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일본입니다.

규슈 오이타 현 나카츠 시의 부안 하나후쿠 라는 집입니다. 하모 라멘이 유명한 집.


나카츠의 랜드마크인 나카츠 성.



작은 도시인 나카츠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이 나카츠 성과 후쿠자와 유키치의 생가가 있다는 점. 후쿠자와 유키치는 만엔권에 초상화가 있는 근대 사상가입니다.


부안 하나후쿠라는 요리집입니다. 우리나라엔 더라멘 의 영향으로 하모 라멘이 유명하지만 가서 직접 보니 동네 요리집입니다. 인당 얼마씩 하는 연회 메뉴도 있고. 대체로 주된 방향은 숯불구이류와 하모.


골목 쑥 들어간 곳에 독채건물입니다. 옆에도 비슷한 음식점이 있고 주차공간이 서너대 분.


가게 규모 작지 않습니다. 천장이 높아서 더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최소 50석은 넘을듯.


가게 안쪽으로 들어와 앉자 통유리창 넘어로 이런 정원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나가볼 순 없지만 풍경만으로도 감동.


모듬구이 3800엔 (아마도)

새우, 시샤모, 쇠고기, 게, 하모 등과 버섯 등 야채가 나옵니다.


비장탄 화로와 함께.


열빙어, 아스파라거스, 새우를 먼저 굽습니다.


오크라, 버섯, 양파 등.


우리나라의 숯불구이와는 역시 다르게 특별한 찬이 없고 구이 자체도 양이 많지는 않은지라 푸짐과는 거리가 멉니다. 모듬구이 임에도 애피타이저 느낌. 그러나 재료 하나하나의 질과 선도는 나무랄 데 없습니다. 거기다 아름다운 전망과 분위기까지.


사실상 메인 메뉴인 하모라멘+ 죽.(1250엔?)


이렇게 나온 하모라멘의


뚜껑을 열면 이런 모습.

규슈에 가면 흔히 생각하는 돈코츠라멘과는 전혀 다른, 어찌보면 라멘이라고 하기 곤란한 라멘입니다. 면발만 돈코츠라멘과 비슷하고 국물은 훨씬 맑고 상큼한, 그러나 절대 약하지 않은 맛입니다. 하모야 당연히 맛있고.


다른 라멘집과 달리 면발과 건더기를 다 먹으면 이렇게 고체연료에 얹어 남은 국물을 다시 끓이고 죽을 만들어 줍니다. 


나카츠 까지 가실 한국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간 김에 한 번 들러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그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풍광은 인상적입니다.


花福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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