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현 카가온천향 가타야마즈 온천의 온천호텔/대형료칸인 호쿠리쿠 코가노이의 (헥헥) 저녁식사입니다. 


료칸 건물과 온천 아침식사 등이 궁금하시면 여기로 ..


4명 만육천엔에 포함된 저녁식사를 방에서 받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죠. 그리고 사실 방에서 서빙받으면서 먹으면 편안하기보단 긴장되는 타입이라 이게 더 편합니다. 그러나 물론 작은 반전도..


아침 저녁이 다 나오는 식사장소는 겐로쿠 라는 이름입니다. 독립된 레스토랑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진에 보이는 마이클 케인 같이 생긴 아저씨가 책임자이신 듯.


기본 요리 외에 뭔가를 돈 내고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음..


활전복스테이크가 1,620엔인데.. 저희 식사는 50일 전 예약 특전으로 이게 포함. 몇마리에 저 가격인지는 모르겠어요.


말씀드렸다시피 단체여행객이 많이 묵는 숙소라 저녁이 저렇게 서빙됩니다. 저기는 아마 일본인 단체였던 듯 하고 좀 이따가 중국인 단체가 들이닥치는데...


작은 반전이라고 말씀드린건.. 이 사진은 저희 식사가 다 끝날 즈음에 찍은 거고 사실 식사 시작할 때는 이 넓은 식당에 저희와 버스 기사 두어분 뿐. 단체 서빙을 위해 대기 중인 모든 종업원들이 앞에 손 모으고 저희 식사하는 걸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 쉽지 않더군요.


일인분 식사. 미리 세팅되어 있다가 자리에 앉으면 데우는 음식은 불을 켜 줍니다.


우선 야채절임부터


전복 스테이크용 연장과 전채들. 왼쪽은 뭔가 야채절임으로 기억하고..


이건 뭔가가 들어간 두부와 감씨?


맨 오른 쪽은 식전주인 매실주로 마시고 나면 이렇게 예쁜 잔받침이.


따뜻한 우동이 특이하게 먼저 서빙이 되고요.


국물은 맑고 은은합니다.


자왕무시도 나오고요


해물나베.


맨 왼쪽의 구멍난 것은 아마도 버섯 같은 질감이었고.. 새우에 가리비에 오징어에..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오히려 계속 끓이니까 짜져서 좀 그렇더군요.


덮인 천을 들추면


요렇게 사시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돼지고기와 채소의 도판야키.


다른 거 먹느라 신경을 못 썼더니 고기 한 쪽만 너무 익었네요. 이건 뭐 예쁘긴 하지만 고기는 딱히 맛있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낮은 불로 천천히 익혀도 맛있으려면 저런 부위로는 무리.


그리고 활전복구이.


버터도 얹고


요 정도 익으면 뒤집어야 안 터진다고. 너무 늦게 뒤집으면 펑펑 튑니다.


보드랍긴 정말 보드랍네요.


이건 어린이 정식.


요건 초등학생 식사입니다.


초등학생에게도 간단한 사시미가 나오고


도판야끼는 똑같습니다.


음식이 끓고 익고 하는 타이밍이 너무 몰려서 좀 정신 없이 먹긴 했습니다만 일본 료칸에서 생각하는 딱 표준적인 저녁식사였습니다. 한국사람에겐 매콤함이 덜해서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는데 반주를 적절히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일본 여행 한 번에 이런 식사는 한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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