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일본여행기. 이번이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동해와 접한 도시인 도야마에서 묵은 호텔 이야기입니다.
밤의 도야마역 모습.
일본 역사 보면 리뉴얼한 지 얼마 안 된 곳이 많습니다.
역사 건물 수퍼에서 도야마 현 특산 호타루이카를 사와봅니다.
살짝 데쳤는데 작은 크기에 비해 아주 진하고 풍부한 맛. 딱 니혼슈 안주네요.
도야마에서 묵은 호텔 그란테라스 도야마. 다른 이름으로 영업하던 시기까지 생각하면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비즈니스 호텔 아니고 결혼식도 하는 큰 호텔.
조식은 부페인데, 전날 예약하면 가격이 좋습니다. 심지어 숙박예약할 때 추가하는 것보다 체크인하면서 예약하는 게 더 싼 듯.
오래된 호텔이지만 로비는 리뉴얼해서 화려합니다.
로비는 어디 갖다놔도 안 빠질 듯.
밤에 로비 한 구석에 가면 밤참으로 오차즈케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밤 9시부터.
밥 푸고
후리카케를 선택해서 뿌립니다. 저는 연어맛
그리고 위에 녹차분말 (?)을 또 뿌리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완성.
오차즈케라고 담백한 맛만 있는게 아니고, 후리카케에 따라선 거의 생선지리 수준의 진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 맛이 좋고 안 좋고는 다음 문제. 뭐 출출한 저녁 야식으로 나쁘지 않더군요.
아침식사는 최상층 레스토랑에서.
일반적인 조식뷔페 메뉴 충실하고요
온센다마고 육수가 특이하게 하얗습니다.
이것도 도야마 특산이라는 다시마 도로로 미소시루.
다시마 블럭이 있는데 된장국에 넣으면 끈적하게 풀립니다. 이런 걸 도로로 라고 하죠.
다시마 어묵과 오징어조림, 토란, 두부, 다시마 쌈. 대략 이 동네의 특산물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도야마 특산으로 또 빠뜨릴 수 없는 시로에비 치라시 스시. 희고 작은 새우인데 사실상 볶음밥.
퍼오면 요렇게 생겼습니다.
오렌지?
아까 보셨던 호타루이카의 통젓갈과 오징어먹물 젓갈,
거의 먹으면 불로장생한다는 수준의 구라 -_-;;
오히려 호타루이카 통젓갈은 평범한 맛인 반면 오징어먹물젓갈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향토 음식도 적절히 가미된 아주 좋은 조식부페였습니다. 혹시라도 도야마 가실 일 있으면 조식부페는 이 곳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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