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손님이 방문하셔서 일산 모처에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잔은 크롬바커지만 아사히 맥주 ㅡ,.ㅡ



모 님의 셀러에서 발견되었다는 6년차 복분자주. 엄청나게 부드러웠던 게 인상적. 정말 숙성된건가 .. 



운두라가의 T.H. 샤도네이. 강한 산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충 이런 식으로 늘어놓고..



이렇게 끝났어도 좋았겠지만.. 멤버와 두루 친한 일본분이 댁에서 직접 만든 오뎅파티 중이라고 부르십니다. 일산에서 동부이촌동 파크타워까지 고고씽.



중반 분위기. 한국인과 일본인 비율이 대략 반반 쯤. 거실에 상 펴놓고 처음 보는 분들끼리는 명함도 교환하며 즐거운 파티. 술이 좀 들어가니 일본인들은 한국어로, 한국인들은 일본어로 얘기하는 시추에이션.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일본식 오뎅. 스지와 양배추쌈이 역시 정통. 맛도 많이 달라요. 일본 오뎅은 국물 안 드시는 거 아시죠?



소주는 '달리는 토끼'. 37도라고 무시했는데 엄청나게 강한 맛에 얼이 빠질 지경. 이런저런 이자카야에 굴러다니는 비잔 소주와는 급이 좀 다릅니다. 괜히 맛들려서 미즈와리도 유와리도 안하고 쭉쭉.



아무리봐도 스파클링 와인 병을 내오셨는데 실은 흑맥주. 돗수 8도의 나가노현 특산 치비루(=지역맥주). 주인장의 처가가 나가노현이라 나가노현 치비루가 김치냉장고에 가득하시다고.



역시나 나가노현 특산 시가 코겐 치비루. 시가 고원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나가노 현의 스키장 밀집지역입니다.  주인장께선 이 브랜드의 앞치마도 하고 계시더라능.


한국인 참가자 중의 한 분이 드라마 제작사에서 일하시는지라 SBS 새 드라마 홍보물도 챙겨주셨습니다. 노희경 작가가 쓴다는데 다름아닌 와타베 아츠로 - 히로스에 료코의 '사랑따위 필요없어' 리메이크라고. 영화 리메이크 버전의 김주혁 문근영 보단 조인성 송혜교가 나을지 어떨지 저는 모르겠지만 정은지 쵝오. 응7 이후에 캐스팅된 거라 개런티도 두둑히 챙겼다고 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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