -_- 입맛에 맞게 더 찍어먹으면 끝. 타레도 아주 강하진 않습니다. 저는 타레 쪽.


고기구이. 4개를 시켰는데 뭔가 하나가 빠져서 사진이 3개입니다. 


(아마도) 안심. 질좋은 한우를 미디엄레어로 잘 구워 썰어낸 바로 그 맛. 반응 좋더군요.


안창살 이었던듯. 그러나 안심과 별 차이는 없었어요.


이건 확실히 등심입니다. 누군가는 질기다고도 하더군요.


아마도 살치살 사진은 사라진 듯. 그래도 비주얼이나 맛이나 안심/안창살과 큰 차이는 없었던 듯 합니다.



구이메뉴 외에 유일하게 시킨 낫토 육회. 



양 절대 안 많습니다. 저희는 조금 집어먹다가 낫토랑 햇반 (공기밥 없어요) 달라고 해서 비벼 나눠 먹었습니다. 다시 가면 안 시킬듯. 


꼬치와 쇠고기구이 메뉴들은 납득할 만한 가격에 훌륭한 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메뉴 두번째 장 부터는 별로 호기심이 안 가더니 역시나 (하나뿐이지만) 결과도 쏘쏘. 어쨌든 새로 개업한 집임에도 최소한 음식에 있어서는 전혀 어설프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할 만 합니다.


저라면 저녁 1차로 와서 벌집양과 대창 한 꼬치씩 먹고 (2인기준 만오천원) 고기 구이 한 접시 시켜서 가볍게 1차하고 약간 헤비한 2차 가겠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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