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포스팅은 잘 안하는데 어쩌다보니. 


일산에 와인 마실 곳을 찾다보니 대안이 몇 개 없더군요. 쁠라 뒤 쥬르는 지난 연말부터 점심을 안 하고 엘본 더 테이블은 다른 문제로 패스하고 보니 남은 곳은 위드와인 정도.


점심 먹으러 간 주제에 저녁 사진을 퍼다 올리는 쎈쓰 ㅡ,.ㅡ 혹시나 궁금하실까봐. (from iamsnowdrop)


핀트 나갔습니다만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 그런데 추워요 .. 꼭 난방비를 아끼신다기 보다 워낙에 추운 날이기도 했습니다. 



점심 세트 있는 신도시 음식점들이 평일에 그렇듯이 아주머니들의 모임이 다글다글. 중년남성 두 분이 와인을 앞에 두고  식사중이시기도 하고. 평일 점심스럽습니다.


사진에 가격도 나와있는 런치스페셜을 두 개 시켰습니다. 각자 스프 나오고 샐러드와 하우스 와인 두 잔. 메인은 피자나 파스타 중 1가지 선택. 레드 하우스와인은 새콤달콤 ㅡ,.ㅡ 나름 와인매장치고는 실망입니다. (나중에 와인리스트 보니 저 와인 가격이 한 잔에 팔천원!)


루꼴라 피자. 나쁘지 않습니다. 동행은 봉골레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모시조개 아닌 바지락이 들어갔다고 불만. 그.. 그런가.


메뉴에 있는 고기 메뉴는 안심스테이크 120g 이 유일. 뭔가 추가하고 자시고 할 선택지가 없군요.


새콤달콤 하우스 와인의 압박에 와인리스트를 청했다가 마땅한 게 없어서 혹시나 해 홈플러스에서 사 들고 간 와인을 깠습니다. 만원대 초반의 뗌프라니요 테스코 셀렉션. 코키지는 15000원. 코키지를 하니 글래스도 좋은 것으로 바꿔주시네요. 겨우 만원 짜리 와인 뒤에 붙였는데 남은 하우스 와인은 더더욱 못 마시겠습니다. 도대체 뭘 쓰는거야.


자리가 길어져 맥주 한 잔 씩 더 시킵니다. 요즘 화제인 세븐브로이의 인디아 페일 에일인데 실제로 마셔보는 건 처음. 오 나쁘지 않네요.

그런데 계산할 때 보니 대략 저 한 잔이 팔천원쯤 되는 듯. 술 가격 쎈 편이군요.


피자의 수준 등등을 보면 나쁘지 않은데 이런저런 여건과 디테일에서 점수를 깎아먹으며 요즘 보기 드문 경양식집 ㅡ,.ㅡ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무려 와인이 상호에도 들어가 있지만 와인바, 와인매장, 와인레스토랑 그 어느 쪽으로도 강점이 있다 하기 어렵고요. 점심에 이럴 일이 또 있으면 엘본 더 테이블, 저녁이라면 쁠라 뒤 쥬르를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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