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는 좀 뒤죽박죽이지만 여행 마지막 즈음 가나자와에서 돈카츠/돈까스 먹은 이야기
가나자와는 일본으로 치면 꽤 구석에 있으면서도 유서깊고 볼 것도 많은 도시이죠. 가나자와에 대한 아주아주 간단한 설명은 Azafran님의 여행기를 보시면 나옵니다. 카가백만석이야기라는 NHK 대하드라마 이후 많이 인지도가 올라간 것 같아요.
가나자와의 현관이자 상징인 가나자와 역. 입구도 멋지지만 역사 자체도 멋집니다.
물시계도 있습니다. 웰컴 - 가나자와 - 시간 뭐 이렇게 돌아갑니다.
민생고 해결을 우선. 가나자와 역 북쪽에 붙은 FORUS라는 백화점? 쇼핑몰? 의 6층에 식당가가 있습니다.
저희의 선택은 돈카츠집인 도미킨톤 (도미킹톤/토미킹톤) 두껍게 썬 등심돈카츠가 간판메뉴인가봅니다.
일식 돈카츠 집이고 체인은 일본 전국에 너댓군데 있는듯. 아오모리-사이타마-치바-가나자와 이런 식이니 이 지점 말고 다른 지점 갈까? 이런 건 거의 불가능.
마침 점심시간이라 조금 기다리면서 외부를 구경합니다.
맛있다는 얘기죠? 실제로 저 정도는 아니지만 두꺼운 돈카츠는 고기 안쪽이 발긋발긋 합니다.
유자 어쩌구가 들어간 돈카츠. 이런 건 제 취향이 아니고..
일본음식점의 백미는 음식모형.
두껍게 썬 등심카츠 정식은 1,480엔
어린이 정식은 580엔
삼겹살을 겹쳐서 튀긴 바라카츠정식도 있네요. 오른쪽은 위의 음식모형과 같은 거죠?
실내 입장. 엄청 크지는 않습니다.
주방은 반 오픈.
한덩이 튀긴 것 말고도 이렇게 몇조각씩 섞어서도 정식으로 판매합니다.
왼쪽은 차례대로 두껍게 썬 등심 - 안심 - 일반돈카츠-자투리돈카츠-오로시카츠 순서이고.. 오른쪽은 조금 더 세분화된 메뉴들입니다.
좋은 쌀로 솥밥 짓고, 좋은 품종의 돼지를 좋은 거 먹여 키워서 잘 숙성해 튀겨낸단 얘기. 정말 고기 안쪽이 복숭아색이 되게 한다는 얘기도 있네요.
일단 어린이 정식 580엔. 왠 브라질 국기?
이건 자루소바 카츠동 정식이고 아마도 1280엔이었던 듯.
스이샤야 소바도 좋았지만 소바가 이 정도면 됐죠. 스이샤야 소바 하나 가격에 카츠동까지 따라나오니 뭐..
카츠동도 꽤 두껍습니다.
그리고 후토기리 (두껍게 썬) 돈카츠 정식입니다. 1,480엔.
따라나온 미소시루.
너무 두꺼워서 더 이상 토막내기는 무리.
튀겨냈는데도 두께가 2cm는 됩니다. 정말 속이 발그레하죠?
등심이어서 그런지 아주 부드럽고 연하고 그런 건 아닌데 정말 두툼해서 뭔가 고기를 먹고 있다는 느낌이 확 옵니다. 200엔 더 내면 더 두꺼운 것도 있는 모양인데 이 정도면 충분하지 싶어요. 그래도 이 정도 두께를 냄새없이 튀겨 익혀 내려면 육질도 애초에 좋아야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고 고기도 좋고 밥도 맛있고.. 이번 여행에 들른 유일한 돈카츠집이었지만 아주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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