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걷힌 어느 날 연남동 툭툭누들타이로 점심 먹으러 갑니다.
연남동 구석으로 옮겼다고 하도 뭐라길래 가보니 구석은 구석이군요. 옛날 산왕반점자리에서 조금 더 들어가 거기서 왼쪽으로 더 갑니다. 크게 자리잡을 건물을 찾은 이유도 있었을테고 자신감도 있었겠지요.
꽤 큰 가정집이었을 듯 보이는 건물을 근사하게 리모델링 했습니다.
11시 30분 오픈하는데 조금 일찍 갔더니 아예 문 닫고 손님들을 웨이팅 시킵니다. 35분 좀 넘으니 한 자리씩 입장시키더군요. 뭔가 굉장히 신경쓴다는 + 뭐 이 정도로까지냐는 느낌. 아직 평일 점심은 줄까지 서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내부에는 바도 있고,.. 신경 많이 썼네요.
2층에 홀이 있고 3층 주방에서 음식을 합니다. 음식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저렇게 음식을 받습니다. 서버는 건장하고 젊은 남자분들인데 아직은 좀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뭔가 OJT 같은 것도 이뤄지고 있는 듯.
테이블 세팅. 저 얆은 숫가락 포크가 오히려 현지처럼 신경쓴 느낌.
메뉴 마지막의 음료. 메뉴가 너무 두꺼워서 (음식이 50가지 쯤 있는데 한 페이지에 사진까지 3-4개 씩이라 페이지수가 엄청 많습니다) 안 찍었습니다.
일반생맥주가 없어진게 아주 가슴아픕니다.
어쩔 수 없이 연남에일. 가격이나 싸면 모를까 저한텐 과하게 쓸 뿐.
얌운센
재료 좋고 맛도 꽤 강합니다.
뿌님팟뽕가리
달달하기도 하지만 과하게 달지 않아 좋았습니다.
똠얌꿰이띠아오, 똠얌꿍에 쌀국수 넣은 것.
먹다보니 매워서 머리에 땀이..
볶음밥.
양념통입니다. 남플라(액젓) 고춧가루 설탕 새콤소스
단품 가격은 기억이 안 나고 음료와 맥주 뺀 위 음식 가격이 총 7만원. (사실은 레드커리도 하나 시켰는데 사진이 없어서 가격도 뺐습니다) 여기서 먹고 보니 지금까진 그냥 괜찮다고 생각했던 생어거스틴이 엄청 달구나.. 란 생각이 드네요. 예전 서교삼거리 교회 지하에 있을 때보다 음식 맛이 좋아졌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동의합니다. 다른 이런저런 태국음식점보다는 최소한 반 수 앞서있는 맛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좋네요.
국산생맥주가 없어지고 약간 과한 웨이팅 관리 등이 조금 저랑은 안 맞는 듯도 하지만 좋은 가게이고, 저도 열심히 가게 될 것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더해서 예전 지하에 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레스토랑' 이라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약간 덥긴 하지만 경의선숲길공원을 걸어 차마시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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