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어 봄날같던 2월 마지막 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서천을 향합니다. 서천은 쭈꾸미를 비롯해 서해안 수산물이 모이는 곳 중 하나입니다. 비 오는 날이 적어서 발전한 서천 건어물은 옛날부터 유명하고 철이 맞으면 자연산 광어 우럭이 양식산보다 싼 곳.


그 명성을 만들어낸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서천읍 외곽에 있던 수산물 재래시장에 불과했는데 6-7년 전 서천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싹 리모델링 했습니다.  청과물 시장도 붙어있어서 꽤 규모가 큽니다. 주말엔 대전 전주 등지에서까지 손님이 몰려든다고 하니 성공했다고 봐야할 듯. 참고로 서천군수는 2002년부터 내리 삼선 중. ㅡ,.ㅡ


주 출입구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찍어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안이 아닌 멀쩡한 서천 읍내에 있는 수산물시장입니다. 바다까지 급수관을 깔아서 바닷물을 공급한다죠. 왼쪽 오른쪽이 음식점/초장집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도 이렇게 널찍하게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에는 여기 차 대기 쉽지 않습니다. 옆쪽 뒷쪽에 있는 주차장으로 가야죠. 예전엔 서천읍 외곽이었는데 수산물 시장이 유명해지며 병원 있는 빌딩도 올라가고 목하 번창 중인 동네입니다.


처음엔 그냥 바닥만 있다가 얼마 전에 지붕을 씌운 건조장. 어찌보면 여기가 이 시장의 심장부입니다. 시장 안에 좌판 하나씩 깔고 앉은 아주머니들이 조기 박대 서대 장대 부터 고등어 삼치 가오리까지 국내산 수입산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말려댑니다 ㅡ,.ㅡ 

말린다고 해서 동해안 오징어처럼 바짝 말리는 건 아니고 밑간을 해서 적당히 촉촉하게 말리는데 이 밑간과 말리는 정도가 그 가게의 노하우더군요. 가게 따라 맛이 다르고 그 우열도 분명히 있습니다.


읍내 반대쪽은 그냥 도로와 논, 야산. 


2층 식당가를 먼저 보시죠. (왠 미장원 회전등이..) 수산물시장을 둘러싸고 빙 둘러가며 식당이 위치합니다. 


뜨내기 상대가 반 이상이라 홍보가 요란합니다. 


아직 연휴 하루 전인데도 관광객 많더라구요.


1층으로 내려옵니다. 이렇다는군요. 장날에는 옆쪽 주차장에 장이 섭니다.


주 출입구로 들어가서. 모든 수산시장 가장 목좋은 곳에는 단가 높은 활어집부터 위치합니다. 

동해안과 서해안의 특성이 다른 탓인지 광어가 한참 많이 나오는 5~6월 서천 시장에선 자연산 광어가 양식광어보다 싸지곤 합니다. 킬로 2-3만원 대에서 가격이 형성되는데 한 3킬로 넘는 자연산들 보면 광어가 무슨 호랑이처럼 생긴 놈도 있다능 ㅡ,.ㅡ 이 날은 계절도 그렇고 물때도 안 좋아서 자연산이 거의 없었다는 게 함정. 서햅니다 서해.


왼쪽에 활어집이 줄지어 있으니 시계방향으로 도는 게 정방향인듯. 


좀 들어가봅니다. 왼쪽에는 일반 좌판이, 오른쪽으로는 수조 있는 활어집이 보입니다.


어째 광어들 생김새가 다들 얌전하고 범생이 같죠. 양식산입니다. 심지어 윗쪽 수조에는 서천에서 보기 힘든 점성어까지 들어앉아있더라능. 생선 없단 이야기죠.


요즘 끝물 맞은 새조개는 껍질 포함 1킬로에 이만원, 제철 다가오는 쭈꾸미는 일킬로에 이만오천원. 새조개는 지난 겨울 내내 별로 비싸지 않았던 반면 쭈꾸미는 올해 꽤 비쌀 듯 하답니다. 원래 쭈꾸미는 한 해 싸고 한 해 비싸고 하는데 작년에 많이 싼 편이었죠. 아직 2월인데 벌써 알 품은 놈들이 있습니다.


2층에서 찍어봅니다. 수산물부는 거의 다 들어오네요. 초장집 중 한 곳과 광어회, 쭈꾸미 새조개 샤부샤부 구경은 다음 게시물에서 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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