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마구마구 내리고 후덥지근하던 날의 점심에 무스쿠스 상암점을 방문했습니다.


상암 MBC 앞에 있는 통칭 '알상가' 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진은 맑은 날 찍은 것의 재활용.


한 층을 거의 다 쓰던가 해서 엄청 넓습니다. 음식이 있는 홀이 이렇고


이렇게 테이블만 있는 홀도 있습니다. 흰 벽 뒤쪽으로도 방이 몇 개 있고 홀도 하나인가 더 있고.

11시 반 조금 넘어서 일찍 가서도 그렇고, 여름에다 비도 오고 그래서인지 손님이 극도로 적었습니다.


그래도 이건 처음에 찍어서. 이 정도로 적진 않았어요.


가장 메인이라 할 만 한 초밥 코너.


롤 - 스시 - 사시미 - 튀김 순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롤을 안 먹으므로 통과


오늘의 스시 중엔 이게 처음 보는 신메뉴네요.


사시미와 낫토, 다코와사비와 함께 오늘의 계절음식은 물회입니다. 겨울엔 과메기 가을엔 전어회 이런 게 나오기도 합니다.

물회엔 연어와 멍게 등이 들어가 나름 푸짐하더군요. 원한다면 위에 있는 숭어사시미를 넣어도 되고.


일식 맞은편으로는 만두니 중국요리니 야채볶음이니 등등의 더운 음식이 있습니다.


일식에서 순서대로 돌아가면 골뱅이, 튀김, 면류 코너를 지나 화덕에 구워내는 피자가 나옵니다.


이 집 피자 괜찮습니다. 항상 고르곤졸라/레드빈 두가지란 것은 좀 아쉽습니다.


한식코너로 넘어오면 오늘의 탕은 버섯우거지탕. 보통 해물 뚝배기나 이런 좀 얼큰한 게 나오는 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군요.


매운홍합찜이라는데 음.. 이건 좀 홍합 상태가 아쉬웠습니다.


이런저런 샐러드와 함께 놓여있는 그라나 파다노 피자. 나름 이 가게의 상징 같은 역할을 합니다만 먹어본 적은 없군요.. 딱히 얹어먹을 만한 요리도 없는 듯.


굉장히 종류는 많은데 비슷비슷한 케익들. 이 집의 강점은 아닙니다.


일단 세팅 먼저 깔고.


첫 접시입니다. 맨 위 열두시 방향의 학공치회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다코와사비 - 마와 견과류 샐러드 - 숭어회 - 물회.

숭어회가 생각보다 괜찮았고 물회가 아주 실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물회에 연어 들어간 건 처음 보는 듯한데 고깃점이 엄청 크더군요. 아래에는 멍게도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마도 싱싱.


두번째 접시는 초밥들. 위소라 - 연어 - 청미새우 - 소고기 - 광어 - 홍민어/묵은지 - 솔방울오징어 - 한치. 거기에 시메사바 아부리와 무슨 조개.

한치와 솔방울 오징어 식감이 인상적이었고 의외로 소고기도 괜찮았습니다. 가리비 초밥이 있었는데 못 먹었네요.


이건 먹을만했던 초밥과 숭어회 위에 게맛살 랩? 을 올린 번외편 접시.

또띠야로 랩을 하려면 뭔가 좀 더 강한 맛의 재료가 필요할 듯. 위에 얹힌 건 자몽입니다.


오른쪽 위의 게살아게다시도후 부터 새우튀김 - 피자 - 구운 파인애플 - 돼지목살양념구이 - 로스트치킨 - 족발조림 - 코다리튀김


이 집 새우튀김과 피자는 제가 좋아하고 오늘은 로스트치킨과 코다리튀김이 괜찮았습니다.


두어달에 한 번 정도 가게 되는 것 같은데 그 때 그 때 편차가 있을 수 밖에 없지요. '아 정말 괜찮다' 싶은 때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날씨도 안 좋고 예약도 적어서 그런지 약간 힘을 뺀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점심 가격은 25,300원 입니다. 저녁은 36,300원이군요. 아예 홈피에서 가격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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