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스시키노이입니다. 1년은 안 된 것 같습니다만.


밤이라서 외관사진이 좀. 그런데 이 날 웬지 사진이 잘 안 찍히더군요. 스시 사진도 삔 나간게 많습니다.


1년도 넘게 전에 올린 가격을 계속 유지하고 계십니다. 정말 처음 가격은 센세이션이었죠.


정갈한 실내.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만 이타마에가 두 분 계셨는데 사장님이 안 계시더군요. 그래서 여쭤보니 강남 도산대로에 스시시미즈라는 점포를 내셔서 요샌 주로 거기에 계시다고. 찾아보니 역시나 거기서도 사장님 외모 얘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기본세팅과 오토시.


이건 다찌 위에 올라가있는 접시와 가리.


언제나 새콤한 오토시.


죽 나와서 맛있게 먹었고요


스시 키노이 미소시루 인심 정말 후하죠. 그릇이 비는 꼴을 못 봅니다.


첫 점은 광어.사장님은 제 취향을 알고 맞춰주셨는데 이타마에가 바뀌며 다시 리셋되었습니다. 제 취향엔 약간 싱거운 간.

스시키노이 스시의 특징.. 맛이 아주 마일드합니다. 적초를 쓴 샤리도 그렇고 재료도 맛이 팡팡 터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예요.


평소 나온 것보다 큼직했던 새우.


도미 뱃살. 얘만 일부러 방향을 바꿔서 찍었습니다.


유자껍질 올라간 한치. 오늘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 점.


긴메다이 였던가? 봐서는 모르겠는데 아부리했다 그러셨고 맛도 확실히 아부리한 맛.


청어 위에 시소.


가리비.


아마도 아지였던 걸로.


스시키노이의 상징 중 하나인 바지락 스시. 바지락 철인데도 맛이 흐려서 깜놀.


생선구이 맛집 스시키노이.

삼치였는데 오늘은 왠 일인지 좀 그랬습니다. 보기에는 전혀 문제없는데 약간 퍽퍽했음. 처음 왔을 때 병어구이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코키지 와인을 다 마셔서 주류 메뉴판을 청해봅니다.

이 집은 와인은 그렇게 밀고 계시지 않고..


니혼슈와 일본소주는 꽤 구비되어 있습니다.


죠키겐 혼죠조를 병으로.


깔끔한 쿨러에 담아주십니다.


어쩌다보니 후반전. 아부리한 광어 엔가와.


키조개는 군함말이로.


아나고 나왔습니다. 점심엔 확실히 안 나오는 아나고. 맛있네요.


스시키노이의 또 하나의 특징인 영양부추스시.

입이 깔끔해집니다.


교꾸는 거의 카스텔라.


마무리는 맛차 아이스크림입니다.


오랜만에 찾았지만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네요. 아무래도 가격의 압박으로 단조로울 수 밖에 없는 점심보단 저녁이 계절감도 살아나고 더 풍성한 게 사실. 




부근에 사시는 덕분에 찾아가게 된 우면동의 본여우 & 본정. 아오 특수문자.


우면동이란 동네가 모르는 분들은 아니 서울 강남에 이런 곳이 있단 말야 할 정도로 구석진 곳이기도 한데 이 집은 그 중에서도 구석에 있습니다. EBS 드나드는 분 아니면 동네 주민 밖에 안 올만한 곳.

덕분에 길도 한적하고 주차도 대충 널럴하고 그런 느낌입니다.


나무로 간판을 가려놓는 쎈쓰. -_-;;

서울 1호점 ㄷㄷㄷ. 찾아보니 울산에 점포가 세개 정도 있는 모양입니다. 서울은 아직은 1호점 밖에 없음.



연예인 사인도 뭔가 EBS 스러운 느낌적인 느낌.


훅 들어와서 깜짝놀란 대자보(?) 전체적으로 하고픈 말이 많은 가게입니다.


무즙을 먹으면 술 담배 해도 불로장생합니다.


보통 하고픈 말이 많은 가게는 가게가 좀 번잡한 경향이 있는데 여기는 아주 깔끔합니다. 이게 홀 절반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칭따오 큰 병이 5천원이라는 황용만두스러운 가격.


기본차림표가 이렇게 있습니다. 강남이라긴 뭣한 동네인데 가격이 아주 싸지는 않죠? 비싸다는 메밀이 별로 안 들어간 한국식 소바가 저 가격이라면 냉면 만원은 오히려 싼 느낌.


조합하면 이렇게 됩니다. 초밥은 2개에 천원, 우동/소바 소짜는 2천원으로 보면 딱딱 들어맞는 가격.


하고픈 말이 아직도 많으십니다.

모밀소바.. 뭔가 아득해집니다.


만화까지 등장. 암이 낫는다고요.


시공을 달리는 소바집. 뭔가 제주돈사돈 스러운 스토리이면서도 좀 더 복잡하네요.


인포메이션.


단무지 고급지고 깍두기 참 작게 썰었습니다.


저희가 시킨 중 돈까스 정식 11,000 입니다. 이게 2천원짜리 소바 소짜.


유부초밥. 안 먹어봐서 맛은 몰라요.


돈까스입니다. 돈까스는 두툼한 일본식인데 소스는 완전 왕돈까스 소스.

돈까스와 소바가 둘 다 먹고 싶은 분에게는 좋은 구성.


그리고 이 집의 1옵션인 냉소바 (7,500원). 

일단 자루소바가 없는 것부터 좀 특이한 집인데 냉소바 국물이 간단치 않습니다. 쯔유에 물 탄 맛은 최소한 아니고 뭔가 개성있는 맛입니다. 추천하신 분이 극찬을 하시던데 한 번 먹어볼만한 맛입니다.


면발 풀어서. 

메밀 몇 프로를 따질 건 절대 아니고... 면발에 이가 굉장히 부드럽게 들어가서 '어 이거 좀 퍼진건가' 싶었는데 뒤에 의외의 탄력이 느껴집니다. 이런 스타일의 면이라면 저는 조금 덜 삶았을 것 같은데 뭐 지금도 설득력이 있는 면발 상태.


국물도 그렇고 면발도 그렇고 나름의 개성과 퀄리티가 있습니다. 주변에 올 일 있으면 다시 생각날 정도는 충분히 되네요.


"무즙 추가요!" ㅋ




건대의 화양시장 할머니 순대국집에 다녀온 이야기.


건대의 정문이라 할 상허문은 아니고 수의대쪽으로 나오면 큰 길가에 있습니다. 스타시티 몰에서 길 건너면 보입니다.


차 타고 지나가다가 뭔가 촉이 와서 스타시티에 주차하고 왔습니다. 가게 앞에도 몇 대는 주차 가능.


1층의 주방 쪽 쪽문.


뭔가 내공이 느껴집니다. 대략 찾아보니 화양시장에 있던 순대국집이 재개발되며 대로변으로 나와앉은 모양. 이전한지도 꽤 되어 보이죠?


입구에서 얼쩡거렸더니 1층 말고 2층으로 올라가라고 바로 지령 떨어집니다. 황정음 좌우 뒤집힌 것도 서러운데 얼굴에 마스크까지 -_-;;


맨 첫번째 건물 사진에 보시면 떨어져서 자국만 남은 후문칼국수?란 가게가 아마 여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층은 테이블 좌석으로 좁고 깁니다.


이런 저런 작업공간으로도 쓰이는 듯.


고추가 아주 실합니다. 고추 양을 보면 찾는 손님이 꽤 많다는 것도 바로 알 수 있죠.


아아 뭔가 특정 시대 감성이 느껴지는 메뉴판.

일단 순대국이 거의 모든 재료를 넣고 빼고 할 수 있고.. 그 외엔 뼈/선지 해장국과 간단한 찌개류. 그리고는 머리/내장의 모듬과 순대볶음이 있습니다. 대략 순대국집 메뉴로는 순대국에서 볶음까지 풀 라인업 완성. 순대국집에서 나올 메뉴가 저거 말고 또 있나요?


반찬은 아니고..


들깨 고추 다대기 인심 넉넉합니다.


김치와 깍두기. 김치는 많이 안 익은 김치이고 깍두기는 설렁탕집 수준은 아니지만 새콤달콤 합니다.


순대국 나왔습니다. 8천원.


건더기가 정말 종류도 다채롭고 양도 많습니다. 거기에 손질까지 큼직큼직해서 국물이 별로 없을 지경.

국물은 맛있긴 한데 냄새를 많이 빼지 않은 터프한 맛입니다. 깔끔한 타입의 순대국 아니예요. 가격도 순대국치곤 좀 하지만 건더기 생각하면 가성비도 훌륭합니다. 실제로 건더기 다 먹고 나니 국물도 많지 않고 배도 차서 밥 말아먹기가 쫌..


뼈해장국 7천원.

역시 국물은 깔끔하다기보단 진합니다. 그렇게 매콤하지 않아요.


이런 뼈가 세 토막쯤 들었습니다. 이건 그 중 큰 토막.


뒤집으면 이렇습니다. 살밥 많네요.


열심히 먹고 있는데 아저씨가 혹시 간 필요해요? 하시면서 무슨 딤섬집처럼 카트에 실어다가 쓱쓱 썰어주신 간과 허파. 코리안 사퀴테리를 딤섬 식으로 서브하는 군요. 공짜..인가 천원 받으셨나 좀 헛갈림.


대학가라서 그런것 같진 않은데 정말 푸짐하고 먹을거 많은 순대국집입니다. 이 쪽에 자주 올 것 같으면 단골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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