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내 시장에 예전부터 명성만 들어오던 닭내장집에 처음 방문합니다.
가좌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저기 굴다리 비슷한 데 안쪽입니다.
전라도 식이네집에서 길 건너 골목으로 들어오면 저 굴다리 뒤편으로 나옵니다. 전라도식이네집과의 직선거리는 한 30미터?
그냥 보통명사로 이루어진 가게 이름.
가게 앞쪽으로는 이렇게 닭발이 익고 있습니다.
메뉴는 닭내장, 소허파, 닭발. 소허파는 뭔지 잘 모르겠네요.
대략 소짜를 2인분으로 보면 될 것 같고.. 세명 와서 중짜 시키면 사장님이 좀 적을거라고 하십니다. 세명이 닭내장 소짜 + 닭발 1인분 이면 OK.
가게는 생각보다 좁지 않습니다. 마루방도 있고 테이블도 있고 그렇습니다.
가운데 계신 분은 일은 안 하시는데 주문 잘못된 것도 바로잡아주시고 손님은 아니고.. 마실온 옆 가게 사장님 느낌?
내공 엿보이는 가스풍로
반찬 나옵니다. 이 비싼데 배추라니. 겉저리는 달달합니다.
닭내장백반 7천원 시키니 개인 냄비가 나옵니다. 냄비 크기가 작지 않습니다.
몰래 열어보니 양배추와 깻잎.
끓어 넘칠 쯤 되면 사장님이 오셔서 뚜껑 열고 뚜껑 이용해 한번 뒤섞어 주십니다. 좀 더 졸여서 먹으라는 말씀도
얼핏 국물은 양배추와 깻잎이 들어가서 그런지 순대볶음 비슷한 느낌도 납니다. 물론 그보다 칼칼하고 매콤하고 시원합니다.
백반이니까 공기밥. 소짜가 2인분이라고 보면 백반은 내장1인분+공기밥+싱글차지 천원 으로 보면 될 듯.
건덕기는 대략 이렇게 들었습니다. 닭알과 모래집과 곱창과 알껍질?이 주. 닭간과 염통은 없는것 같은데.. 어디 간 걸까요.
쫄깃쫄깃 꼬들꼬들 맛있습니다. 국물은 계란 잘 푼 신라면 국물 맛 비슷하지만 그보단 훨씬 칼칼 시원합니다.
먹다보니 점심으로 밥만 먹을거라면 여기에 공기밥 추가해서 두 명도 먹겠네요. 물론 그러지 맙시다.
내장탕은 정말 훌륭했지만 닭발은 제가 잘 못 먹어서 안 시켰는데, 옆에서 드시는 분 반응을 보니 엄청 맛있다고들 하시네요.
바로 옆에서 같은 음식을 하던 홍성식당은 아쉽게도 장사를 접으신 듯. 그나저나 이 동네 식당들 정말 대단합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습니다. 비오는 날씨에 딱인 메뉴네요.
메뉴 자체에 거리낌이 있지만 않다면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입니다. 밥도 밥이지만 1차나 2차나 술 마시기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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