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동묘앞에 다녀왔습니다.


노인들의 홍대, 동묘앞. 지드래곤과 정형돈은 없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 곳. 싸고 맛있는 옛날 국밥 - 다들 옛날국밥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아주 직접적이고 즉물적인 이름.


날씨 좋을 때는 밖에 테이블에도 많이 나와계시는데 겨울엔 이렇게 홀이 다 입니다. 꽤 추운 날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밖에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분위기 딱 나오죠?


문재인 대통령 비슷한 말씨 쓰시는 사장님. 기본적으로 친절하시지만 자리 배치 등에 있어선 나름 엄격하십니다. 가격대 참고.


가격 저렴하지만 그래도 반찬은 깔릴만큼 깔립니다.


살짝 무르긴 했지만 시원한 배추김치.


역시 살짝 무른 부추김치.


고추 마늘과 찍어먹을 된장.


국물에 넣을 양념과 무 짠지 무침


공기밥은 흰밥.


국밥 (5천원) 입니다. 소고기무국에 콩나물과 고춧가루 들어간 달달한 맛. 


반계탕 (6천원) 물론 9천원짜리 삼계탕도 있지만 이 집에서 반계탕과 뼈다귀해장국이면 꽤 고급메뉴입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보단 조금 큰 닭이 반마리. 잘 물러서 맛있습니다.


닭고기 건져내면 이렇습니다. 국물 적당히 진하고 괜찮습니다.


돼지 풍미가 훅 끼치는 순대국 (5,000원). 내장보단 순대와 머릿고기 위주에 귀도 들어간 것이 특이합니다.


동네에 맞게 저렴하고 터프하고 뚝딱 먹고 일어날 수 있는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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