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저녁에 다녀온 정릉 달밝은집입니다. 이제는 퇴근하고 바로 가면 안 깜깜해요.
그러나 갑자기 엄청 추워진 날이었던 건 안 자랑.
버스 두 노선 다니는 버스정류장 앞입니다. 사진엔 잘 안 보이는데 1020번과 1114번. 이 두 노선 다니는 길에 사시는 분들은 복받은 겁니다. 전철로 오실 분은 길음역에서 내리셔서 1114번 타시는 게 가장 도보이동을 줄이는 방법.
다 먹고 나와서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 가게 정면은 이쪽.
날이 추워서 그런지 이 날은 밖에서 기다리는 분들은 안 계시더군요. 안 오신게 아니라 안 기다리고 다른 데 가시더란. 저는 6시반 조금 넘어 갔더니 마침 한 팀이 자리를 뜨셔서.
메뉴가 저게 다 입니다.
그나마 오늘은 갈매기살도 안 된다고. 갈매기살도 맛있고 밥이랑 먹기 좋은데 아마 오래 버티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지난번과 같은 자리. 술 냉장고는 왜 찍었지?
사진으로 술 냉장고 쪽 뒷편에 주방이 있습니다.
이 집은 저렇게 붙어있는 내용 유심히 봐야합니다. 전에 없던 화,수요일 휴무가 생겼습니다. 제가 방문한 건 월요일!
밑에 있는 50일이 뭔가 했는데 그건 나중에 고기 나오면..
오늘은 비니 쓰시고 초벌구이에 여념이 없으신 사장님.
테이블은 이렇게 불판 있고요. 역시 언제나처럼 자리에 앉자마자 작은 불로 데우기 시작합니다.
이 집 밑반찬 양배추 넘넘 달고 맛있습니다.
배추속도 맛있고 쌈 상추도 정말 고기 싸먹기 딱 좋은 크기. 이 크기 상추가 가장 비싸죠.
배춧국 내주시고요. 매운 고기랑 먹기 좋습니다.
청양고추로 담갔다는 김치 먼저 투입. 색깔 보고 깔봤다간 큰일납니다.
초벌구이를 마친 돼지불고기 (13,000원) 2인분.
지난번보다 고깃점 크기가 좀 커졌네요.
아무리봐도 안 매울 것 같죠? 그런데 매콤합니다.
돼지불고기 초벌 해 오신 사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일단 이 집 돼지불고기는 숙성을 거친 고기를 사용하고 아까 붙여두었던 50일은 오늘 나가는 고기가 50일 숙성을 거쳤단 뜻이라고 하십니다. 화 수를 휴무로 잡은 것도 고기 숙성기간을 늘이기 위해서이고 (잘 이해는 되지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80일 정도 숙성하는 게 목표라고.
사장님 말마따나 돼지고기지만 드라이에이징한 쇠고기 비슷한 질감 (처음엔 약간 퍽퍽한 듯 하지만 연하게 씹히는)과 특유의 새콤한 맛이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지난번 (그 때 쯤이면 30일 쯤 숙성된 고기였을 거라고)보다 그런 느낌이 더 한 것도 맞고요. 물론 생 목살에 지금처럼 양념을 하면 맛이 없을까 하면 그렇지 않을 것 같은 게 제 짧은 생각입니다만. 양념 맛은 처음에 입에 딱 넣으면 '아 좀 덜 단 돼지갈비 양념인가?' 싶다가 매콤새콤한 맛이 올라옵니다. 단맛과 끈끈한 느낌이 전혀 없어요.
한 테이블 당 하나씩 밖에 안 파신다는 돼지껍데기.
오늘은 한 장을 제대로 찍었다능.. 은 아니고 이미 한 번 가위가 거쳐간 크기.
지난 번 말씀드렸듯이 안 먹을 이유가 없는 껍데기.
접근성은 안 좋지만 (거기다 화 수 휴무까지 생겼으니 헛걸음 하시는 분들 많겠죠) 음식에 대한 고집을 갖고 제대로 하는 집입니다. 메뉴가 워낙에 특이하긴 한데 그 건 한 번 접해보시면 판단이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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