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힐중년의 미드웨스트

(백숙집이라 썼지만 보신탕 이야기도 나오니 내키지 않는 분은 안 보시기를 권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월요일 점심, 옻닭 한마리 맞춰놓고 대덕산 농장을 찾습니다.

국방대학교와 국방대학교 아파트 사이 도로에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끼고 우회전하면 간이포장도로로 들어섭니다. 거기서부터 표지판 보며 산길 1킬로 가량. 정말 여기가 맞나? 싶으면 맞게 오신 겁니다.

고개길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대덕산농장이 있습니다. 

여기가 본 건물. 족구장 멋지죠?

차량이 있는데 요즘 기사 아저씨가 편찮으셔서 운행을 않는다고. 전에는 6~7명 이상이면 가까운 곳까지는 와주셨던 듯. 고양시 덕양구 이지만 서울 전화번호 씁니다. 02-3158-2162.

맞은편으로는 상암동이 내려다보입니다. 

건물 옆쪽의 평상들. 요새도 따뜻한 날에는 쓸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 오픈 안 한 듯 합니다. 관심 있으면 전화로 문의해 보시길.

내부는 이렇습니다. 방도 있는데 문은 따로 있지만 내부는 거의 터져있고 자바라식 칸막이가 있습니다. 딱 보기에도 임시건물스러운 벽지 센스.

방으로 많이 자리잡으셨죠?

메뉴. 주 메뉴는 개이지만 옻닭/오리나 닭/오리백숙이 유명한 집입니다.

옻닭 세팅.

반찬 깔립니다.

김치 몇종류 있는데 다 맛있습니다. 묵은김치/백김치/고추갈아넣은 열무김치/ 파김치. 무 절임도 새콤달콤.

주문하면 50분 걸리는 옻닭 나왔습니다. 

압력솥에 조리하고 큰 뚝배기 냄비에 옮겨담아 끓이며 먹습니다. 부추 듬뿍.

품종까지 토종닭인지는 몰라도 크기며 껍질 두께며 뼈 생김새가 예삿닭은 아닙니다. 당연히 양도 많아서 어른 3명은 충분히 먹고 국물까지 싹 먹으려면 어른 4명이 적당할 듯.

앞접시에 옮겨담은 날개 부위.

국물은 옻닭이어선지 시원하고 녹두 들어가 구수하고 아주 만족. 옻 타는 분들께는 한방백숙도 있는데 맛은 그리 차이 없는 듯.(가격도 같아요)

이런 곳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바람쐬며 쉬어가는 재미죠. 물론 음식도 좋으면 금상첨화. 직접 운전해 오시려면 길이 좋지 못한게 유일한 흠이네요..

벚꽃이 만개해서 꽃비가 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