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일산 등지에 거점을 둔 남자 다섯명이 저녁 약속이 있어 샤오훼이양을 또 가 봅니다. 다행히 훠궈를 딱히 싫어하시는 분도 없는 듯 하여.


아마도 이 초라한 블로그에 가장 많이 등장한 듯 한 샤오훼이양 홍대점. 퍼온 내부사진.


저 사진 왼쪽으로 들어가면 칸막이로 만들어진 방 비슷한 곳이 있습니다. 기본 세팅만 된 상황에서 일단 세명이 시작합니다. 건장한 남자들 뿐이니 고민할 것 없이 부페 코스로 . 개인별로 화로가 있는 것이 이 가게의 특징인데  그러다보니 탕 두가지를 한번에 맛 보려면 남의 탕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것은 단점, 물론 위생적으로는 더 좋을 수 있는 것은 장점 (물론 남의 탕에 젓가락 들어가기 시작하면 뭐..)

일인당 이만원 남짓한 부페를 시킬 경우 매운 홍탕과 맑은 칭탕 중 하나, 소고기와 양고기 중 하나를 선택하면 주문 끝. 사람마다 다르게 주문할 수 있고 고기도 마음대로 추가 주문 가능합니다. 탕은 한번 정하면 계속 써야하고.


배고픈 분이 있어 부페 코너에서 바로 먹을 거리들을 조금 가져왔습니다. 볶음밥 홍합찜 고기볶음 탕수육 등등.  상태는 쏘쏘.


쇠고기와 양고기 등장. 


고기는 다 떨어질 때마다 주문하면 가져다주시고 나머지 훠궈 재료들은 부페식으로 홀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반대쪽에는 아까 보신 그냥 먹을 음식들 외에 탄산음료 파운틴, 커피, 디저트 몇 가지 정도.

대략 가까운데 보이는것부터 소양, 고기완자, 햄 몇 종류, 얇은 어묵, 깐두부, 똥두부, 버섯 몇 종류... 저기 배추와 청경재도 보이네요.


훠궈하면 똥(凍)두부와 깐(乾)두부.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심지어 일반 코스를 시키면 안 나오고 부페를 선택해야만 먹을 수 있는 소양. 홍탕에 충분히 담궈뒀다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재료는 목이버섯, 중국당면 등. 안 넣는 건 게맛살과 팽이버섯.


주재료를 넣기 전에 배추속 등 야채를 넣어 국물 맛을 좀 내 봅니다.


대략 이 정도면 준비완료. 이제 마음껏 먹어봅시다.


그 때 그 때 먹을 것만 탕에 넣어 바로 먹는 저와 다른 옆자리 계신 분의 취향. 백탕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걸로만 한 접시. 귀퉁이에 살짝 보이는 오징어도 참 맛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중국 당면도 넣어 먹고 칼국수도 삶아먹고..


주제가 있는 코스도 있으나 이렇게 부페로 먹는 게 가장 어울리는 곳 같습니다. 향료 많이 쓰고 가게 안에 냄새 가득한 것이 거슬리지 않는 한 꽤 좋은 가게라고 새삼 느낍니다. 종업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뭐.. 오히려 한 층을 다 쓰는 꽤 넓은 가게인데 저녁시간에 손님이 서너 테이블 밖에 안 되 보이는게 문제랄까요. 하지만 중국인 손님 비율은 제가 가본 한국 그 어느 음식점보다 높습니다. 나름 한국에 익숙한 중국인들은 개인여행으로 홍대 쪽도 오고 그러는 듯 해요. 온 김에 익숙한 가게에서 식사하시는 걸지도. 


우연히도 다 같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 다섯명이 뽀지게 먹은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이대로 끝날 리 없겠죠. 남자만으로 끝날리....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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