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구석에 있는 이자카야 요코쵸에 저녁 약속이 있어 가보았습니다. 경성중고가 있는 경의선 남서쪽의 나름 발전한 연남동이 아니라 경의선 북동쪽의 새로 개발되고 있는 연남동, 그 중에서도 거의 가장 구석에 있습니다. 중국집으로 따지면 진진 있는 쪽이 아니라 산왕반점 있는 쪽. 산왕반점에서 한 블럭 떨어진 코너에 있습니다.
들어가면서 외관 한 장. 요코쵸는 '골목' 이란 뜻의 일본말이죠. 신주쿠의 야키도리 요코쵸 이럴 때 쓰는 그 요코쵸입니다.
문 아래 쪽에 보이는 게 (개?) 이 집의 마스코트인 땡구. 덩치가 있으니 개 무서워하시는 분은 피하시는게 좋겠지만, 정말 착합니다.
입구 들어가면 이렇게 보이는 게 가게의 전부.
정종병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주방. 다찌는 아예 불가.
6시 넘어 바로 가니 안 쪽으로는 손님이 안 계십니다.
테이블 세팅. 저희 일행은 5명.
메뉴판 나갑니다.
그림 귀엽네요.
꼬치류. 닭껍질 쯔쿠네 있습니다.
주류. 국산소주 국산생맥주 있습니다.
절임류 무지하게 풍성하게 주십니다.^^
사케 메뉴. 가격은 뭐 쏘쏘합니다.
맛있었던 국산생맥주.
연어회 22,000원.
흔히 생각하는 이자카야 사시미처럼 조금씩 나오지 않고 접시를 꽉 채워 나옵니다. 맛도 아주 좋더군요. 양은 아무래도 무리지만 양은 연어의 끝판왕 윈윈수산에 딱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삔이 나간 모듬꼬치.
사실은 이건 주문을 안 했는데 잘 못 들어갔는지 어쨌는지 나왔다더군요. 그러나 이 집 요리 나오는 게 좀 늦는 걸 감안해서 그냥 먹었습니다. 아마도 이게 16,000원 짜리 7종 세트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 집은 이런 일반꼬치보다 쯔쿠네로 유명한 집입니다. 문제는 제가 쯔쿠네를 좋아하지 않는 터라 이번 방문에서도 시키긴 했는데 제 사진은 없다능.
술안주로 좋은 나가사키 짬뽕 (18,000원)
한국스럽게 버너에 올려놓고 끓이면서 먹습니다. 국물 시원하고 좋네요. 양 정말 많고 들어있는 면은 우동면.
방사능이건 뭐건 니가타 산 감바레 오토상.
나오면서 한 장.
새로운 가게들이 자리잡아가는 동네를 돌아다니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죠. 얼마 안 남은 호젓한 연남동을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입니다. 연남공원도 생겼겠다 여기도 조금 있으면 사람들로 넘쳐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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