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가 가신 저녁 신설동 육전식당 3호점에 다녀옵니다.


대략 7시 좀 전에 가니 본점은 대기가 58번인데 18번 들어가고 있고 .. 3호점은 그나마 많이 안 기다린다고 해서 3호점으로 왔습니다.

겨울엔 대기천막이 있네요. 그러고보니 여기 이전 방문은 더위 가시기 전이었는데..


반찬 그냥 휘리릭. 파김치 도라지절임 콩나물 삭힌고추 명이나물 무김치.

전반적으로 그렇게 세지 않은 반찬들


고기 찍어먹을 된장과 갈치속젓? 과 소금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스무 테이블 정도 되나?


대동강페일에일 한 잔. 8천원입니다.


나오는 걸 못 찍은 삼겹살 2인분. 1인분 180그램에 만삼천원


이집은 고기 다 구워주시죠. ..

거의 소고기집에나 가능한 서비스인데 정말 주의깊고 친절하게 잘 구워주시지만.. 문제는 너무 바쁘시단 거. 지금까진 못 봤던 뒤집을 타이밍 놓치시기도 하고..


잘라서 정렬한 후 한 쪽 굽기


나머지 한 쪽.


이렇게 되면 대략 완성입니다.


소금에 담그신 독사진.

정말 어떻게 돼지고기에서 이런 맛이 나는 걸까요. 맛은 이걸로 끗.


호기심에 추가해 본 생갈비. 성산왕갈비나 인천부암식당에나 있는 메뉴인데..

아 가격은 200그램에 만2천원. 갈빗대 무게 빼면 삼겹살보다 비싼 거겠죠?


나왔습니다.


역시 구워주십니다. 왼쪽은 뭔가 자투리가 따라옴 -_-;;


의외로 얇게 나오네요.

고기맛은 좋긴 한데 삼겹살보다 엄청 뛰어나진 않아요. 가성비 등을 봐도 역시 이 집은 삼겹살이 진리.


대피시켜두신 삼겹살 기름에 마늘도 살짝.

아무리 그래도 이 집 삼겹살은 딱 구워서 첫 점이 최곱니다. 지나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갈비는 이게 제맛이죠.

주의깊게 구워서 살까지 다 발라주십니다. 요 맛은 또 삼겹살보다 나은 부분.


괜히 신나서 저녁에도 되는지 여쭤보고 양곰탕을 시켜봅니다. 소 내장을 따로 다루는 집은 아니지만 음식 허투루 하는 집은 아니니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양곰탕 특 (만원)

받침대 빼고 숯만 조금 남은 불판에 올려 따뜻하게 먹습니다.


건더기를 모아보면 이 정도.

양평해장국 집의 터프한 내장탕은 아니고 그렇다고 벽제갈비의 최강 양곰탕과도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괜찮은 양곰탕입니다. 생각보다 마일드해요.


고추 좀 주시는데.. 땡초처럼 생겼지만 땡초 아님.


잘게 썰어들어가 그렇지 내장 종류도 꽤 많습니다. 여러가지 양과 홍창 곱창 등. 고기 더 먹긴 그렇고 국물이 필요할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


나오면서 본 행사 입간판. 내 컨디션 ㅠㅠ


여전히 훌륭한 삼겹살집입니다. 본점보다 못하다는 분들이 계신데 전 본점에서 몇 십분 더 기다리느니 여기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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