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의 점심자리에서 '해궁막회 가자' 하고 동이 떠서 방문한 해궁막회입니다.
예약 잘 하고 네비찍고 왔는데 어라라? 전혀 엉뚱한 데로 안내를 합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전의 가게 자리가 재개발되는 바람에 아파트 상가로 옮기셨다고. 그 자동차 수리업소들 가득하던 분위기는 어디가고 ㅠㅠ
심지어 가게 크기도 거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테이블 예닐곱개? 주차도 조금 애매하고.
메뉴는 그대로인가요.. 고래도 있고 고래국밥에 개복치도 있으면 뭐.
아주 좁은 오픈키친
밑반찬 나오구요. 풋고추 하나가 좀 썼습니다.
비벼나온 막회 (25,000원) 겨울 반찬/술안주로 이만한 게 없죠.
생선은 참가자미, 미주구리 그리고 껍질 보이는 게 학공치
너무 새콤달콤하지 않은 양념장에 회 넉넉히 들어서 훌륭합니다. 역시 막회의 강자.
아구수육 3만원.
중간 크기의 생 아구 한마리가 다 들어갔는데 애도 좋고 밥통도 좋고.. 그리고 삶는 과정에 간을 좀 하신 듯 입에 짝 붙습니다. 선도 좋으니 살 보드랍기야 말할 나위 없고.
간장 베이스의 양념장인데 꼭 안 찍어먹어도 될 듯.
곰치국 3인분.
특이하게 김치 안 들어가고 배추를 넣어서 끓여주시네요.
아아 국물 좋습니다. 알도 있고 애도 있고..
백고동 있냐고 했더니 한 접시도 없고 비싸고 들어온지도 오래됐고.. 뭐 그러시다가 일인당 하나씩 내주십니다.
이런 종류의 음식을 하는 곳 중에는 맛이건 가격이건 거의 최강의 경쟁력을 가진 집입니다. 그런데 너무 자리가 줄어버렸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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