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지른 테스코 파이니스트 시리즈를 한 병 두 병 까먹고 있습니다. 가격 싼 것부터 먼저 포스팅.

아래 화면은 www.tesco.com/wine 의 화면 캡처



8파운드짜리를 7900원에 파는 통에 제가 가장 노렸던 토리가 나시오날. 포르투갈 스틸 와인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는지라 토리가 나시오날이 품종 이름인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마셔 본 결과.. 본래 포트와인 용으로 쓰이던 포도여서 그런지.. 산미가 거의 없습니다. 마치 달지 않은 포트와인을 마시는 듯. 타닌 뻑뻑하고 농밀하고 파워 넘치는 레드 와인이 묵직한 쓴 맛만 있고 산미가 없으니 뭔가 이상해요 이상해. 생각해보니 이런 맛을 코스트코 스페인 템프라니요에서 느껴본 적이 있는 듯. 그 코스트코 와인은 이틀쯤 놔뒀더니 포텐셜이 터졌던 걸 생각해 하루쯤 묵혀봤는데 역시나 얘는 없던 산미가 생겨나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듯. 아주 농밀한 초콜릿 향은 보너스.


6400원이라는 가장 싼 가격에 나온 네로다볼라. 시칠리아 레드와인의 주력인 네로 다볼라의 품종 특성상 상큼한 신맛과 아래 깔리는 쓴 맛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키안티 클라시코를 연상하게 하지만 그보단 조직이 조밀하고 묵직하네요. 가격 생각하면 쟁여놓고 데일리로 쓸 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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