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미쉐린) 가이드 서울판은 때마침 불어닥친 최순실 열풍과 엮여서 피어보지도 못하고 관심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네요.
다른 데는 미슐랭을 노렸건 어쨌건 모르겠는데 제가 가 본 중 가장 황당하게 별을 받은 진진을 방문합니다. 이게 빕 구르망이지 어떻게 별인가요. 이렇게 별을 줄 거면 가성비 높은 막내횟집도 별 줬어야.
그래도 좋아하니까 갔죠. 오랜만에 1호점.
이제 뭐..
이게 미슐랭 가이드인 모양. 제 돈 주고 사 볼 일은 없으니 이렇게라도 구경합니다.
왕육성 사부의 피겨까지. 성공하셨네요. 예전에 코리아나 호텔에서 황위 부탁하니 직접 나와서 인사하시던 걸 본 게 벌써..
항상 메뉴가 적은 게 이 집의 특징이자 아쉬운 점이었는데 이런 추가 메뉴도 준비하셨네요. 가격도 스페셜이라고 막 때려받고 안 하심. 어디가서 청증우럭을 28000원에 먹나요.
이 날 3차로 온 (읭?) 것 만 아니었으면 청증우럭 여쭤보는 건데.. 전 진진 요리법엔 청증우럭이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몇시가 되건 만석. 기다리는 시간이 짧고 길고의 차이만 있을 뿐.
그렇지만 제가 아는 한 이런 모습이 미슐랭 1스타의 업장 모습은 아닙니다. 싱가폴인가에 이런 데 하나 별 줬다더니 한국도 그냥 그래본 듯.
주방 인원은 미슐랭 1스타라 할 만 하네요.
반찬. 맘 먹고 술 마시러 왔으면 저 땅콩만으로도 맥주 엄청 마시겠죠.
반찬이 한 벌이 더 나왔던가??
메뉴를 못 찍어서 예전 방문의 메뉴판 나갑니다. 요리가 바뀌었으면 바뀌었지 가격은 그리 많이 안 바뀌었을.
저 회원특전이 막강하죠. 자주 오실거면 무조건 가입.. 인데 요새도 가입 받나는 모르겠습니다.
오향냉채. 무른 편육 비슷한 고기는 제 취향이 아니지만 양념 솜씨 훌륭합니다. 제 취향은 여의도 서궁 (비싸죠) 이나 산왕반점이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냉채를 뭐라 할 수 없죠.
아마도 스페셜에서 시켰을 어향가지. 임팩트는 아쉽지만 이런 양념은 정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맛.
미슐랭은 좀 이상하지만 좋은 중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식당입니다. 시끄럽고 번잡한 실내와 줄서기는 감내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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