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용산에 터 잡고 살거나 다니거나 한 세월이 십수년이 되는데 어쩌다보니 효창공원앞 역에 머리에 털나고 처음 내려봅니다. 2번출구 앞인데 누가 보면 도시 변두리로 알 것 같은 나즈막한 풍경입니다.


바로 뒤를 돌면 센스 터지는 커피/제과점인 다과상사. 저 마스코트 이름은 김대리.


음료 마시는 공간인 '응접실' 은 아예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과 응접실 사이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백종원 집밥 아닙니다. 백종원씨 누님 아니예요.

한식부페라면서 저 많은 메뉴는 대체..


비자 카드 가맹점인데 한식 부페는 현금 선불. 뭔가 맥락 있네요.


내부는 깔끔합니다. 원래는 이 주변에 있는 골프연습장에 딸린 식당이었다는데 거기가 리모델링 들어가며 여기로 옮겨오셨다는 것 같습니다.


무슨 한식부페 메뉴가 저렇게 많아 ㅋㅋ 골프연습장 식당 시절의 흔적이 '생과일쥬스,차' 에 남아있네요.


'이런데선 삼겹살 시키는 거야' 하고 삼겹살 시키자 비닐이 깔립니다. 사장님 이모님 엄청 친절하시네요.


한식부페의 흔적이 보이는 밑반찬. 조개젓 좋습니다.


삼겹살과 함께 구울 씻은지 만세. 묵은지는 아니고 적당히 익었습니다.


삼겹살 3인분. 1인분에 13,000원. 껍질은 없지만 두껍게 썬 삼겹살입니다. 전라도 식이네의 포스에는 약간 못 미치네요.


그러나 김치 굽기 정말 좋은 불판.


좋습니다.


적당히 먹고 시킨 닭도리탕도 훌륭합니다. 이건 32,000원.


약간 뜬금없는 곳에 있긴 한데 두루두루 음식 좋고 반찬 좋고 괜찮네요. 세 명이나 네 명 오면 제육이나 오징어 볶음 시켜놓고 닭도리탕 먹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주 해장국 먹으러 가자고 해서 방문한 상암동 사보이씨티의 도락.


지하에서 찾아가는 길에 이런 포스터가 꽤 여러 개 서 있습니다. 자리가 좀 구석이기도 하니 좋은 아이디어 같긴 한데 문구는 글쎄요.


아주 깔끔한 입구. 솔직이 저는 향로로 착각했지만 그건 아니고.. 안에는 귀여운 레고들이. 뭔가 아주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입니다.


그저 깔끔하고 끝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휘어잡는 것은 큰 스크린. 스크린엔 제주의 풍광이 계속 비춰집니다. 이거 괜찮네요.


주변에 있는 회사들의 구내식당 같은 분위기도 있습니다. 여성비율은 10% 이하


메뉴는 수육이 있고 식사로 탐라효종갱과 콩국수 단 두가지. 메뉴판 모양을 봐서는 자주 바뀔 수도 있을 듯. 저 물병 유리입니다.


테이블에 기본으로 놓여있는 선지. 뭔가 마음에 팍팍 들기 시작합니다.


기본안주는 깍두기와 시래기 무침. 시래기에 들어있는 하얀 것은 돼지 비계인가..


그리고 무려 맛보기 수육이 나옵니다.


반주 한 잔 안 할 수 없네요. 소주잔까지 이쁩니다.


그리고 나온 탐라효종갱 / 제주식해장국. 효종갱이란 말은 새벽 종 울릴 때 먹는 국물이란 뜻이라던가요. 


김 빠지기 전에 선지 넣습니다. 제주도 매니아가 아닌지라 제주식 해장국이 뭐라고 설명은 못 하겠는데.. 국물이나 이런 건 양평해장국과 비슷하고 들어가는 건더기가 좀 다른 것 같네요. 국물은 웬만한 양평해장국보단 이 집이 좋습니다.


죄송스럽지만 조금 줄어든 사진. 당면과 수란이 들어가는 게 특이하고 양지 콩나물 우거지 등의 건더기는 비슷합니다.


9,000원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선지나 수육 추가된 것 생각하면 아침의 해장이나 얼큰 든든한 점심으로 나무랄 데 없을 것 같고, 수육과 곁들이면 저녁의 소주 한 잔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괜찮은 집이네요.




합정역에서 점심으로 텐동을 먹은 이야기입니다.


이 주변에서 업장을 하시는 분과 점심을 함께 할 일이 있었습니다. 손님에게 들었다고 주변에 맛있는 텐동집이 있다고 가자고 하시더군요. 평소에는 줄이 길다고 하는데 마침 이 분 점심시간은 한시부터 두시까지인지라 왠만하면 되겠지 하고 가 봅니다. 한창 리틀파파포 대기 쩔 때도 가뿐하게 다녀올 수 있는 점심시간이었거든요.


롤링홀에서 합정역 김치삼겹살까지 이어진 메인스트릿=양화로6길에서 맛있는 교토 있는 골목으로 한 번 들어간 후 다시 라무진에서 접어들어가서 있습니다. 이런 건물은 옛날엔 그냥 주거용 빌라였겠죠.

타치가와 (=다치가와) 는 신주쿠에서 서쪽으로 30분쯤 전철타고 가면 나오는 지방도시인데 한자도 같네요. 텐 은 덴푸라, 텐동 할 때의 그 텐인 듯 하고.. 사장님과 타치카와 시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는 알 수 없음.


1시 10분쯤인데 가게 안은 만석.


그런데 1시 10분까지도 만석인데 대기에 이름 올린 연번이 총 12번에서 끝입니다. 이 때 알아봤어야 했음. 


이런 저런 경력이 있으시고, 줄 서다 딴 짓 하면 작살이고, 영업시간은 저렇고, 일본 TV에 나온 적도 있으시고, 페북과 인스타가 있고..


메뉴는 이렇습니다. 종합해보면 새우/닭/튀김이 있고 거기에 오야꼬동 또는 카레동으로 변형이 가능하고 추가 단품이 가능함. 하이볼과 일반 주류도 팝니다.


식사 메뉴 좀 더 가까이서.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은 듯 하죠?


그런데 결국 이 날은 못 먹었습니다. -_-;;


아까 12팀 밖에 못 받았다고 했는데 대기 없이 들어갔을 8 테이블 정도를 제외하면 점심시간 1시간 동안 20테이블을 못 커버해낸다는 얘기가 되죠. 실제로 1시 10분에 도착해서 1시 35분 쯤 자리에 앉았는데 저희보다 10분 앞서 들어간 두 팀이 아직 음식을 받지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 2시까진 꼭 복귀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미련없이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 재도전. 미리 12시 50분 쯤 갔더니 이 날은 대기도 없고 자리도 비어서 무사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카운터석 등등 해서 테이블로 치면 7-8개 쯤 되는 듯.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주방도 아주 좁습니다.


테라스(?) 에도 2인테이블이 2개.


이게 실내 거의 다이니 총 해봐야 20석 남짓 될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저렇게 단체 한 팀, 바깥에 남자 두 명 한 테이블 밖에 없음.


감격스러워서 메뉴 한 번 더.


깔끔한 기물들.


그리고 단 10분 만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에비타마동 (9,500원)


정말 일본 현지 음식점 앞에 있는 음식 모형처럼 만들어 내셨네요. 음식 나오는 데 오래 걸리는 이유가 있었음.


이건 제가 주문한 텐동. (8,500원)

모양에도 신경쓰시지만 튀김도 주문 들어가면 바로 튀겨내는 듯 따뜻 바삭합니다. 많이 안 튀겨내니 당연히 기름도 깨끗함.


약간 달콤짭짤한 소스를 미리 튀김에 발라주셔서 밥까지 다 배어있습니다. 별로 싱겁다는 느낌없이 제 입맛엔 딱이더군요. 솔직히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나 보자'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맛있게 먹다보니 스르르 녹네요.


오랜만에 똑 떨어지는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좀 여유를 두시고 맛있는 튀김과 식사하고 싶으시다면 강추. 시간이 급한 분께는 비추합니다.



우연히 알게되어 방문하게 된 길음 모소리. 오픈한지 일주일도 안 되는 따끈따끈한 매장입니다.

무려 2+1 행사 하심. 자세한 진행 내용은 뒤에. 저기가 딱 명당 자리네요.


주차장은 일단 없는 것 같고 대충 주차할 수 있을만한 동네가 아닙니다만 4호선 길음역 7번 출구 바로 앞입니다.

작게 보이지만 부산 남천과 대연에 가게가 있고 서울에선 신사에 가게가 있답니다. 그리고 최근에 생긴 곳이 여기 길음점.


깔끔합니다. 전체적으로 스틸 느낌의 인테리어이고 둥그런 드럼통식 테이블이 열 개 쯤.


메뉴. 가격 저렴하긴 한데 양이 120그램 씩입니다. 고기 나오는 형태를 보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실 거예요.


드럼통식이라고 하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쌔끈한 신품 테이블. 이 테이블 견본 보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 와서 보시길. 모서리 마감까지 완전 쌔삥입니다.


쫙 깔리는 양념 들입니다. 일단 멜젓. 멜젓 아니라는 분도 있는데 뭐 아니면 말고.


양배추 절임. 이 집은 일반적인 쌈이 안 나와요. 그냥 먹어도 괜찮고 고기랑 먹어도 괜찮습니다.


생와사비. 여기 고기들 중 그렇게 기름기 많은 부위가 없어서 쓸 일이 없었습니다.


매콤달콤 짭짤한 개인장. 이걸 제일 많이 쓰게 됩니다.


양배추 재래기. 이거 의외로 맛이 괜찮습니다. 양배추 풋내도 안 나고요.


사실 모소리란 이름을 보면 딱 떠오르는게 옛날 순화동에 있던 중앙일보 기자 출신이 차렸다던 고릴라 - 삼각지 삼각정 으로 이어지는 철근 불판의 계보죠. 이 집도 철근 불판입니다. 불판도 완전 새끈한 신품임.


일단 모소리 2인분 가오리 1인분을 주문했는데 가오리 1인분과 구멍살 1인분이 나왔습니다. 신장개업 이벤트로 2인분 시키면 구멍살 1인분을 서비스 주고 계셔서 1인분만 주문한 가오리와 서비스 구멍살 1인분을 먼저 내 주셨다고.

가오리는 제가 알기론 등심 덧살 쪽으로 알고 있고, 구멍살은 흔히 저희가 뒷고기집 가면 나오는 머리쪽 살입니다. 


가오리 올려서 굽습니다. 얇게 썰어 나오므로 오래 구울 일은 없고 연탄도 그에 맞춰 멀찍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뒤집습니다. 고기가 전체적으로 기름기가 덜하고 담백해서 의외로 멜젓은 쓸 일이 별로 없더라능.


한 판 굽고 있으니 사장님이 와서 이런저런 얘기와 함께 구워주십니다. 삼각정 얘기 꺼냈더니 거기에 비해 어떠냐는 얘기를 여러번 여쭤보심.


모소리 2인분입니다. 고기는 모두 1인분 11,000원. 고기 위에 뭔가 살짝 뿌려져있죠?


모소리는 항정살입니다. 두항정이란 말도 있는데 단가 싼 머리고기인 두항정이 이 정도 퀄이면 정말 대단한 거고.


요건 가로막살 1인분과 삼각살 1인분. 삼각살은 두시방향에 있는 고깃점 보시면 아시다시피 뒷고기 집에서 나오는 머릿고기의 일종. 저건 봉일천 돼지부속에서도 나오죠.


가로막살은 흔히 얘기하는 갈매기살입니다. 뒤집어서 올리면 이렇게 생겼죠. 쫄깃담백한 부위.


마지막으로 껍데기. 두 장 나오는데 길쭉하게 썰어봤습니다. 양념 살짝 되어있고 한 번 정도 삶은 듯 질기지 않습니다.


벌써 저 말고도 사진 찍는 분도 계시고.. 곧 블로그에 후기 올라갈 듯 ㅋ


깔끔하고 맛 좋고 가격 저렴한 훌륭한 집인데 심지어 오픈기념 행사 중이기까지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이왕이면 빨리.



미아리고개 꼭대기의 너울, 1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여전히 아무 것도 없는 곳입니다.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접근성은 나쁘지 않으나 걸어오기는 거의 불가능.

그런데 바로 옆 건물에 너울2를 공사하고 계시다고. 겨울 전에 열지 않을까요.


뭔가 분위기가 바뀐듯도 합니다. 전엔 네온사인은 없었던 듯.


테이블 배치가 좀 달라져서 높은 테이블 자리가 생겼고, 주방 안에도 예전에 사장님 혼자 계시던 것과는 달리 서빙 보는 분 따로 계시고 요리하는 분 따로 계시고 또 다른 분도 왔다갔다 하시고.. 뭔가 발전한 분위기 입니다.


새로 말벡을 좀 들이신 모양. 이 테이블이 스툴에 올라 앉는 정사각형 높은 테이블입니다. 4명이 앉으면 시야가 가리고 두 명 두 명 앉는 자리라 봐야 할 듯.


여전히 여기도 자개상이네요. 맥주 시켰더니 스파클링 잔 치울까 여쭤보시길래 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 병 시킬거거든요.


요리 담당은 정말 기계처럼 요리만 하십니다. 불쑈도 여전.


메뉴 보셔야죠. 가격도 그리 변한 것 같지 않고, 거의 사기에 가까운 요리 이름도 그대로. 이를테면 여기 오뎅탕과 두부김치는 실제로 나오는 거 보면 까암짝 놀랍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주류메뉴판. 소주도 있고 병맥주도 있고 생맥주도 싸고 와인도 저렴하고. 식당 아닌 술집 메뉴로는 전 이 정도면 더 이상 바랄 것 업습니다.



일단 생맥주.


기본 안주부터 비범하게 자차이.


맥주 한 잔 씩 하고 3.5만원짜리 까바 하나 시킵니다. 병도 이쁘고 기분 좋네요.


그리고 나온 오뎅탕 (1.3만원)


스지와 어묵 들어간 오뎅탕 맞는데 국물이 코코넛 밀크, 위에는 고수.


고수 걷어내고 찍어봅니다. 이게 오뎅탕이라니. 맛도 훌륭하고 유일한 단점은 생각보다 양이 좀 적다는 것. 괜찮아요 다른 거 또 먹으면 되지.


이 집의 유명 메뉴 중 하나인 시장파스타.


오뎅탕 만큼 깜짝 놀랄 구성은 아니지만 이탤리언에서 잘 안 쓰는 홍합과 꼬막을 팍팍 씁니다.


이렇게 먹고 마시고 두 명이 6.9만원 나왔는데요, 까바 안 시켰으면 1인당 2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죠. 메뉴 교체가 빠르지 않은 게 장점이자 단점인데 또 가서 먹어보고 싶은 메뉴는 꽁치찌개입니다. 과연 꽁치로 무슨 짓을 해 놓을지 ^^




평일 저녁에 선릉역 1번출구 농민백암순대에 다녀왔습니다.

전에도 다녀온 적 있는 신동궁 뼈숯불구이 맞은 편 골목으로 조금 올라가면 바로 있습니다. 저녁시간엔 꽤 줄을 서는데.. 이게 8시 넘어까지도 계속되더군요. 회전이 빠르니 6시반 부근 제외하곤 많이 기다리진 않습니다.


신동궁 뼈숯불구이 방문기

https://blog.naver.com/binaurall/220981272403


실내는 마루도 있고 테이블도 있고.. 어쨌건 손님이 바글바글 합니다. 순대국집 치고는 여성 비율도 아주 높고 젊은 여성들도 많아요.


기본세팅.


이 된장이 아주 대단합니다.


순대도 직접 만드신다고..


정식을 시켜봅니다.


먼저 깔리는 수육. 순대국이 특 기준이라면 이게 3천원이란 얘기. 고기는 일단 부위며 상태 매우 좋고,


순대 속 이렇습니다. 이 집 순대 아주 훌륭하네요. 당면 같은 건 전혀 안 들었음.


그리고 순대국 나왔습니다.


양념 풀기 전인데도 국물에 불그레한 기가 돕니다.


나름 건더기도 실하고.. 맛 좋은 이 집 순대는 국물에 들어가도 괜찮네요. 돼지 귀도 보입니다.


제 취향은 건더기가 큼직하고 양념 없는 순대국에 새우젓 넣어 먹는 것이라 이 집의 양념 많은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만, 강남 물가를 생각하면 이 집 순대국도 순대도 아주 괜찮은 건 인정해야 할 듯.


강남에서 순대정식 푸짐하기로 하면 교대역의 팔도산야채순대국이 생각나네요. 

https://blog.naver.com/binaurall/220960219737



성산동에 있는 라무진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이런 류의 북해도식(?) 양고기 구이집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자리 잡은 이치류의 홍대 본점은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맛도 서비스도 전혀 불만 없었지만 조금 애매한 위치와 대기의 압박으로 한 동안 뜸했었죠. 이제는 이치류도 그렇고 후발 주자인 라무진도 여기저기 분점이 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이런 류의 가게에는 오랜만에 옵니다.


경성고교 네거리에서 잘 보이는 위치. 이 때 까진 이렇게 멀쩡하던 날씨가 고기 굽는 사이에 폭우로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 탓인지 6시반 땡하니 가족 손님만 한 테이블 계시더군요. 물론 8시 전에 만석.


이래저래 이치류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전 테이블 다찌 및 대기실 등.


벌써 분점이 꽤 여러 개 있지요. 성산동 이 곳이 본점입니다.


간장 소스가 나오고 저는 거기에 고추를 넣었습니다. 생각만큼 맵지는 않았던 듯.


칭다오 가격은 7천원 했던 듯.


2.7만원짜리 양갈비 2인분 4조각. 양고기 가격은 1인분에 부위따라 2.3, 2.5, 2.7 이렇게 합니다.


외모와는 전혀 다른 사근사근한 말투의 사장님.


레어로 먹으면 살강살강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다른 부위도 먹어봤는데 역시 갈비가 최고인 걸로.


어느 정도 굽고 나면 숙주를 얹어주시는데.. 이것도 먹을만 합니다.


가게가 길 쪽으로 통유리 비슷한 지라 모든 손님들이 고기를 먹으며 폭우를 주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잘 먹고 나왔는데.. 맛있고 친절하고 이 가게 자체에 큰 불만은 없지만 만일 둘 중에 선택하라면 전 여전히 이치류를 선호할 듯 합니다. 문제는 여기가 이치류보단 자리 잡기 쉽다는 게..



서교동에 있는 카페 반듯에 저녁에 다녀온 이야기. 

위치는 진진/설고기집이 있는 길에서 골목을 살짝 들어가면 있습니다. 


실은 저녁 1차도 설고기집이었는데 좀 애매한 게 있어서 포스팅은 안 하는 걸로. 가격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분명 안심/치마살 주문했는데 슬쩍 등심을 섞어 내놓으시더군요. 인기가 없으면 등심 가격은 올리지 말던지 아니면 애초에 치마살은 없다고 하시던지. 1인분 만오천원짜리 주물럭 집에서 3.6만원 짜리 시키는 손님에게 그렇게 하시면 대체..


그냥 이렇게 보면 주택입니다.


하지만 피크시간대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 카페.


대문을 떼어내고 통유리로 막아 통로가 아닌 독립된 공간으로 구획해 놓은 게 이 집 리모델링의 백미.


티스토리 상태가 이상해서 사진도 안 올라가고 더 포스팅하기 쉽지 않네요, 커피는 적당히 맛있었던 걸로.




오랜만에 화양시장 할머니 순대국 들러봅니다. 건대후문쪽 2호선 지나는 큰 길에 있습니다. 스타시티몰 건너편.


8월 15일 점심시간을 조금 지난 방문. 한창 점심시간 지나고 주방을 열심히 청소하고 계시더군요.


그래선지 1층에 자리잡았습니다. 이 날 저녁에 비가 오고 나서 더위가 좀 가셨죠. 핵 더위의 마지막 날.


1년 전과 비슷한 가격표. 요새 외식물가가 많이 올랐죠. 순대국 8천원이면 가격 저렴함으로 승부하는 집은 애초에 아닙니다.

그런데 참 뭔가 다채롭긴 하네요^^ 하지만 아예 생뚱맞은 메뉴가 있다기보단 다 이런저런 배리에이션. 가격을 보면 아시겠지만 단가는 대창>기타내장(오소리=아기집)>순대=머리고기 입니다. 대창만 해서 특으로 하면 한 그릇 13,000원까지 가능.


기본찬. 고추 별로 안 매워요.


무채 무침.


전 국물에 넣기보단 건더기에 한 점씩 집어먹는 걸 좋아합니다.


점심시간 지난 걸 알 수 있는 양념과 새우젓.


여전히 별로 안 익은 배추김치


깍두기는 새콤합니다. 아무래도 깍두기를 많이 먹게 됩니다.


이날은 순대국 골고루와 순대빼기를 한 그릇씩 시켰는데요, 사진은 섞여있습니다. 순대 보이면 골고루 예요. 펄펄 끓으며 나옵니다. 


살짝 순대가 보이네요. 이 집은 꼬리한 냄새는 살짝 스치는데 (그거 싫으면 넣으라고 식초 비치.) 국물 자체는 담백한 편입니다. 그게 정릉 기차길 순대국과의 차이점. 기차길은 간은 비슷하게 담백하지만 국물 자체도 좀 헤비하죠.


한 소끔 잦아들었습니다. 손 안 댔는데도 건더기가 위로 드러나는 정도. 이 집은 건더기를 푹 삶지 않고 크기도 꽤 커서 씹는 맛이 있는 편입니다.


살짝 수저로 몰아보면 이 정도.


건더기 부지런히 안 먹고 국물 떠 마시면 이런 결과가 초래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 집 대창은 저희가 생각하는 돼지 막창에 비해 엄청 살밥이 두껍고 꼬들합니다. 과연 이 집 최고단가 재료다운 맛.


푸짐하기로 따지면 어디 가서 빠지지 않은 훌륭한 집입니다. 건더기가 너무 많아 밥 말기가 쉽지 않다는 게 흠이라면 흠. 이런 것도 흠이 되나요.



전날 저녁 늦게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 일보러 간 오차드로드 파라곤의 야쿤 카야 토스트 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른 분은 일 보고 저는 시간 때우며 아침도 먹고,

차이나타운 어디에 본점이 있다는데 그런 거 원래도 신경 안 쓰고 이번에 차이나타운은 근처에도 안 간 지라.. 그냥 간단히.


4.8불짜리 세트 A 시킵니다. 밀크티와 계란 반숙 두 개 먼저 주시고요


계란 반숙엔 간장을 쪼르르 따라 섞어 먹습니다. 노른자 깨고 안 깨고는 본인 자유


그리고 토스트 나왔습니다.


사실 어떤 잼이 들어가도 이렇게 버터 들어가면 맛있죠..


저렴하고 맛있고 이국적이고 안 부담스러운 좋은 아침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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