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라쉬도 딱 한 번 먹은 부다페스트에서 제가 유일하게 두 번 먹은 음식은 베트남 쌀국수입니다. 처음엔 호텔 부근의 Quan Non 이란 곳에서 먹었는데 사진은 없고 여기가 두번째로 간 압솔루트 포.


그 유명한 Goszdu Udvar 주변에 있고 딱히 대단한 간판이나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주변이 타코집이니 쌀국수집이니 케밥집이니 하는 게 많은 나름 먹자골목. 서울로 치면 홍대 외곽 합정역 정도 되려나요.


이 부근 가게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많이 캐주얼하고 연남동 스러운 실내. 강변과 올드시티 주변은 안 이렇죠.


공간도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이 때가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손님도 별로 없고 상관은 없지만 저는 쫄딱 젖은 상황이었습니다. 갑자기 비를 피하러 들어갔던 szimpla 란 곳이 참 멋지긴 했어요.


6시까지의 메뉴. 대략 곱하기 4 하시면 원화로 나옵니다. 13번이 소고기 쌀국수인데 큰 게 7천원 정도 하는 거죠? 


77번 제육볶음??


저녁 6시가 넘으면 팔린카 라는 헝가리 술을 주로 파는 모양입니다. 이 동네가 술 안 팔 리가 없지요.


7천원짜리 쌀국수.


레몬 고수와 아주아주 매운 고추.


고기 실하게 들었습니다. 대짜라지만 우리 식으로 치면 보통보다 약간 많은 정도.


면발은 약간 우리나라 칼국수에 더 가까운 느낌.


고기 양도 고기 양이지만 국물이 장난 아니네요. 여기에 고추 탁 털어넣어 먹으니 해장 만빵입니다.


부다페스트 쌀국수가 한국보다 맛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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