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낙산공원 쪽 대학로 뒤편을 자주 찾아갑니다.
어쩌다 저녁으로는 좀 이른 시간에 시간이 나서 간단히 한 잔 할 곳을 찾다가 낙산공원 아래 쪽 어느 골목을 들렀습니다.
이런 간판이 있는데 작아서 잘 보이진 않았고..
뭔가 이런이런 요리를 하는 카페 겸 식당 겸 술집 겸 분위기인데..
입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저 오른쪽에 있는 것은
오호. 예전에는 이런 거 환장했지만 요즘은 택도 없긴 한데.. 그래도 자꾸 시키고 이런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아서 입장 결정!
와인데 막걸리에 병맥주에 생맥주에 소주까지.. 안주만 괜찮으면 술 마시기 좋겠는데요?
내부는 번잡하다면 번잡하고 깔끔하다면 깔끔한 분위기. 그런데 6시쯤 되니 손님이 엄청 많아지더군요.
가장 안 쪽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압솔루트는 물병.
이게 아마도 이 집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타이풍 치킨 요리인 모양이죠? 저희는 배가 불러서 요리는 전혀.
깔끔한 메뉴판.
중고생들 참고하시길. 나눠먹지 말래요.
음식 자체도 소박하지만 가격대 역시 비싸지 않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좋겠네요. 정작 대학생은 잘 없는 대학로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엔 런치 안 되요 -_-;;
스파게티로 가면 가격이 조금 올라갑니다.
몇몇 음식은 꽤 재밌겠어요.
1인당 12,000원 2시간 맥주 무제한, 주종은 카스 생맥.
처음엔 무슨 영업집에서 마시는데 플라스틱 컵을 주나 그랬는데.. 저 플라스틱 컵 아래쪽에 맥주 주입구가 있어서 맥주탭 위에 올려놓고 꾹 누르면 아래에서부터 맥주가 차오릅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으면 더 이해가 쉬우실텐데 못 찍은 건 죄송.
맥주가 비면 자연스럽게 가서 꾹 눌러 따라오니 매번 안 불러도 되서 좋고, 위에서 따르는 식이 아니니 초짜도 거품 너무 안 나게 채울 수 있고.. 여러모로 괜찮았습니다. 십년만 젊었어도 여기 출근도장 찍을 기세.
배부르면 안 되니 시킨 먹태 안주. 가격은 만원 쫌 더 했던듯. 맛도 괜찮습니다.
별거 아니지만 먹태 소스 맛있더군요.
어찌보면 평범한데 요모조모 장점이 있는 재밌는 요리카페? 술집? 밥집? 입니다.
아오 정말 열살만 젊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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