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도 건대입구도 강변도 아닌 조금 애매한 동네에 있지만 꽤 괜찮은 양식당 겸 카페 (겸 Bar) 에 다녀왔습니다.


3거리에 있는 평범한 빌딩같지만 맨 아래층과 옥상층은 딱 보기에도 뭔가 특이한 건물입니다. 맨 위층은 The 466 Rooftop 루프탑 이라고 바입니다. 466은 이 건물의 도로명 주소 지번이고요. 아차산로 466.


1층과 2층은 카페 겸 레스토랑 The 466 Kitchen 입니다. 층고로 보면 미니 2층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


입구로 들어가면 일단 음료 카운터가 있습니다.


왼쪽 위로는 빵 굽는 오븐 같은 것도 보입니다. 기본 아메리카노 3,800원, 레몬에이드 등은 6,500원.


2층 높이까지 공간을 통으로 튼 후 부분적으로 2층을 배치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를테면 어린이는 2층에 못 올라간다거나 2층 음료는 종이컵만 된다거나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베이커리가 있으니 빵도. 진열장 아니고 가운테 테이블에 이렇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잘라놓은 건 시식해도 되는 거였나본데.. 그렇다면 아깝 ㅠㅠ


커피는 선불 주문하면 심지어 자리로 갖다주시지만 물은 셀프.


그런데 물맛도 물병도 아름답네요.


곳곳엔 센스있는 그림들.


가장 교차로에 가까운 자리에서 본 풍경인데.. 어쩌다보니 여기는 이 동네 학원 소굴 같은 곳.

그러다보니 커피 한 잔씩 시켜놓고 애 픽업 기다리는 아줌마 테이블이 꼭 있습니다. 2시간 무료주차까지 되니 뭐..


2인 디너세트. 화우스 와인 좋네요.


점심 2인/3인용 세트.


저는 아메리카노 한 잔. 정말 추운 날 모종의 사정으로 밖에서 떨다 한 잔 마시니 정말 살 것 같더군요.


여기 커피 맛있습니다. 스타벅스/커피빈의 바싹 태운 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폴 바셋의 신 맛도 아닌 리치하고 촘촘한 맛.


주소-전번-상호의 완벽한 조화. 저 영어는 제 작은 머리로는 이해 불가능.


이렇다 합니다.


분명 건물 설계 때 부터 카페/레스토랑으로 기획되었고 그러나 프랜차이즈는 아닌 그런 류의 가게입니다. 사실 이런 중간 규모의 업소가 오래 가면서 개성을 살리는 게 손님 입장에선 더 다채로운 선택이 가능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건물주님들 분발해 주시길. 1-2 층  프랜차이즈 임대료를 포기하면서 이렇게까지 해주시는 건물주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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