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난 다음날 저녁 연남동 규자카야 모토에 들러봅니다. 중화요리 락락의 간판을 보고 찾아가셔야 합니다.

앞에 플래카드도 걸려있긴 하네요.


뒤로 돌아가면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이게 밖에 나와있는 가장 큰 간판. 뭔가 간판과 관련된 제약이 있는 듯.


2층 입구.


연휴가 끝난 다음날이어서 그런지 손님은 뜨문뜨문 계시네요. 입구쪽에서 보면 저렇게..


자리에 앉아서 카운터 쪽을 보면 이렇습니다.


예쁘게 단장한 메뉴판


전에는 정식코스가 없었는데 정식코스가 새로 생겼군요.

'비장탄만을 사용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에서 사장님의 쎈쓰를 느낄 수 있지요.


요즘 이런 계열의 블로그 마케팅 하는 가게들에서 밀고있는 마장동 서천축산 고기를 쓴답니다. 처음에 가게 열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요. 단가도 많이 올랐네요.

명절이 지난지라 꼬치 중에는 곱창 꼬치만 된다고 하네요. 명절이라 내장 수급이 어려웠을 거라는 건 이해합니다. 그러나 벌집양이 아예 없어진 건 아쉽네요.


이쪽은 뭔가 선뜻 주문해보기 어려운 메뉴들만.. 처음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다채로운 술 메뉴는 별로 관심이 없고..

연남동 생맥주가 맛있대서 시켰습니다.


세팅.


오토시로 무조림과 미역무침, 메추리알후라이?


전용 판 같은데 구워낸 듯 한데 앙증맞고 좋네요.


곱창꼬치 두개. 9천원.

대창이나 벌집양이 인상적이었는데 곱창꼬치는 그냥 곱창구이에서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맛. 저는 이 집 양배추가 그렇게 맛있더군요.


등심인지 안심인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한 접시. 등심이면 36,000원이고 안심이면 24,000원.


좋은 고기를 쓴다더니 맛있습니다. 마냥 부드러운 건 아니지만 씹는 맛과 고소함이 살아있어요.


뜬금없이 와인. 하우스와인 화이트가 23.000원이라는데 흔하지 않은 포르투갈 와인이어서 병으로 시켰습니다. 묘하게도 병 모양과 비슷한 독일 화이트 와인의 맛이 물씬. 

와인이 진하거나 고급스럽진 않지만 충분히 즐길만했고, 이래저래 정신없던 이번 방문에서 유일하게 즐거웠던 부분입니다.


명절 연휴 지나고의 방문이어서 여러모로 상황이 안 좋았기를 바랍니다. 평소에 이렇게 안 되는 메뉴가 많다면 여기를 방문할 일은 다시는 없을듯. 그렇지 않더라도 오른 가격과 과하게 공격적인 메뉴로 해서 단골 블로거도 아닌 제가 자주 갈 곳은 아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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