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터키 여행 중 가장 좋았던 레스토랑입니다.
고대 로마의 4대 도시 중 하나였다는 에페수스 유적 가까이에 있는 터키 도시는 셀축 Selçuk 입니다. 셀축에서 해변쪽으로 들어가면 에페수스 유적, 반대편 산으로 꼬불꼬불길을 올라가면 그리스 출신 사람들이 모여 사는 쉬린제 Sirince 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지요. 여기 사람들은 1923년 터키와 그리스가 치열한 전쟁을 끝내고 서로의 나라에 살던 상대나라 국민들을 강제로 교환한 때문에 비록 남의 나라이지만 뿌리박고 살던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그리스에서는 에게해의 섬들에 많이 살고 있다죠.
그건 그렇고 쉬린제 마을은 가파른 산등성을 따라 조성된 포도밭과 올리브밭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나름의 관광지입니다. 그 쉬린제 마을 아래쪽 계곡에 위치한 사클리 바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뭔가 우리나라의 OO가든 분위기를 연상케 합니다.
세팅도 야외에. 2월이지만 산골짜기도 따뜻한 날이었어요.
졸졸 시냇물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나름 전망 좋습니다.
세팅.
피클은 꼭 우리나라 피클과 비슷. 저건 올리브인지 개복숭아인지..
야채 샐러드에 석류소스를 뿌렸습니다. 터키 샐러드는 좀 아이디어가 더 필요할 듯.
토마토와 이런저런 채소를 넣은 페이스트. 생각만큼 이상하지 않아요.
역시나 피할 수 없는 렌틸 콩 초르바.
식사중에 고양이와 닭이 돌아다닙니다.
나름 짬밥이 만땅이라 처음에 주는 빵은 안 먹고 메인 나온 거 주면 먹기 시작합니다.
안쪽으로도 꽤 넓은 실내 자리가 있습니다.
메인. 토마토 채소 버터밥은 다른 곳이나 똑같고..
이게 아마도 촙쉬쉬.
쇠고기꼬치라는데 저 기름이 어디서 난 걸까.. 조금 고민했습니다. 성민양꼬치의 양념안한 양꼬치와 95%비슷한 맛.
봄날 야외에서 즐기는 식사는 언제나 각별하지요. 이번에 가 본 터키 식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무려 터키어-영어-불어로 된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다녀온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암] 스시키노이 - 이전에 비해 퀄리티가 높아진 스시. (0) | 2016.03.08 |
---|---|
[청담동] LAB24 - 에드워드 권의 레스토랑 (0) | 2016.03.07 |
[서교동] 나스 - 서교동 한적한 곳에 위치한 캐주얼한 일식집 (0) | 2016.03.04 |
[터키 안탈리아] Cafe Cumba, Yemen Kahvesi - 안탈리아의 카페들 (0) | 2016.03.04 |
[터키 안탈리아] 토무르주크 차이 에비 Tomurcuk Çay Evi - 안탈리아 구도심의 찻집/베이커리 (0) | 2016.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