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화양시장 할머니 순대국 들러봅니다. 건대후문쪽 2호선 지나는 큰 길에 있습니다. 스타시티몰 건너편.
8월 15일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방문. 한창 점심시간 지나고 주방을 열심히 청소하고 계시더군요.
그래선지 1층에 자리잡았습니다. 이 날 저녁에 비가 오고 나서 더위가 좀 가셨죠. 핵 더위의 마지막 날.
1년 전과 비슷한 가격표. 요새 외식물가가 많이 올랐죠. 순대국 8천원이면 가격 저렴함으로 승부하는 집은 애초에 아닙니다.
그런데 참 뭔가 다채롭긴 하네요^^ 하지만 아예 생뚱맞은 메뉴가 있다기보단 다 이런저런 배리에이션. 가격을 보면 아시겠지만 단가는 대창>기타내장(오소리=아기집)>순대=머리고기 입니다. 대창만 해서 특으로 하면 한 그릇 13,000원까지 가능.
기본찬. 고추 별로 안 매워요.
무채 무침.
전 국물에 넣기보단 건더기에 한 점씩 집어먹는 걸 좋아합니다.
점심시간 지난 걸 알 수 있는 양념과 새우젓.
여전히 별로 안 익은 배추김치
깍두기는 새콤합니다. 아무래도 깍두기를 많이 먹게 됩니다.
이날은 순대국 골고루와 순대빼기를 한 그릇씩 시켰는데요, 사진은 섞여있습니다. 순대 보이면 골고루 예요. 펄펄 끓으며 나옵니다.
살짝 순대가 보이네요. 이 집은 꼬리한 냄새는 살짝 스치는데 (그거 싫으면 넣으라고 식초 비치.) 국물 자체는 담백한 편입니다. 그게 정릉 기차길 순대국과의 차이점. 기차길은 간은 비슷하게 담백하지만 국물 자체도 좀 헤비하죠.
한 소끔 잦아들었습니다. 손 안 댔는데도 건더기가 위로 드러나는 정도. 이 집은 건더기를 푹 삶지 않고 크기도 꽤 커서 씹는 맛이 있는 편입니다.
살짝 수저로 몰아보면 이 정도.
건더기 부지런히 안 먹고 국물 떠 마시면 이런 결과가 초래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 집 대창은 저희가 생각하는 돼지 막창에 비해 엄청 살밥이 두껍고 꼬들합니다. 과연 이 집 최고단가 재료다운 맛.
푸짐하기로 따지면 어디 가서 빠지지 않은 훌륭한 집입니다. 건더기가 너무 많아 밥 말기가 쉽지 않다는 게 흠이라면 흠. 이런 것도 흠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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