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상수] 시실리 - 정작 한우 안주에 감동한 해물포차

예전 연남동 동진시장에 있던 해물포차 시실리가 상수역에도 있다 해서 찾아가 봅니다. 

합정에서 상수 가는 독막로를 왼쪽으로 접어들면 바로 안쪽에 있습니다. 쑥 들어가 있어서 좀 들여다 봐야 보입니다.

연남동보단 좀 번듯한 분위기

내부도 넓어요. 연남동은 정말 시장 안쪽 좌판 같은 느낌이었는데 여긴 인테리어는 일부러 그런 느낌을 내려 했지만 엄연한 업장입니다.

그렇게 일찍 가진 않았는데 메뉴 구성도 그렇고 사람이 막 많은 분위기는 아니네요.

메뉴가 뙇. 메뉴는 연남동 때와 똑같군요^^ 의외로 한우 메뉴가 다채롭습니다.

회와 해물 메뉴인데.. 최근에 비가 와서 오늘 물이 별로 안 좋다고 -_-;; 상태 좋은 건 연어 정도라고 하시네요.

이거 외워두면 피가되고 살이 됩니다 ^^

밑반찬은 부추 무침. 저거 들깨였던가 아니던가..

맥스 생맥주 뙇! 엄청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물이 안 좋다면 막회무침으로!! 25,000인 듯. 제가 안 시켜서 메뉴 가격이 가물가물합니다.

물 안 좋다는 건 잘 모르겠고 회가 별로 없었던 게 기억납니다. -_-;;

해물포차지만 차돌박이. 이것도 25,000원.

접시를 다 채울 수는 없어서 팽이 버섯이 다소곳이 ^^

그런데 이 차돌박이 의외로 맛있습니다. 마늘과 파로 지나칠 수 있는 기름기도 잘 잡았고 무엇보다 차돌박이가 확실히 두툼한 한우 차돌박이입니다. 이런건 평창이나 진부 축협에 가면 팔죠. 

해물포차 와서 한우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게 양념장이었는데.. 안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이게 도가니곰탕인가 수육인가라고 하셨는데.. 일단 국물 아주 좋습니다. 곰탕과 한구고깃국을 반반 섞은 맛.

고깃점도 모양은 좀 그렇지만 꽤 실하게 많이 들었습니다.

해물포차에서 이상하게 한우에 감동받은 상황인데.. 어째 차돌박이도 그렇고 이 수육?에 들어간 한우도 평창 쪽 축협하나로마트에서 스지라고 파는 한우 잡육 느낌이 납니다.

한우 안주가 꽤 괜찮은 해물포차였습니다. (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