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입구에 오래전부터 유명한 양꼬치 거리가 있죠. 가본다 가본다 하다 무한리필훠궈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약간 애매한 조형물. 바로 앞이 고가로 가려서 -_-;;


몇 군데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복만루에 가 봅니다. 본점은 아니고 연지 얼마 안 된 2호점이라고.

본점은 두 골목 쯤 더 가서 있는 모양인데 2호점이 전철역에서도 가깝고 공영주차장에서도 가깝고 그러네요.


2층에 있습니다. 계단 입구.


아주 인상깊은 계단 ㅋ

2호점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데 대기 장난 아닙니다. 6시 넘으면 바로 대기 걸리는 모양이고 8시 쯤까지 계속 대기가 있습니다.


대기하며 찍어본 탄산음료 파운틴. 훠궈뷔페에서 음료수가 공짜면 그냥 술 안 마시는 분들에겐 현금할인이나 마찬가지죠. 


음료와 술 냉장고. 중국 음료도 좀 있습니다.


홀은 구로디지털단지 복성루나 대림동 중경훠궈에 비해 절반 정도 크기입니다. 빌딩의 규모 자체가 좀 달라요.

대학가라는 위치와 음식 특성상 대부분의 손님은 대학생과 중국인입니다. 중국인 유학생도 많아보이고 한국 학생도 있고.. 누가봐도 중국 유학생인 줄 알았는데 한국말 할 땐 한국 학생인 경우도 있고.. LA 한국식당에서 한국어 영어 나오듯이 한국어 중국어가 난무합니다. 손님 중 최소한 80%는 중국어 할 줄 아는 듯. 나이는 다 나보다 어리고..  


훠궈재료도 아무래도 좀 좁게 자리잡았습니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고 깔끔합니다. 생각해보면 훠궈뷔페 중 지저분한 곳은 못 본 듯.


뭔가 이것만 봐서 완벽히 이해가 가진 않지만 일단 토마토탕 들어간 백탕 홍탕 선택합니다.


인덕션 아니고 가스불. 인덕션이 더 깔끔할 것 같지만 아예 이렇게 바람막이가 자리 딱 잡고 있으니 냄비가 딱 고정되어 괜찮더군요. 


백탕 홍탕과 가운데 토마토탕.

백탕 자체가 워낙에 좋네요. 라면 스프 맛이 난다는 의견도 있는데 전 잘 모르겠고 여하튼 맛있습니다.


야채코너. 


회전 빠른 집인만큼 싱싱합니다. 생부추가 보이는 게 특이.


고기는 네가지 정도 있습니다. 우삼겹과 돼지삼겹


우삼겹 위주로 확대.


오른쪽은 소목심이고 왼쪽은 양어깨살입니다.


버섯 두부 감자와 다양한 국수류


동두부 튀긴두부 쏘세지 다양한 피쉬볼 도자가 주꾸미 꼴뚜기 등과 함께 오른쪽 아래 있는 것은 처녑꼬치와 (소)양꼬치입니다.


해삼물 ㅋ

어묵 완자 꼬치를 남겼을 때는 별도로 강한 처벌이..


목심과 우삼겹. 목심은 크고 두꺼워서 많이 익히면 좀 질긴데 그래도 전 목심 살짝 익혀먹는 거 좋아합니다. 뭔가 고기를 좀 먹는다는 느낌이랄까요.


왼쪽은 돼지삼겹 오른쪽은 양고기. 여기 양고기 맛있네요.


다양한 어묵과 치즈 떡, 동두부, 맛살, 쏘세지와 햄. 저기 네모난 햄 말고는 다 괜찮았습니다. 네모난 햄은 동네 식자재 마트에서 1킬로 3천원하는 그 햄 맛이더군요.


제가 야채 중 가장 좋아하는 목이버섯 흰목이버섯과 유바 (두부껍질).


그리고 오늘의 승자인 양꼬치와 처녑꼬치.

양과 처녑은 다른 훠궈부페 가도 제가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꼬치로 만들어 놓으니 먹기도 편하고 양은 다른 곳은 해장국에 들어가는 것처럼 얇게 썰어놓아서 식감을 즐기기 어려웠는데 저렇게 깍두기 비슷하게 손질하니  훨씬 식감이 좋더군요. 이 꼬치 두가지와 탄산음료 무한리필이 대림동과 구로동을 압도합니다.


신나게 먹습니다.


소스도 나름 괜찮게 제조되었네요. 저는 참깨소스 안 넣고 파-고수-간마늘에 두장과 겨자유 참기름 등 각종 기름을 섞습니다. 이건 캡사이신과 식초도 약간 들어간 버전.

베스트는 양꼬치였다니까요.


후식 과일도 있음.


대림동 중경훠궈에 비하면 중국식 칼국수와 스팸이 아쉽고 구로동 복성루에 비하면 가격이 천원 비싼게 아쉽지만 양/처녑꼬치와 다채로운 어묵류, 그리고 탄산음료 무한리필을 생각하면 여기가 가장 좋네요. 기본이 되는 백탕도 다른 곳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았던 듯. 한동안 건대입구에 자주 오게 될 것 같습니다.


길바닥에 이런 최첨단 홍보까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