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덕분에 방문했던 티그리스에 미슐랭 마크가 붙어있는 걸 보고 주변에 있는 미슐랭 레스토랑을 찾아보다 눈에 띈 곳에 점심하러 갑니다.


페스트에서 슈체스니 다리를 건너 부다 올드타운 아래쪽 다뉴브 강변입니다. 보시다시피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BOR 는 헝가리어로 와인이라지요.


오늘의 목적지는 이곳입니다. 하필 가로등에 상호가 가려서 안 보임. 


ZONA 라는 곳입니다. 영어로 하면 ZONE 이란 뜻이라네요. 차양을 보니 비라도 오면 좀 더 펴는 듯.


한 달에 한 번은 재즈 공연도 있는 모양. 옆에 있는 칠판의 reggeli 는 아침식사란 뜻입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높고 넓고 합니다. 흔들린 사진 죄송.


안쪽으로 꽤 깊게 건물 반대쪽까지 모두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날씨엔 자리가 있으면 밖에 앉아야죠. 웨이터 외모 수준과 딱 봐도 관광객인 손님들.


테이블 위에 메뉴.


퀵런치라고 해서 각각 세가지 요리 중 선택이 가능합니다. 디저트까지 하면 14,000원 정도이고 디저트 빼면 12,000원 정도. 전 디저트 빼고 주문합니다.


그리고 스타로프라멘 생맥주 한 잔. 큰 잔이긴 했지만 오천원 가까이 했으니 자리값도 들어간 듯.


스타터로 고른 삼겹살과 염소치즈구이, 파프리카 샐러드.


허브 향이 생각보다 잔잔하고 좋습니다. 염소치즈는 향이 강하진 않고 살짝 구워진 불맛이 인상적.


삼겹살은 우리나라 족편처럼 차게 냈네요.


그리고 메인은 푸아그라 쇠고기 포르치니 버섯의 리조토.


리조토스럽게 우리 기준으로 살짝 덜 익혀 낸 밥은 따로 조리해서 냈습니다.


푸아그라를 익히니 아무래도 식감은 좀 퍽퍽하긴 하네요.


뭐 잘 보이진 않지만 다뉴브 강가 입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부다페스트 물가에 비해 저렴한 곳은 아니지만 유럽 관광지 중심부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식사면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주변에 있는 여러 식당들도 이런 저런 특색은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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