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포스팅한 규자카야 모토에서 2차로 온 곳은 쌀국수집 쏘이연남/소이연남. 유명한 툭툭누들타이의 자매업소죠.

규자카야 모토에서 100미터쯤 내려와 4거리 건너면 큰길가에 있습니다.


언제나 웨이팅이 있기 때문에 겨울엔 대기용 천막을 쳐 놓습니다.


사거리에서 가장 잘 보이는 간판은 이거.


'by tuktuk noodle thai' 말고 딴 거 읽으실 수 있으면 능력자 인정.


핵심적인 내용은 다 담고 있는 야외메뉴판.


수육은 메뉴판에 없는 메뉴라더니 개뿔.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동남아 현지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죠? 그렇지만 건물 자체가 별로 그런 쪽이 아닌데다 이 추위에 뭐..


정식 메뉴판.

소이뽀삐아는 뭔지 모르겠고 (찾아보니 세로로 뽀갠 춘권이군요) 쏨땀은 그리 즐기지 않으니 사실상 저에게 이 집은 수육 + 소고기국수의 투 피치 가게.


소주가 있습니다. 생맥주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동남아에서 본 적 없고 국내에서 본 중에서도 가장 깨끗했던 철제 테이블. 의자만 함석의자로 맞췄으면 청담동 라운지 바라고 해도 될 듯.


그에 비해 수저통은 좀 그러네요. 물잔도 플라스틱 아닌 유리제. 주전자에 든 건 찬 물이었던듯. 냉차였나?


쏘이연남/소이연남의 만구천원짜리 수육. 사태부위를 아주 연하게 삶았습니다. 약간의 향신료 냄새는 전 좋네요. 양도 이 정도면 만족. 나이들수록 소건 돼지건 수육이 좋아져요.


따라온 양념장. 약간 달달합니다.


쌀국수입니다. 아직 덜 풀린 날씨에 1차를 간단히 (가격은 간단하지 않았지만) 한 뒤에 쌀국수 좋지요. 


10시까지인가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간 게 8시 반. 조금 오래 있으려니 눈치도 보이고 눈치도 주고해서 금방 일어나 나왔습니다.


살벌한 웨이팅과 영업시간의 압박이 편하진 않지만, 그걸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쌀국수집입니다. 같은 음식이어도 웬지 사람 많은 가게에서 먹으면 더 맛있는 그런 느낌.





최근 오픈해서 블로그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연남동 규자카야 모토에 다녀왔습니다. 연남동의 거의 맨 북쪽, 연희동 가까이에 있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연희동 한식주점 이파리에서 낸 가게입니다.



현재로선 골목 들어와서 건물 뒤쪽에 있는 이게 유일한 외부 간판. 한자로 락락이라고 쓰인 중국집의 2층입니다. 입구도 뒤쪽. 대충 지나가던 사람이 들를 가능성은 0%. 그만큼 친정 격인 한식주점 이파리와 파워블로거 마케팅에 자신 있다는 뜻이겠죠. 그래도 주변에 쓰레기는 좀 ㅡ,.ㅡ



2층 가게 입구. 이름에 대해선 뭐 이래저래 설명이 긴데.. 소 우 자를 이자카야란 이름에 끼워넣은 것. 오른쪽 포렴의 '희' 자는 또 뭔가요.. 연희동의 가게 채윤희와 관련이 있나..



가게 중심에 위치한 카운터. 건너편이 주방이고 사진 상으로 오른쪽 창가와 뒤쪽으로 테이블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어째 목재의 재질이 쌈직하죠? 이런 데는 좀 연륜이 쌓여야 그럴듯하겠죠.



저희는 6명 일행이라 8명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독립된 공간인듯 하지만 벽이 없어서 전혀 독립되지 않았다능.



젓가락 포장까지 맞췄다는 건 그만큼 준비가 세심했단 얘기겠죠. 자리잡은 친정 가게가 있단 얘기도 되고.


메뉴판 갑니다.



아마도 핵심 요리가 다 나와있는 메뉴 첫 장.




공동구매를 해도 병당 삼천원 선인 박재서 안동소주 22도가 8천원.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좋겠네요.

옛날식 호프잔에 나오는 OB생맥주가 5천원인데.. 이게 만원짜리 기린보다 맛있습니다. 마셔본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 (심지어 매니저 님도 수긍하시더란 ㅡ,.ㅡ)



넘어갑니다.


이자카야 개념으로 오토시가 나옵니다. 6명이라 3개 주신 천엽 절임. 의외로 오독오독하지 않고 쫄깃한 식감. 이런 건 언제라도 좋죠.



애초에 이 가게에 대한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보며 여러명이 가서 식사를 푸짐하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고기 구이 메뉴 위주로 공략을 하기로. 결과적으로 시킨 것은 벌집양꼬치와 대창꼬치 사람 수대로. 등심 안심 살치 안창살 한 접시씩.


가장 먼저 나온 벌집양꼬치입니다. 6명이라 6개 (만팔천원) 이고 타레 3개 소금 3개.

접시는 예쁜데 꼬치 길이가 제각각.


가까이서 찍어봅니다. 

그냥 구운 것은 아닐테고 먼저 찌거나 삶은 후 구웠겠지요. 부위 좋아 (원래 벌집양 쪽이 좋은 양입니다) 두께 실하고 식감이 아주 적당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벌집의 질감이 살아있는 딱 그 정도. 잘 하네요. 


이번엔 대창 6꼬치. 역시 소금 반 타레 반. 이건 좀 비싸서 2.7만원


가까이서 찍어봅니다. 비주얼 훌륭.

아시다시피 뒤집은 상태인데 이것도 부위도 익힘도 나무랄 데 없습니다. 보기완 달리 벌집양보다 대창이 더 쫄깃하네요.


타레냐 소금이냐로 고민하실 분도 계실듯한데 정답은 아무거나 시키고 소금과 타레를 따로 달라고 하면 주십니다. -_- 입맛에 맞게 더 찍어먹으면 끝. 타레도 아주 강하진 않습니다. 저는 타레 쪽.


고기구이. 4개를 시켰는데 뭔가 하나가 빠져서 사진이 3개입니다. 


(아마도) 안심. 질좋은 한우를 미디엄레어로 잘 구워 썰어낸 바로 그 맛. 반응 좋더군요.


안창살 이었던듯. 그러나 안심과 별 차이는 없었어요.


이건 확실히 등심입니다. 누군가는 질기다고도 하더군요.


아마도 살치살 사진은 사라진 듯. 그래도 비주얼이나 맛이나 안심/안창살과 큰 차이는 없었던 듯 합니다.



구이메뉴 외에 유일하게 시킨 낫토 육회. 



양 절대 안 많습니다. 저희는 조금 집어먹다가 낫토랑 햇반 (공기밥 없어요) 달라고 해서 비벼 나눠 먹었습니다. 다시 가면 안 시킬듯. 


꼬치와 쇠고기구이 메뉴들은 납득할 만한 가격에 훌륭한 맛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메뉴 두번째 장 부터는 별로 호기심이 안 가더니 역시나 (하나뿐이지만) 결과도 쏘쏘. 어쨌든 새로 개업한 집임에도 최소한 음식에 있어서는 전혀 어설프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할 만 합니다.


저라면 저녁 1차로 와서 벌집양과 대창 한 꼬치씩 먹고 (2인기준 만오천원) 고기 구이 한 접시 시켜서 가볍게 1차하고 약간 헤비한 2차 가겠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했지요.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3월 어느 비오던 저녁 찾은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개화기요정

상수역과 합정역 사이의 약간 애매한 쯤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이런 집이 보입니다. 아무리봐도 맛있는교토가 동네 많이 버려놓은 듯.



가까이서 한 장 더



별로 시켜먹은 것도 없고 해서 메뉴판 위주 포스팅. 


실제로도 추천메뉴 안에서 끝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딱히 더 먹고 싶은 것도 없었고


가게이름은 개화기요정? 가게 앞에는 가쿠니망? 메뉴판엔 다카세키 류? 뭔가 하고싶은 얘기가 많은 듯.


'매일매일 새롭게 메뉴가 준비됩니다' 가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식사메뉴는 좀 남도스럽기도. 남도라기에는 통영 벌교 서산 전주 좀 중구난방이네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시킨 것은 사시미모리아와세 중 짜. 이 동네에서 저게 35000원이면 싼지 비싼지 좀 애매합니다. 맛은 보시는 것에서 예상하실 수 있는 그 정도.


약간 독특하달 수 있는 통문어구이입니다. 문어 크기 괜찮은데 맛은 뭐 그냥저냥. 생문어를 구웠을 것 같진 않고 마트에서 파는 모리타니산 문어 숙회를 구운 느낌.

무엇보다 남자 셋이 다 먹기 좀 질려요.


남자 셋이 이렇게 먹고 서비스로 나온 고로케 비슷한 거 먹고 사케 한 팩 마시고 소폭 좀 말고 해서 10만원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그렇게 싸지도 않고.


뭔가 컨셉이 너무 많아서 번잡하지만 뾰족한 승부수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정이라면서 서빙보시는 매니저는 남자분 (매우 친절)이셨던 게 독특. 그게 승부수인가?





광명의 작은 평양냉면집 정인면옥이 여의도에 진출했습니다. 그것도 (전에 비해) 엄청난 규모로.

개업일이었던 4월 2일에는 역시나 늦은 서빙 덕에 헬게이트가 열렸었다고 하기에 일주일 정도 지난 월요일 점심에 방문해봅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 맞은편 빌딩 1층에 자리합니다.

광명에서는 상상도 못했을 이런 공간도 있고. 여름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겠죠.


조금 떨어져 보면 이런 분위기.

번듯한 신축건물(?)에 가게 규모도 대단합니다. 테이블이 6인석 4인석 해서 스무개도 넘고 안쪽에는 독립된 방은 아니지만 마루형 좌석도 있습니다. 200석은 안 될지 몰라도 150석은 분명히 넘습니다.

테이블 너댓개가 다였던 광명 정인면옥을 떠올리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걱정스러웠던 것은 그 작은 가게에서도 손님이 몰리면 서빙이 꼬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점인데, 개업날 한시간씩 기다렸다는 얘길 들어보면 아니나다를까 싶기도 합니다. 


어쨌건 친절하신 사장님. 예전처럼 서빙에 주방일까지는 엄두도 못 내고 캐셔만 지키기도 바쁘신듯. 저 있는 동안에도 넓은 가게 안을 바쁘게 오가셨습니다.


여의도의 평일 점심을 조금 피해간 덕에 널널하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양념통 새것일수밖에 없지요. 테이블 수가 그렇게 늘었으니..


많이들 관심 가지실 가격표.

정리하자면 

새로 생긴 메뉴는 밥버무리 - 불고기. (저 가격이 일인분인지 한접시인지는 알 수 없네요)

녹두전은 3천원, 수육 한접시는 5천원, 수육 반접시는 2천원 올랐고,

냉면과 사리는 각각 천원씩 올랐습니다. 


면수 나왔습니다. 본래 면수가 인상적이던 집은 아니었지요.


예전과 같은 무김치, 배추김치, 겨자 세팅.

사실 광명 정인면옥의 가장 인상깊은 것 중 하나가 슴슴하면서도 심심하지 않고 맛있었던 김치들이었는데 이 부분은 아쉽지만 좀 변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맛없는 김치는 아니지만 좀 평범하고 맛이 강하네요.


뭐 김치 먹으러 오는 곳은 아니니까.

광명 정인면옥의 최강 메뉴였던 수육 반 접시. 

가장 관리가 잘 되던 시절의 정인면옥 수육은 얇게 저며도 부스러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었지요. 오늘은 그 때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양도 적지 않고 야들야들함과 맛도 그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광명 시절에도 정말 상태가 좋았던 적은 몇번을 가야 겨우 한 번이었어요.


가장 관심을 모으는 물냉면. 

가져온 타래를 풀고 육수를 들이켜는데.. 어라?

옛날과 맛이 다릅니다. 뭔가 더 싱겁고 반면에 메밀향은 더 강한 느낌. 이게 좋아진건지 나빠진건지 애매해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육수 더 드려요? 물으십니다. 그래서 육수를 좀 더 부으니..

예전 정인면옥 냉면맛과 똑같습니다.

물량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기본 육수 양이 좀 적게 잡혀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수 양이 적은데 같은 양의 면발을 넣으면 아무래도 면수의 비율이 높아지며 간은 약해지고 메밀 향은 더해지겠죠. 그게 좋으신 분도 있겠지만, 물냉이 좀 닝닝하다 느껴지시면 육수를 더 청해서 추가해보시길. (여전히 낮 시간에 순면은 좀 힘들다 하십니다.)

참고로 물냉면이 이래저래 맛의 변화가 적은 반면 동행이 맛본 비빔냉면은 많이 매워졌다고 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수육은 그런대로 수준을 유지해서 여전히 가서 맛볼만합니다. 물냉면은 육수를 추가한 기준으로 예전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 비냉은 고춧가루가 바뀐 듯 많이 매워져서 호오가 갈릴 듯 합니다. 다른 건 먹어보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변하진 않았다는 결론.

신경쓰이는 점으로,

여의도 정인면옥의가격은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과거 광명 시절을 생각해서 그렇지 비싼 가격은 절대 아니죠. 오히려 잘 될 경우 내년 내후년에 폭풍인상을 할 까봐 걱정되는 수준.   

주문과 서빙 등 홀 돌아가는 건 여전히 위태위태합니다. 가게 규모에 비해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에도 서버들이 어딘가 얼이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은 확실하지만 그게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네요. 사람 적은 시간대에 가서 느긋이 기다리는 게 현재로는 속 편할 듯 싶습니다. 아 그리고 아직 새 인테리어 냄새가 좀 덜 빠졌으니 민감한 분들은 참고하시길.


예전에 비해 엄청 커진 주방과 음식 준비하는 곳입니다. 머리 짧은 남자분이 아마도 아드님. 부탄가스 통이 있는 걸로 봐서 불고기는 테이블에서 굽는 방식인가 보네요.

10여년 전에 자주 가다 주변 재개발하며 자연스럽게 발이 끊겼던 중구 다동 중국집 초류향.


그때 쯤만 해도 음식은 맛있는데 가격이 좀 비싸지네.. 란 느낌이었는데.


이젠 해삼갈비 큰 게 물경 9만원. 동파육 큰 게 6만원.


문제는 해삼갈비에 갈비가 5cm 크기로 7쪽 들었다는 것과 동파육 살이 질기고 딱딱해 먹기 힘들 정도라는 것.


해삼이 비싸진 건 이해한다 쳐도 갈비는 왜 줄었는지? 예전엔 아작아작 씹어먹는 맛이 있던 갈빗대는 왜 그냥 평범한 갈빗대가 되었는지. 누룽지를 따로 가져와서 부어주는 맛이 있던 누룽지 탕은 왜 맨숭맨숭 그냥 나오는 걸로 바뀌었는지.


내가 사자니 비싸서 가기 싫고 남이 산대도 맛이 별로라 안 가겠다.


바가지에 가까운 계산서는 마지막 이별 선물이라 생각하기로.



홍대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시간이 남아 찾은 카페입니다. 상수역 쪽에서 올라가다가 삼거리포차 거의 다간 골목에 있네요.


단순한 카페는 아니고 이런 세트메뉴도 준비하고


이런 만화책들도 비치되어 있는듯.


자리 잡고 받은 메뉴


음료류


라면까지 있는 것은 만화가게스러운.


한 쪽은 저렇게 책장으로 끝까지. 전문 만화방이 아닌 만큼 이중서가까진 아닙니다.


들어갔을 땐 막 해거름이었습니다. 아까의 외부 사진은 나오다 찍은 것.


안쪽으로 약간 넓은 좌석과 주방이 있는데 넓은 좌석 쪽은 주인과 지인으로 보이는 분이 점령.


서가의 반 정도는 만화, 반 정도는 일반 서적인데 만화 쪽을 조금 가까이 찍어봅니다.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정도 사진으로도 대략 어떤 게 있는지 아실 듯. 양이나 종류나 엄청나게 많지는 않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읭? 와플을 서비스로 주시네요. 저만 주신 건 아닌 듯.


한시간 남짓 재밌게 때우고 나왔습니다. 나오며 한 장.


아마 우리나라에서 카페가 가장 몰려있을 홍대는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특화하려는 시도도 많겠지요. 그러다보니 특화하려는 시도가 일반화되어버린 감도 없지 않습니다. 그 많은 카페들 중 이 집이 몇 위에 해당하는지를 따지는 것은 의미없는 일일테고 그냥 불쑥 들어가 좋은 시간 보내다 나온 기억만으로 저에겐 좋은 카페입니다.





합정역 부근에서 일하시는 분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한 일이년 사이 가장 개발되고 있는 합정역과 상수역 사이의 북쪽 블록.


정신없이 으리으리한 맛있는 교토인가 하는 집의 옆에 위치합니다. 하지만 이 집도 간판 정신 없기로는 만만치 않군요.


최대한 깔끔하게 찍어봅니다. 반지하에 위치한 집이 '오자와', 1층이 '솥' 인 듯 -_-


현지 주민 사정 및 선호 상 오늘의 메뉴는 얼큰만두전골로 결정.


가게 이름과 음식사진을 보면 밥 위에 이런저런 재료를 얹어 지은 솥밥과 몇가지 안주류 등이 주력인 모양입니다만, 나중에 보면 정작 경쟁력은 서브메뉴인 만두전골에 있는 듯.


자리에 앉아서 내부. 내부는 ㄴ 자 형태로 테이블이 배치. 방은 없습니다. 뭔가 일본맥주 광고와 칭따오 병이 난무하는 게 정체성 혼란.


이게 창가 쪽. 1시 넘어서 찾아갔더니 만두를 직접! 빚고 계십니다. 기대 기대.


아무래도 식사시간을 넘긴 만큼 한산한 실내. 동네가 동네인만큼 밥집에도 읽을거리 비치.


자리에 앉아서 바깥쪽을 봅니다. 된장찌개집 '이런 된장' 이 보이네요.


주방 쪽. 서버가 입은 예쁜 유니폼과 밥솥!이 눈에 띕니다. 솥밥 집이니 일반 밥집처럼 공기밥을 대량 준비해둘 필요가 없어서이겠죠.


기본 찬 나왔습니다. 기본스럽습니다.


만두 네개가 보이는 만두 전골. 오른쪽 위에 보이는 것이 생면사리인데 처음부터 넣어서 나오네요. 샤부하고 지지고 볶고 한 후에 넣는 것만 보아와서 조금 생소.


밥은 조그만 일본식 공기에 퍼주십니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더 주신다는군요. 공기가 작아서 앙증맞네요. 엇 이도 빠졌 ㅡ,.ㅡ


끓습니다. 사리 먼저 건져먹고, 야채와 건더기 건져먹고 만두 건져먹고 ..


만두전골이라고 하는데 만두는 국물이 나오는 재료가 아니니 전골의 맛은 고기가 되었건 해산물이 되었건 다른 재료가 결정하는 거지요. 이 집은 쇠고기와 버섯으로 국물을 내는 듯 합니다. 문제는 얼큰한 맛이 캡사이신의 쏘는 매운맛이어서 다른 맛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하얀 손만두 전골을 시켜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큼직한 만두는 직접 빚는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속 푸짐하고 괜찮았던 기억. 너무 오래 끓어서 터지기 전에 건져먹는 것이 관건 ^^


나가면서 만두 빚고 계신 것을 한 컷. 알 굵고 빚어놓은 모양도 예쁘네요. 찐만두 같은 것도 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명함 찍은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하얀 손만두전골을 트라이해보시기 추천합니다. 


햇볕은 좋았지만 싸늘해서 야외활동 하기에는 애매하던 주말, 여의도 IFC 몰의 멕시칸 레스토랑인 온더보더 on the border. 신촌점과 코엑스몰 점에 한 번 씩 가 본 적이 있는데 여의도 IFC점은 처음이고 찾아보니 평촌에도 있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있고 지점이 좀 늘었네요.

역시나 웨이팅. 문제는 자리가 없어서 하는 웨이팅은 꼭 아니란 거죠.


IFC 몰 지하3층 (L3) 에는 cgv와 음식점들이 모여있습니다. 느낌 상으로 온더보더는 제일제면소 등과 함께 인기순위 오위 안에는 드는 듯.


칸티나 는 주로 와인을 취급하는 양조장, 술집 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알고 있는데 여기선 무슨 뜻일까요. 일단 어원은 이탈리아어이지만 미국이나 스페인 등지에서도 그런 뜻으로 광범위하게 쓰인다네요.


밖으로 뚫린 자리.. 입니다만 밖이라봐야 건물 지하 3층. 앞에 있는 가게 간판들이 비치네요.


조금 들이밀어서 한 방 더. 꽤 넓습니다. 천장은 저런 식으로 마감.


가격 없는 메뉴 알림들. 아예 아크릴에 들어있는 패널용.


이건 가격이 있는 메뉴판. 주말에도 가능한 런치세트입니다. 기다리면서 메뉴 선정을 거의 끝내게 되더군요.


이건 파히타 쪽.


베스트5 라고 씌어있는 메뉴들. 나중에 실물 사진이 나오니 비교해보시길.


입장하면서 내부.


아까 사진이랑 비슷한 각도죠? 창가 쪽에 앉았습니다.


이런 벽화도 있고요.


이렇게 장식 접시도 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몰이라 그런지 꽤 큰 공간인데 별로 부담스럽지 않고 인테리어 깔끔하고 예쁩니다. . 자리가 꽤 많이 비어있는데 15분 기다리게 한 것만 좀 마음에 걸릴 뿐.


테이블 세팅. 노란 앞접시 예뻐요.


기본 또띠야 칩과 토마토 살사, 그리고 주문한 논알코올 마르가리타 큰 잔. 540CC 이고 스쿠너라고 부릅니다(5900원). 다 먹으면 탄산음료 리필 된다는데 몰랐다능 ㅡ,.ㅡ


이 또띠야 칩도 얇고 바삭하며 맛있는데.. 더 멋진 건 찍어먹는 토마토 살사 딥. 매콤하고 프레쉬하면서도 고수인지 쿠민인지의 향이 확 풍기는 게 아주 매력적입니다. '한국화'된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강한 맛.


아까 사진 보여드린 온더보더 샘플러. 몰레와 사워크림, 토마토 살사의 양 정도만 차이나고 나머지는 꽤 비슷합니다.


이건 런치세트로 퀘사디야 스테이크 + 콩과 멕시칸 볶음밥. 샘플러의 퀘사디야는 닭고기, 이건 쇠고기라는 차이가 있네요. 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니 타코를 시켜볼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퀘사디야가 나빴단 얘기는 아니고.

양이 많아서 어른 둘이선 도저히 못 먹고 남겼습니다. 또띠야 칩이 맛있어서 좀 주워먹은 탓도 있지만 안 그랬어도 다는 못 먹었을듯. 멕시칸 음식의 특징인 느끼함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먹고 카드 할인 10% 해서 45000원 가량 나왔습니다. 계산하고 나오니 바로 옆에 토마틸로 tomatillo 라는 멕시칸도 있군요. 제 알기론 온더보더 보다 조금 더 캐주얼한 스타일.


여의도 IFC 몰에서 멕시칸 요리가 땡긴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음식도 소스도 재료 아끼지 않고 팍팍 넣어서 꽤나 본고장스럽게 만들고 있네요. (물론 제 멕시칸 요리의 기준점은 미국에 있는 체인 chipotle 이니 그리 정통적인 것은 아닙니다. 감안하시길) 어쨌건 또띠야와 함께 나온 토마토 살사 딥의 맛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로 3-4명 일행이라면 샘플러+알파로, 한 두명이라면 런치 세트 단품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의도 KBS 별관 주변, 유니온 빌딩 지하에 위치한 꼬치집 조원입니다. 


업소 스스로 밝히는 업태는 '야끼도리 전문점'.

찾아보니 예약제로 북경오리도 하는 모양인데, 일반 손님으로선 그 메뉴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기 어렵고 물론 저도 북경오리 먹으러 온 건 아닙니다.


방으로 안내됩니다. 옛날식 일식집 풍경이죠. 요새 흔한 발 넣는 공간도 없는. 방 외에 다찌 비슷한 곳도 있고 홀에도 자리가 꽤 됩니다.


'코스'를 시킵니다. 깔끔한 상차림. 왼쪽의 나무통은 꼬치 뼈 버리는데 씁니다. 고추는 조금 맵네요.

깔끔하지만 테이블에서는 연륜이 느껴지죠. 이 집도 이대째 내려오는 집으로 알고 있습니다.


샐러드. 양배추 많이 들어간 샐러드를 안 좋아하는 터라 젓가락이 별로 안 가더군요. 하지만 양배추 신선하고 소스 적당하고 객관적으로 보아 나쁘지 않은 샐러드입니다.


이 집의 가장 대표적인 플레이팅. 넉넉한 크기의 앞접시에 겨자를 저렇게 찍어줍니다. 거기에 간장을 적당히 따르면 먹을 준비 완료.


여러번 보아 온 꼬치들인데 정작 부위 등은 잘 모릅니다. 닭인지 오리인지도 몰라요 ㅡ,.ㅡ  소스가 뿌려져 나온 것은 염통? 비슷한 내장인 듯 하고 나머지는 기본적으로 소금구이가 나옵니다.


조금 기름기 있는 닭다리 부위와 오리로 의심되는 꼬치. 식감이 약간 다릅니다. (사실 이런 거 물어보면 되는데.. ㅡ,.ㅡ)


닭날개-데바사키겠죠? 이촌동 이자카야 단 의 닭날개도 생각납니다. 거긴 달달한 다레 소스를 발라 구워 나오는 스타일. 사진이 좀 지저분해서 죄송합니다만 꼬치를 갖다 직접 앞접시에 놔주시기 때문에 따로 사진 찍을 수가 없다는.

설명을 많이 안 붙였는데 불만족스러워서가 아니라 흠잡을 데가 없어서입니다. 고기 질 좋고 굽기 완벽하고 따로 찍어먹는 소스와도 잘 어울리고. 꼬치의 양이나 가격이라면 몰라도 음식 자체를 흠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식사로 팔팔끓여 나온 오리탕. 사실 진눈깨비도 오고 으슬으슬 추웠던 이 날, 이 가게 온 이유가 이 오리탕이 먹고 싶어서였습니다.


한 김 빠진 후에. 오리탕 특유의 고소한 맛이 풍부하면서도 거부감 들 구석이 전혀 없는 좋은 국물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에서, 단골은 아니지만 가끔 생각나서 갈 때마다 만족하고 오는 집입니다. 맘 같아선 같은 가격에 (이 코스가 1인당 만구천원) 꼬치 두어종류 더 주면 좋겠지만 그건 손님 입장이겠죠. 이게 점심코스고 저녁코스로 가면 탕은 똑같고 꼬치 열개가 나옵니다. 아마도 안주용 모듬꼬치도 있고 꼬치 단품이나 다른 요리도 있겠지만 항상 코스만 시켜봐서 평가가 불가능합니다 ;ㅁ; 


두시부터 다섯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있고 일식집처럼 차단된 단독 방은 없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길.








평일 점심에 삼겹살이 땡겨서 ㅡ,.ㅡ


많은 삼겹살집 중에 이름 들어본 곳으로 갑니다. 무한도전에도 나왔다고 그러는데 그것 때문에 간 건 아니고 이유는 뒤에.


내부는 이 정도이고요. 저희가 점심 첫 손님이었는데 열두시 넘으니 반은 넘게 차는 듯.


주방 쪽. 김치는 그렇답니다. '김치찌개는 ~~~ 김치입니다' 는 비문이죠.


메뉴.


병따개 자리가 있는 냅킨통.


김치삼겹이라더니 이렇게 세팅. 자꾸 깨져나가는 돌판보다야 관리도 쉽고 비용도 적겠죠.


반찬 깔립니다.


참나물이 특이해서 독사진.


고기 나왔습니다. 2인분.


연장 치우고 한 컷.


서비스 계란찜. 조금 짰어요.


이렇게 올려주십니다. 삼겹살이 구워지며 흘러내리는 기름으로 김치가 구워?지져?지는 이런 스타일의 삼겹살 집들이 있지요. 지금은 없어진 이수사거리의 흑돼지 삼겹살이 참 좋았었는데요.

그런데 기름이 잘 흘러내리려면 고기를 경사면 방향으로 놓아야 합니다. 저렇게 놓으면 기름을 고기가 막게 되죠. 김치도 고기도 나쁘지 않은 수준. 김치는 이것저것 많이 안 넣고 담갔습니다. 좀 더 익었어도 좋을뻔 했어요.


다른 곳이 아닌 이 집을 찾은 이유인 짤라. 서대문에 본점을 둔 장호왕곱창의 유명한 메뉴인데 이 집에 있네요. 그런데 거기는 곱창집이니 소 내장이 있다 치고, 다른 내장메뉴가 없는 이 집에 있는게 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별건 아니고 자투리 내장 삶아낸 것. 

나름 다양한 종류가 나오긴 하는데 장호왕곱창 것만큼 부드럽진 않네요. 금방 식고 말라버리는 것도 좀.


공기밥 주문하니 서비스로 나온 김치찌개.


다음번엔 부대찌개를 트라이해볼까 합니다. 삼겹살도 좀 더 맛있는 곳을 찾을 수 있을 듯. 이런 식으로 굽는 김치삼겹살이나 김치 구워드시 걸 좋아하시는 분께는 좋은 정보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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