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비가 지나간 일요일 오전,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을 찾아갑니다.
이미 가게들이 들어찬 홍대입구 쪽 말고 가좌역 쪽 끝자락에 있는 카페 마크툽에 가 봅니다. 딱 봐도 튀는 외관.
근데 예쁘죠?
주변은 졸지에 공원 주변이 된 옛 기찻길옆 가정집과 오래된 아파트.
쎈쓰가 철철 흘러 넘칩니다.
해석하자면 월요일은 쉬고, 화-목 과 금-일 의 영업시간이 좀 다르다.. 정도겠지요? 뭔가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넘어갑시다.
내부는 아담합니다.
안쪽으로 주방이 있긴 한데 뭐 대단한 요리가 나올 것 같지는 않은 카운터.
1층 공간은 대략 4부분으로 나뉘어있고 카운터/홀/반야외공간/사무실 입니다. 역시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인테리어 사무실로도 쓰이는 모양입니다.
홈페이지는 여기 있는데 가게에 대해선 올라온 내용이 없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뒤쪽으로는 이런 주택가이고
앞쪽으론 이렇게 경의선숲길공원이 펼쳐집니다. 아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의 야외공간. 콜맨 야외 테이블 세트가 놓여있는데.. PPL인가??
저기는 냉난방 안 되고 비 오면 다 맞을 듯. ㅋ
메뉴.
나름 커피에 힘 주고 계신듯 하고 생맥주와 하우스와인 있습니다. 가격은 그리 비싸보이지 않죠?
음식을 제외한 음료수. 옥상으로 갖다주셨습니다. 바람이 꽤 부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옥상에서 버텨봅니다.
생맥주 맛있고 마르티넬리 사과주스는 코스트코 수입품.
심지어 집밥백선생에도 레서피가 나왔던 까수엘라.
올리브기름이 정말 넉넉하게 들어서 빵 저만큼 갖고 다 먹는 건 도저히 불가능. 새우랑 가지조각, 바게트 갯수가 다섯개로 일치하는 걸 보니 다섯입으로 먹으면 될 듯하긴 한데 그럼 맛있는 올리브유가 너무 남는.. 이건 뭐 스파게티 사리라도 있어야 할 판입니다.
안 뜨거워 보이지만 뜨겁습니다.
페페론치노까지 해서 세팅.
새우도 통통하고 가지도 고소하고.. 좋네요.
삶은 소세지. 소세지에서는 뭔가 코스트코 소시지의 스멜이. ㅋㅋ
소스는 피클 들어간 타르타르소스.
따뜻하게 데워주신 치즈바게트. 치즈 맛이 섭섭지 않습니다.
어쩌다보니 커피 맛은 보지도 않고 거의 점심을 먹어버린 상황 -_-;;
가게 연락처 및 기타 등등 정보가 가득.
콜맨 캠핑 의자에 앉아 하늘을 봅니다. 어 좋다.
오실 일이 있으면 한 번 들러볼만한 카페입니다. 바람 덜 부는 날 옥상에 올라가서 맥주 한 잔 해도 좋고.. 인테리어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도 재미있는 곳일듯.
'다녀온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암] 스시키노이 - 드디어 저녁 스시코스 방문 (0) | 2016.04.20 |
---|---|
[종로/장사동] 부산회집 - 미역지리로 유명한 가게의 생선내장탕 (2) | 2016.04.19 |
[홍대/연남동] 문 MOON - 재미있는 동네의 맛있는 파니니/샌드위치 가게 (2) | 2016.04.16 |
[을지로/청계천] 전통아바이순대 - 청계천 백순대로 유명한 순대국집 (0) | 2016.04.15 |
[수색] 무안갯벌낙지 - 봄 낙지를 연포탕으로 (0) | 2016.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