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운동장역/광희동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인 사마리칸트 방문기.
동대문운동장역 5번출구로 나와 광희동 사거리에서 우리은행 뒷편으로 들어가면 러시아 글자가 간판에 막 보이고 그럽니다. 거기서 새로생긴 백스커피 골목을 들여다보면 이런 모습.
골목으로 들어오다보면 러시아/중앙아시아 음식점이 막 보입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사마리칸트.
공식 발음은 사마르칸트 일 것 같지만 넘어갑시다. 알고보면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사연이 있다고 ㅋ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관광지이자 古都 지요. (그러나 수도는 타슈켄트) 그 동네의 특산품인 견과류도 팔고 빵도 팔고..
그런데 사마리칸트라는 음식점은 이 골목에도 여러개가 있고 고대앞에 분점도 있고 그렇습니다. 한 가게라는 말도 있는데 메뉴판도 공유하는 걸 보면 아마도 그게 맞는 듯.
뭔가 신경 잇빠이 쓴 인테리어 ㅋ
TV에선 유튜브로 우즈벡? 러시아? 뽕짝 뮤비가 흘러나옵니다.
좀 이른 저녁이어서 자리가 여유있었는데 7시반쯤 넘으니 자리가 가득 차더군요. 특히 이 집이 장사가 잘 되는 느낌도.
입구 왼쪽에 있는 주방. 앞에 서계신 저 곳이 꼬치 굽는 곳. 아직 안 구운 꼬치가 살짝 보이죠?
윗윗 사진의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마른 빵 조각들. 아마도 크루통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따 원산지 표시 한 번 시원하다.
도저히 이름과 사진만 갖고는 함부로 덤벼들 수 없는 분위기.
꼬치는 좀 뭔지 알겠네요. 샤실릭과 샐러드.
이런저런 빵과 등등등.
와인이 아무 것도 없이 그냥 '와인' ㅋ
오른쪽에 있는 당근의 이름이 '한국식 당근' 이라는 사실, 아십니까?? 카레이스키 들이 배추없는 곳으로 강제 이주 당하고 대신 당근으로 김치 대용품을 만든 건데 그게 온 러시아에 퍼졌다고. 위 메뉴의 당근샐러드에 있는 'корейски' 가 '카레이스키' 랍니다.
잔은 엉뚱하게 우크라이나 보드카 브랜드.
'소고기스프' 7,000원. 이름이 좀 그렇긴 한데 '보르시 борщ' 이름의 이 수프는 러시아 음식 중 가장 유명한 편이라지요. 감자 당근 빨간 무 양파 등이 들어있고 고기는 소갈비가 들어있습니다. (원래는 양갈비를 쓴다고)
맛은.. 새콤한 비트 갈비탕에 마요네즈 섞은 맛 ㅋ
양고기 샤쉴릭 2 꼬치 (10,000원) 꼬치 외에 나온 거라곤 절인 양파 뿐인 오로지 고기로 승부하는 요리.
무슨 꼬치가 하나에 오천원이야? 하기에는 크기가 장난 아닙니다. 이거 두개면 고기 좀 먹는다는 사람도 거의 배뻥.
그런데 별 양념도 안 되어있는 양고기가 안 질기고 생각보다 안 퍽퍽합니다. 그야말로 본연의 양고기맛 + 무지막지한 양.
의외로 정면승부하는 꼬치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곧 다시 찾게 될 것 같네요.
지도에 주소와 전화번호는 맞게 나왔는데 위치는 좀 다르네요. 뭐 같은 골목에 있고 같은 가게라니 별 상관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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