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변에 있는 양대창구이집 삼거리/삼거리고기집에 다녀왔습니다. 검색 참 쉽지 않은 이름입니다.
저도 알고 간 건 아니고 오다가다 눈에 띄어서 한번 가 봐야지 하다 방문. 외관은 세련된건지 아닌건지 좀 미묘합니다.
양재천변길과 주택가로 들어가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 양재동 카페거리에서는 강남대로를 건너와야. 물론 양재천변길로 영동1교 밑으로 걸어오시면 됩니다. 저녁 사진이라 그런데 낮에 보면 오가다 눈에 잘 띄는 위치이고 가게 맞은편은 바로 양재천입니다.
이건 아마 점심 메뉴겠지요? 문은 어딘가 좀 중국집스럽기도.
이런 거 보면 외관에 신경 많이 쓰시는 것 같기도 하고..
아마도 간판의 색과 글씨체가 좀 미묘한 듯.
내부는 이런 분위기로 이래저래 팔선생 같은 중국집 느낌이 좀 있네요.
들어가보니 내부는 깔끔하고 시설도 좋습니다.
칠판에 쓰인 메뉴. 양-대창 집에 우설이 있고 고기로 구색을 맞춘 구성.
가격은 글쎄요. 곱창전골 보면 아주 싼 건 아닌데 그렇다고 비싸다기도 좀 애매합니다. 물론 오발탄이니 이런데에 비하면 저렴하지요. (맞나요? 요새 그런 집들을 잘 안 가봐서..)
원탁. 특이하게도. 중국집의 돌아가는 원탁은 아니지만 역시나 뭔가 중국집 분위기.
참숯 들어오고 철망 얹습니다.
칠판메뉴랑 별 차이 없죠? 그냥 안 주셔도 될 뻔.
밑반찬세트. 저 부추절임 보기보다 좀 짭니다.
마늘을 구워서 주시는 게 특이합니다. 먹어봤는데 따뜻하지 않고 차가와서 깜짝. 매운 기만 빠질 정도로 살짝 구워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냥 먹어도 되지만 어차피 한 번 더 구워먹게 됩니다.
우설. 이하 시킨것은 모두 1인분인데 늦게 가서 한가하셨는지 다 다른 테이블에서 구워주셔서 양이 가늠이 잘 안 되실지도.
윗 사진에 올린 것과 나머지 이만큼 해서 일인분.
취향에 따라 그냥 드셔도 될만큼 초벌구이 해 주십니다.
맛있어서 단독사진 한 방. 제 취향은 요 정도.
우설은 맛보다는 식감이죠. 이 집 우설도 그런 편.
서비스 된장찌개. 딱히 특색있진 않지만 서비스치곤 건더기도 섭섭치 않고 떠먹기 좋습니다.
특양과 대창 1인분씩을 구워오셨는데 이미 석쇠위에 올라가고 남은 것들. 일부러셨는지는 모르겠는데 대창이 많이 남아있네요.
석쇠에 올라간 분들.
이게 다 올린 사진인듯. 특양/대창 일인분씩.
양은 그냥 사각하지는 않고 껍질을 하나 안 벗긴 듯 약간 씹는 맛이 있습니다. 대창이야 대창 맛이고. 나쁘지 않네요.
차돌 일인분도 시켜봅니다.
차돌은 식감도 식감이지만 특유의 맛도 좀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선 좀 아쉬운 연한 맛.
생갈비살은 비추.
마늘갈비살을 추천하셨는데 이거 먹어보고 나니 마늘갈비살에 대한 호기심도 사라집니다.
이 집 고기메뉴는 전체적으로 맛이 약한 (없는 X, 약한 O) 게 특징이네요. 우설, 양, 대창 등 식감이 중요한 부위에는 플러스, 차돌이나 갈비살 등 진한 맛이 필요한 부위에는 마이너스로 보입니다. 심지어 소스도 맛이 강하지 않아요.
양밥. 기본 2인분 만사천원.
양 부스러기 좀 들어갔다고 볶음밥을 일인분 칠천원씩 받는 건데 사실 양의 맛이 볶음밥에서 얼마나 느껴질지는 모르겠고 저 무쇠 그릇에 볶아 눌려먹는 맛이죠.
주신 걸 펴서 눌려서 먹습니다. 맛있지요.
양재천 카페거리에서 길 하나 건너 조용한 위치에 있는 좋은 양대창 집입니다. 음식의 특징은 위에서 다 얘기한 것 같고, 다시 간다면 우설과 특양 위주로 가볍게 굽고 곱창전골을 먹어보고 싶네요.
'다녀온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키 카파도키아] 데데 에펜디 Dede Efendi - 카파도키아의 항아리케밥집 (0) | 2016.02.29 |
---|---|
[터키 이스탄불] 도이도이 Doy Doy - 블루모스크 아래의 아다나 케밥집 (0) | 2016.02.22 |
[구의동] 서북면옥 - 서울 동쪽의 평양냉면 강자. 겨울 방문 (0) | 2016.02.17 |
[연남동] 규자카야 모토 - 준비되는 메뉴가 적었던 연휴 끝의 방문 (0) | 2016.02.15 |
[연남동] 툭툭누들타이 - 연남동의 유명 타이 음식점 (0) | 2016.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