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동이라면 생소하지만 창덕궁 옆 구 공간 사옥에 있는 다이닝 인 스페이스에 주말 점심 먹으러 갑니다. 대략 계절에 한 번 정도는 가게 되는 듯.


다이닝인스페이스 저녁 방문기


나오면서 주차장에서 찍어본 건물. 맨 위층이 다이닝 인 스페이스 입니다. 주차도 저기 예약한 분들만 가능합니다.


1층의 한옥 찻집이 보이는데.. 여기 엘리베이터 앞에 문 달린 공간이 생겼네요.


(좁기로) 유명한 엘리베이터. 옛날 건물에 억지로 만들어 붙이려니..


따지자면 먹자빌딩. 로고도 건물 특징을 잘 잡았죠?


일찍 안내했더니 구석자리로 안내받습니다. 이 집에선 맨 구석 북쪽 좌석이 명당. 토요일 열두시에 예약하고 찾았더니 거의 첫 손님이네요.

처음엔 손님이 두세 테이블 밖에 없어서 놀랐는데 한 시 경에 맞춰서 다른 손님들이 오시고 나니 거의 만석이 되더군요. 이런 집은 잘 되어야 합니다.


북쪽을 바라보면 이렇다니까요.


두명 세팅


런치 디너 한 코스 씩 있는 건 그대로, 가격은 조금씩 올랐고 와인페어링이 준비됩니다.

페어링되는 와인이 뭔지 여쭤봤는데 그냥 화이트 레드로만 얘기해 주시네요.


주문하고 한번 더 창 밖을 바라봅니다.


빵 따뜻하게. 준비되고


가염버터


첫 코스. 땅콩 죽이었던가와 타피오카 들기름.


루아르 계곡 소뮈르 산의 크레망 하프보틀 시켰습니다.


보글보글


뭐 대단한 와인은 아닌데 이런 것까지 챙겨주심.


두번쨰 요리는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성게, 참깨 위에 양배추와 호스래디쉬


우니는 여름의 맛. 아스파라거스의 식감 상쾌하고요.


코스 전에 생선이 뭔지 여쭤봤는데 농어라고 하셔서 아아 여름이구나 했는데..


나오면서 말씀하시기로는 지중해산 브란지노라고. 뭐 그래봐야 농어는 농어지만.


생각보다 바싹 익혀서 바삭합니다. 거품소스 랍스터.


자른 단면을 보면 아래 깔린 것은 파프리카와 죽순. 다들 제철 맞은 좋은 재료들입니다.


메인인 이베리코 돼지 등심.

왼쪽에 있는 것은 감자 뇨키


기본 미디엄웰던이라고 하시는데 정말 완벽한 익힘과 완벽한 간입니다. 질감은 흡사 양갈비와 비슷하고요.

제가 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인.


상큼한 셔벗 나오고요. 근데 셔벗이 지금 나오는 게 맞나??


골드키위가 올라가 있습니다.


디저트는 아이스크림과 커피타르트


프티푸르. 왼쪽부터 슈크림? 마시맬로, 초콜릿


얼그레이 홍차


동행이 시킨 커피.


꽃노래도 한 두 번이니 좋은 얘기는 접어두죠.


코스가 한 가지 뿐이고 당일에야 확정된다 하시므로 기피하는 음식이 있을 경우 곤란한 것을 제외하면, 저한테는 이 정도면 (특히 점심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가게입니다. 언제 한 번 비 오는 날에도 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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