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베키아 에 누보 에 저녁먹으러 갑니다. 홈페이지도 www.vecchiaenuovo.co.kr 이니 베키아 앤 누보 아니고 베키아에누보 맞습니다.


지도에 보면 큰길가처럼 나와있지만 유엔빌리지 쪽 언덕으로 올라가야 정면이 나옵니다. 큰길에서 올라가는 길은 없는 듯?


발레비 받으신다는군요.


어디까지나 커피 및 빵집.


지하로 내려갑니다. 지하는 레스토랑으로 배치되어 있네요.


사실은 모 유통업체가 주관하는 와인 시음회 겸 디너. 행인지 불행인지 블로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벤트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세팅. 본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디너 코스 + 와인 6종 페어링의 구성.

스파클링 와인인 운두라가 드미섹이 웰컴드링크로 나왔는데.. 이거 드미섹인데도 거의 안 달고 마실만 하네요?


빵집이니 빵 나옵니다.ㅋ


오늘의 와인들 사진은 제가 찍은게 아니고 주최측에서 찍으신 것.


마침 마무리 키친 쪽으로 앉아서 이런 사진도 찍고. 왼쪽에 조금 보이는 것은 화덕.


화이트와인은 DOM 의 리즐링 트로켄 Riesling Trocken.

드라이한 리즐링이란 건 알겠는데 향은 오크 터치 강한 샤르도네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강하고 산도도 엄청 강합니다. 리즐링 특유의 맛은 한참 있다가나 느껴질 정도. 이 가격대 와인이 싱겁지만 않아도 성공이라고는 하지만 밸런스가 좀..


냅킨은 왜 찍었지???


메뉴 이름을 좀 빨리 웅얼웅얼 말씀하셔서 전혀 못 들었는데 햄 종류로 싸서 구운 가리비.

인심 좋게 두 개나 주셨네요 ^^


알도 굵고 맛있는데.. 짜요 짭니다 짜군요 ㅠㅠ

빵과 함께 열심히 먹었습니다.


초점이 와인잔을 통해 맞아서 이런 사진이ㅋ 첫 레드와인은 웰컴드링크와 같은 운두라가에서 나온 시바리스 카베르네 소비뇽 Sibaris Cabernet Sauvignon.

적당한 가격의 저가 칠레와인에게 바랄 만한 대부분의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ㅋ


두번째 요리도 역시 이름은 비밀로 하시고 가버리심 ㅋ


잘라서 단면을 보면 리조토 고로케 정도? 이건 맛있더군요. 딸기 비슷한 모양도 예쁘고.


유명한 와인 컨설턴트인 미셸 롤랑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특별히 블렌딩했다는 Michel Rolland Bordeux Rouge. 

아직도 그런데 미셸 롤랑 (과 그 영혼의 파트너 로버트 파커)이 그렇게 잘 나가나요? 이제는 파커 점수고 뭐고 중국인이 좋아하면 장땡 아닌가요?


와인 자체는 향은 약하면서 산도와 당도 엄청 강한 딱 우리나라 아저씨 스타일. 원가 대부분이 미셸 롤랑 아저씨 이름값이랑 동판 라벨값일듯.


파스타는 크림소스 파파르델레

이거 맛있네요.


오늘의 최고가 와인 인 그랑 뱅 생테스테프가 서브됩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생테스테프 3등급 와인 원액을 디클라세 했다' 라는데.. 생테스테프 3등급은 칼롱 세귀 밖에 없잖아요! ㅋ


세컨으로도 못 낼 정도이니 큰 기대는 무리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밸런스는 잡혀있습니다. 메인으로 나올만 한 와인.


메인디쉬는 호주산 와규와 농어 중에 선택이었는데 저는 농어. 

가니쉬 예쁘고 양도 섭섭지 않고 보아하니 큰 농어에서 나온 토막인데.. 살짝 오버쿡 되어 양식 생선 요리보단 한국식 생선구이에 가깝습니다. 간은 잘 맞아서 잘 먹었습니다.


디저트 와인인 20 Bees Vidal Icewine. 리즐링 아니면 취급 안 한다.. 까진 아니지만 비달 아이스와인은 좀.


디저트. 함께 나온 커피는 정말 리치하고 구수하고 훌륭하더군요.



맛있는 식사와 다채로운 좋은 와인과 함께한 좋은 기회였습니다.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베키아 에 누보 한남점은 7월 쯤에 와인 소매 샵으로 리뉴얼 된다 하니 가 보실 분들은 미리미리 가 보시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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