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은 아니고 투뿔등심 이태원점에서 투뿔구이코스로 저녁했을 때의 사진들 포스팅합니다. 투뿔등심이 다 그렇지만 다른 건물에 들어있어 외관이란 건 뭐 별로 볼 것 없고.. 식당 모습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연두님의 블로그 링크합니다. 


투뿔등심 이태원점 내외관


투뿔등심 그랑서울점 방문기


이태원점은 가로수길에서 시작한 투뿔구이코스용 좌석을 12석이나 설치했지요. 스시집 다찌에서 즐기는 오마카세와 일본식 데판야키/철판구이에서 힌트를 얻은 투뿔등심의 코스구이 메뉴는 다찌에 앉은 손님 몇 분 앞에서 요리사가 직접 고기와 야채 등을 구워 다른 음식도 함께 서빙하는 것으로 1인당 7만원입니다.


스시집 다찌와 굉장히 비슷합니다만 개인 접시 대신 돌판이 다이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묻은(?)건 고기 찍어먹을 두가지 맛의 소금.


간단한 절임반찬류는 미리 제공됩니다.


따로 나온 순채요리.


육회도 나왔고요.


구이로는 처음으로 나온 아스파라거스

이거 먹어보고 나니 느낌이 오죠. 잘 왔구나 하고.


첫번째로 나온 등심.

굽기는 개인 취향 말씀해드리면 조절해 주십니다.


채끝등심. 

엄선된 고기를 좋은 분위기에서 프로 셰프가 구워주니 뭐.. 굽기도 잘 구웠지만 레스팅이 잘 되어서 입 안에 넣으면 육즙이 확 돕니다.


원래도 코키지 프리인데 코스 메뉴에 와인 안 할 수 없죠. 프랑스 까르푸에서 15유로 주고 사온 샴페인 프랑수아 도드레. 싸구려지만 엄연한 샴페인이고 훌륭합니다.


고기에 맞춘 레드와인은 샤토 뒤포르 비방 2009. 무려 메독 그랑크뤼 클라세 2등급이지만 거의 한세기에 걸친 삽질로 겨우 4-5 등급 정도 대접을 받고 있는 샤토. 물론 그 덕에 가격도 싸고 2000년대 초중반의 와인 열풍 이후 메독에 돈이 쏟아지며 이런 샤토들의 품질이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르도 2009 빈티지는 뭐 말할 필요가 없죠.


레이블은 좀 상했는데 와인 자체는 멀쩡합니다. 잔은 원래 한 번만 주시기 때문에 그냥 샴페인 플룻으로 마십니다.


양갈비? 였던 듯. 투뿔구이코스/ 바메뉴의 좋은 점이 한우 외에 다른 종류의 고기도 맛볼 수 있다는 점. 이 때만 해도 투뿔등심이 양갈비를 취급 않던 때입니다.

살살 녹습니다.


돼지 목살.

이것도 입 안에서 살살..


급작스레 마끼. 사실은 이게 구이보다 먼저 나온건지 뒤에 나온 건지 기억이 잘 안 남.


식사 부탁드리면 나오는 된장과 공기밥.

나무랄 데 없습니다.


참고로 현재 투뿔등심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이태원점 투뿔구이코스 메뉴입니다. 홈피가 가격이나 점포 등의 업데이트가 즉각즉각 안 되는 곳이란 것도 참고하시길



좀 고급스러운 고기집에 가면 내가 굽기는 좀 그렇고 아주머니가 구워주시는 건 부담스럽고 그런 부분이 있지요. 아예 이렇게 전문가가 조리하고 바로 서빙해주는 게 어쩌면 가장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독립된 방이 아니라는 점은 감수해야겠지만요.


단점을 꼽자면 고기의 선택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많이 드시는 분들은 (물론 어느 정도 배려해 주시지만) 양이 엄청 많지는 않다는 점일 겁니다. 그리고 몇 번에 한 번 정도는 담당해주는 요리사 분의 고기 굽는게 제 취향과 잘 안 맞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리고 가끔 하는 메뉴 할인 행사가 구이코스/바 메뉴 가격에는 적용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업소 입장에서도 예약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고 (실제로 예약은 꽉 차 있는데 딱 어느 시점에서 먹고 있는 손님은 반도 안 되는 경우가 많고, 그 때문에 두 명 정도는 예약 없이도 자리가 될 때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객단가가 높지 않아서 운용에 애로가 있지 않을까 해요. 메뉴 구성도 철따라 바뀌는 스시에 비하면 단조로울 수 밖에 없지요.


여러 명이서는 아무래도 테이블이 낫겠지만 두세명이 갈 때 한 번 쯤 경험해 볼 만합니다. 요행수 바라지 마시고 예약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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