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주중 점심, 일행 중 한 분이 웨스턴돔 근처에 두부집이 생긴 것 같다고 해서 찾아가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거대한 건물은 벧엘교회. 무슨 요새같네요. 

사진으로 건물 왼쪽에 두부찌개&석쇠불고기라 써있어서 찾았습니다. 가게는 오른쪽 구석 1층.


나오면서 찍은 가게전경. 외관부터가 딱 요새 많은 체인점 분위기. 광화문에도 같은 가게가 있다네요. 입구 오른쪽에 놓인 검은 쟁반? 에는 공짜로 가져가라고 콩비지가 놓여있었는데 나올 때 보니 없군요. 왼쪽에 보이는 것은 두부제조실이라는 데 저희가 간 점심시간에는 만들고 계시진 않았습니다.

무려 24시간 영업.

사진 한 장에 다 안 들어와서.


내부입니다. 역시 예상을 크게 안 벗어나는.


두번째 외관 사진에 찍힌 부분의 안 쪽.


점심을 대비해서 네명 세팅 다 해 놓으셨네요. 연 지 두달쯤 되었다는데 집기들 깔끔합니다.


따뜻해서 좋았던 보리차.


자리에 앉으니 콩국을 한 컵씩 주시네요. 마셔봤는데 적당히 달달고소따뜻해서 좋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볶은김치. 하나 집어먹어봤는데 많이 달지 않고 맛 나쁘지 않네요. 느린마을양조장 김치보다 열배쯤 낫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계란찜도 추가되던데 그 사진은 없네요.


역시나 요새 트렌드인 게시형 메뉴판. 이래저래 안되는 메뉴가 많은 게 눈에 띄는데.. 공통점은 쭈꾸미가 들어간 음식들이란 것. 저희 4명 일행은 추억의정식A 2개와 뚝배기해물순두부, 콩갈탕?을 시켜봅니다. 콩갈탕 뭔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서빙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콩갈탕도 안된다고. ㅡ,.ㅡ 생두부와 볶음김치로 바꿉니다.


세트에 들어있는 얼큰두부찌개 2인분. 어랏 양이나 내용물 나쁘지 않네요.

나중에 끓이고 먹어봤더니 역시나 딱히 흠잡을 데 없는 두부찌개입니다. 딱히 개성적이랄 건 없지만 조미료 과하지 않고 덜 자극적인 두부찌개. 


고추장석쇠불고기 역시 2인분. 세트에 포함된 걸 생각하면 양이 적지는 않은데 그래도 덜 허해보이라고 상추무침을 곁들였습니다. 아예 쌈채소로 주면 더 좋겠지만 가격 생각하면 그건 무리겠죠. 그런데 바로 무쳐내서 그런지 먹을만했습니다. 고기도 역시 강하진 않지만 먹을만한 양념에 먹을만한 질.


그리고 단품으로 시킨 해물순두부.


그리고 생두부와 볶음김치. 결국 두부김치죠. 해물순두부도 두부김치도 (두부집이라면 보통 있는 모두부는 없더군요) 다른 음식과 궤를 같이 합니다. 두부가 엄청 고소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저냥 맛있고 해물순두부도 너무 강하지 않은 맛, 두부김치의 김치는 밑반찬과 달리 따뜻하게 나오네요. 전 개인적 선호도 있고 해서 그런지 두부찌개보다 해물순두부가 좀 나았습니다만.


사진을 정리하면서 깨달았는데 두부가 국산콩을 쓰는지 고기는 국내산을 쓰는지에 대한 자료가 없네요. 찾아보니 국내산 콩을 쓴다는 포스팅도 있는데 국산콩두부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아는지라 제가 직접 보지 않은 이상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이 꺼려지는 날 간단한 점심으로, 막걸리 한 잔 생각나는 저녁 1차로 다시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가게였습니다. 두부의추억 뒤에 붙은 151은 뭘까요?


# 포스팅 다 올리고 검색해보다 덧붙이는데 무슨 대단한 맛집 이런 거 아닙니다. 어마무시한 블로그 포스팅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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