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리아는 터키 남부 지중해변에 위치한 휴양지입니다. 물론 역사는 이 쪽 동네가 다들 그렇듯이 가볍게 2천년 깔고갑니다.
위도나 이런 게 시칠리아나 세비야 이런 도시와 비슷하고 지중해변이다 보니 겨울에도 별로 춥지 않다죠. 여름에는 꽤나 뜨겁고 습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올드하버의 풍경. 범선 비스무리 한 건 관광객용 유람선인데 배 앞에 뜬금없이 캐리비안의 해적 장식이 붙어있 -_-;;
하지만 엄연히 백만 넘는 인구가 사는 대도시인 만큼 올드하버와 그 주변을 벗어나면 생활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올드하버에서 10분쯤 걸어나오다 만난 카페 쿰바? 줌바? (터키어로 읽으면 줌바가 되는데 그럼 카페가 아니라 자페 인지라..)
아침부터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 파는데 터키 명물인 석류 주스가 있어서 (물론 석류는 이란이 더 쳐주지만) 한 잔 부탁드립니다. 한 잔 3리라. 1유로 좀 안되고 천이백원 정도.
준비하시는 동안 카페 안도 구경하고..
어른 주먹만 합니다. 나중에 석류로 유명한 데니즐리 쪽에 가보니 석류가 자몽보다 더 크더군요.
석류를 반으로 자르고
한 개 더 자르고
석류를 세개나 잘라서 저 기계에 넣고 짭니다.
아잣!
패스트푸드점 스몰 사이즈 정도 되는 컵에 주스를 채우는데 석류가 결국 네 알 들어가더군요. 석류 가격이 얼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놓고 3리라라니 거저같은 느낌. 위에서 얘기한 자몽보다 큰 석류는 나중에 보니 한개만 짜도 저보다 조금 작은 컵으로 한 컵이 나옵니다.
또 한군데 들러봅니다. 예멘커피.
어째 스타벅스 비스무리한 느낌이 -_-;;
많이 아시는 모카 커피의 '모카'가 예멘의 지명이란 거 아셨나요? 저도 몰랐습니다.
실내는 이런 분위기.
케익 접시에 아트하셨 -_-;;
메뉴는 이렇습니다. 차이에 비하면 비싸죠? 저는 그중에서도 가장 비싼 스페셜 오브 예멘 시켰습니다. 무려 6리라, 이천오백원!!!
바리스타님 보여드리려는 게 아니니 아래 있는 커피 끓이는 기구에 집중하시길.
커피를 저기에 넣고 인덕션으로 끓여버립니다. 거름종이가 뭔가요, 먹는 건가요?
시간이 없어서 테이크아웃 하니 요렇게 나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풍부한 향에 달달 고소한 맛. 그리고 커피가루의 압박.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차분히 마시지 못하고 들고 나온 게 아쉬워요.
결론 : 안탈리아는 다시 가보고 싶은 참 좋은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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