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의 스시키노이에 다시 방문합니다. 지난번 방문이 두 달 좀 안 되었군요.
여전히 간판 없습니다.
가격도 같습니다. 지난번 사진 재활용.
사장님 사진은 재활용 아닙니다. 이제 다찌 안에도 보조요리사 한 분이 더 계시네요. 대략 사장님 + 요리사 + 뒷주방 + 서빙 네 분이 하시는 듯.
사실 지난번 방문과 이번 방문 사이에 스시키노이가 모 유명 블로그에 올라가는 일이 있었죠. 그 이후로 지레 겁먹고 예약 시도도 안 하고 있었는데 .. 사장님 말씀으로는 는 유명블로그 포스팅 후 손님이 늘긴 늘었으나 엄청 붐비는 정도는 아니라고..
저는 이번에도 옹이 깨진 자리. 세팅은 전과 같습니다.
순서대로 나갑니다. 새콤한 오토시.
죽.
미소시루. 미소시루 이렇게 큰 그릇에 주는 스시집은 처음입니다. 지난번에 비해서도 그릇이 커진 듯. 아마도 추가 요청이 많아서 아예 큰 그릇에 주시는 게 아닌가..
스시 시작합니다. 광어.
전에 말씀드렸듯이 전 이 집 간이 좀 약하다고 생각하는 터라 간장을 좀 많이 발라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러고도 습관적으로 간장에 찍어 먹었..
주류 메뉴판 사진 재활용.
이번엔 날도 쌀쌀하고 해서 가장 싼 돗토리 사케를 따뜻하게 2홉 주문했습니다. 2홉자리 도꾸리도 있다고.
사케를 시키자 잔 선택 서비스가 있더군요. 제가 선택한 잔.
선택해 자리 놓은 잔을 가져가시길래 뭔가 하고 깜짝 놀랐더니.. 아츠깡에 맞게 따뜻하게 데워 가져다 주십니다. 차가운 잔에 따른 데운 술이 금방 식는 거 참 불편했는데 이런 서비스는 감동이네요.
도미
단 새우. 지난번에 올라가 있던 유자도 없어지고 네타가 큼직해졌습니다. 좋은 재료로 바꾸신 거겠죠. 오늘의 한 점.
오징어-유자. 전에는 시소가 들어있었는데 빠졌습니다.
삼치 구이. 도대체 삼치 크기가 얼마나 큰 건지.. 폭이 15cm는 되는 듯.
이 집 생선구이 잘 합니다. 저는 지난 번 병어가 조금 더 좋긴 했습니다만 굽는 솜씨는 토 달 수 없는 수준.
전갱이 아부리. 전에는 이 자리에 시메사바가 나왔던 듯.
이 가격 이 규모의 스시집에 제대로된 히카리모노라니 감탄스럽습니다.
가리비. 전에는 절인 가리비였는데 이번엔 타레를 올리기만 해서 냈습니다. 이번이 훨씬 낫네요.
이 집 만의 특징인 바지락 스시.
지난번에는 한 젓가락에 드는 걸 성공했는데 이번엔 실패해서 긁어먹었습니다.
낫토.
가이바시라.
지난번보다 엄청나게 맛있었던 아나고.
영양부추와 우메보시, 낫토가루.
다른 곳으로 치면 마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듯.
교꾸 (계란말이) 사진은 괜히 안 찍었고요..
대신 녹차 아이스크림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난 번에 비해 네타의 변화 (시메사바 -> 전갱이, 절인 가리비 -> 생가리비)도 있고 조리법의 변화 (오징어에서 시소가 빠지고 단새우에서 유자가 빠짐) 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재료가 좋아졌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가의 재료인 아나고와 새우, 가리비의 질이 높아진 건 이런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특기할만한 일입니다.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마 3월에 메뉴나 와인리스트 등을 포함한 개편을 준비하고 계신 모양이던데..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 정도로 질을 끌어올리신다면 어느 정도의 가격 상승도 감내할 수 있을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물론 가격을 그대로 가시면 더 좋고요.
가격 오르기 전에 저녁 사시미를 한 번 가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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