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교문동, 구리시청 부근에 있는 메밀랑이라는 곳에 메밀국수 먹으러 갑니다.


아주 번듯한 건물에 뒤에도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건물은 부메랑처럼 생겨서 나누어진 홀이 두 군데 있는 형태. 한 쪽에 100석 정도 되는 큰 업소네요.


요건 뒷쪽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문. 앞쪽 사진은 해 지고 나서, 이것은 해 지기 전.


유독 노란색이 짙은 면수. 맛은 그냥 일반 면수인데 특이합니다.


하실 말씀이 아주 아주 아주 많습니다. 줄여서 말하자면 메밀이 비만을 물리친다.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구리문화회관인가 그렇습니다.


이쪽 홀은 이렇게 의자식입니다. 다른쪽은 좌식 마루방.


가격은 그렇게 싸지 않은 편.


계산서로 한 눈에 보는 메뉴.

술이 메뉴에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일요일엔 영업도 안 하심.


열무김치 아주 훌륭합니다. 열무김치와 열무피클의 중간쯤 되는 느낌. 열무피클은 안암동 돌돌말아가 훌륭하고 갓피클은 문래동 채윤희가 대박이죠.


메밀왕만두. 7천원.


별 기대 안 하고 시켰는데 소도 충실하고 아주 괜찮습니다. 메밀 아니고 그냥 밀가루로 했어도 괜찮았을 맛.

숙주 두부 이런 거 안 들고 채소와 계란이 많이 든 옛날 만두국에 들어가던 만두맛.


비빔막국수 8천원.

위에 올라간 게 발아메밀인 듯?


면발은 거뭇거뭇한 게 들어가 있습니다. 쫄깃한 스타일은 아니고 적당히 툭툭 끊기면서도 적당히 끈기있습니다.

양념도 달지 않고 뭔가 아주 깔끔한 맛입니다.


물막국수 8천원.

물막국수 국물을 마셔보니 어디와 비슷한지 생각났습니다. 바로 홍천장원막국수네요.


면발은 장원막국수의 하얀 면발과 좀 차이가 있지만 깔끔한 타래와 달지 않은 양념, 그리고 육수에서 나는 약간 베트남쌀국수스러운 향이 홍천장원막국수를 연상하게 합니다. 새콤달콤쫄깃한 막국수 아니고 나름의 내공이 느껴지네요. 엄청 인기있는 집이라던데 충분히 그럴만 합니다.


따뜻한 거 원하시는 분은 들깨향 강한 메밀들깨칼국수 (9,000원)도 괜찮습니다.

그냥 그런 서울 외곽의 대형 업소겠지 하고 갔다가 의외의 내공에 놀란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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