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다시 갈 것 같았던 요즘 핫한 이국풍 실내포차 너울 Neoul 에 오랜만에 재방문합니다.


사장님 인스타 보니 매일 오픈부터 닫을 때까지 만석에 엄청 바쁘시대서 함부로 가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 오늘은 오픈 15분 전에 전화드리고 찾아갑니다.


너울 첫번째 방문기


훤할 때 도착하니 네온사인이 안 보이네요. 성신여대 역에서 그나마 가깝단 얘기지 위치는 미아리 고개 꼭대기 입니다.


오픈 시간 전에도 자리에 앉게 안내는 해 주시지만 주문 받거나 그런 건 일절 없이 영업준비에만 집중.


특이한 자개 식탁도 보이고.. 사장님이 직접 칠하셨다는 벽의 질감도 뭔가 대단합니다. 층고가 높아서 뭔가 하려면 사다리고 필수겠지요.


일단 메뉴판을 받아서 연구합니다. 음식 메뉴의 변화는 없지만 몇 종류는 가격이 천원에서 이천원 올랐군요.

지난번에 못 먹어봐서 아쉬운 시장파스타와 삼겹살 수육, 훈제 닭을 골랐습니다. 물론 주문은 안 받으시는 고로 마음속에만 간직 -_-;;


화이트와 레드가 하나씩 추가된 외에는 변함없는 음료메뉴,


오픈 5분 전까지는 파스타도 미리 삶고 이리저리 영업준비에 바쁘신 사장님.


기르던 수염은 정리하셨네요.


영업시간 5분 전에 음악 트십니다. 이 집 음악은 선곡도 볼륨도 클럽 수준으로 엄청납니다. 메인은 2층 소파 위에 자리잡은 마샬스피커.

2층은 창고 겸 사장님 개인 공간 겸 인데 어떻게 오르내리나 봤더니 의자 놓고 카운터 밟고 그냥 기어올라가심 -_-;;


6시 땡하자 주문 받으십니다. 일단 까스띠야 소비뇽 블랑 하나 시킵니다. 이니에스타 = 인혜누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정도까진 아니지만 나름 은근히 상큼합니다.


생맥주도 한 잔. 여기 생맥주 맛있긴 한데 사장님 그렇잖아도 서빙과 요리를 혼자 다 하시는데 생맥주 따르다 쓰러지실 판. 효율을 위해선 생맥주 없애고 병맥만 파는 게 어떨까 싶은 정도.


테이블마다 주문 다 받고 기본찬인 짜사이와 세팅 나옵니다. 남자 혼자 하는 가게라 그런지 앞접시 물기가 냅킨에 묻고.. 뭐 그렇습니다.


특이하죠. 기본 찬이 짜사이인 실내포차라니.


볶음이나 파스타에는 불쇼 작렬.


그렇게 나온 시장파스타 (14,000원) 해물이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입니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통마늘에 꽤 들어있습니다.


큼지막한 꼬막이 가장 눈에 띕니다. 파스타 익힘 정도는 알 덴테보단 조금 더 부드러운 정도.

아마도 오늘의 베스트 메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이 집 메뉴는 시장파스타와 오뎅탕이 갑.


역시나 예상과 달리 나온 훈제 닭 절반 (9,000원). 훈제치킨을 뜯어서 그린 빈에 얹어서 냅니다.


찢어서 낸 아이디어와 살짝 올라간 소스가 재미있습니다.


후추열매와 생부추가 곁들여진 삼겹살 수육 절반(8,000원). 


곁들임과 소스가 재미있는데 수육은 일단 아닙니다. 삶아서 구웠거나 처음부터 구웠거나 어찌됐건 로스트.


따라나온 매콤한 타르타르 소스. 꽤 맵습니다.


한 종류를 만들어 여러 테이블에 서빙하는 게 아니라 제일 먼저 주문한 저희 테이블 음식을 다 내 주시고 다음 테이블로 넘어갑니다. 음식을 그냥 담아내는 게 아니라 예쁘게 다 세팅해서 내시니 어차피 파스타 같은 것도 한 번에 여러 접시가 나갈 수가 없음.

이렇게 세가지 요리가 다 나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주문하고 2-30분 되는 듯.


추가로 주문한 해산물 볶음 (14,000원) 이것도 불쇼 엄청 해서 주셨습니다. 사장님이 워낙에 바쁘신 관계로 추가 주문은 한참 있어야 음식이 나옵니다.


괜찮긴 한데 고수가 올라간 외에는 딱히 어느 부분이 태국 풍인지 제가 과문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전 칼집낸 오징어 올라간 그런 걸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조개 껍질 등을 좀 걷어낸 후. 맛있긴 한데 어딘가 시장파스타와 겹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잘 되는 가게였습니다. 아직도 많이 알려지진 않았음에도 이미 자리가 없을 지경이니 더 알려지면 어찌될지. 허긴 알려져봐야 하루에 소화해 낼 수 있는 손님 수가 딱 정해져있기도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