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덴마크/프랑스/오스트리아 여행에서 가장 감동먹었던 맥주가 두가지 있다면 얼마전 포스팅한 칼스버그의 IPA, 그리고 지금 올릴 피엘랑커의 필스너입니다.


칼스버그 브루마스터 컬렉션 포스팅


이 맥주를 마신 곳은 알트 크렌츨린이라는 작은 동네였는데 동네보다는 이 동네가 속해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이라는 독일 연방의 주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이 주는 독일의 북동쪽 끝, 폴란드와의 접경지역이고 독일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입니다. 말 이 유명하고 우리가 이름을 알만한 대도시도 없는 지역이죠. 조금만 시골로 가면 영어도 안통하고 독일어 발음은 제 짧은 경험에 비추어도 정말 괴랄합니다.


독일 맥주 이름이 대체로 그렇듯이 이 맥주는 피엘랑크 Vielank 라는 동네에 있는 양조장에서 만듭니다. 마침 제가 머물렀던 알트 크렌츨린과 피엘랑크는 바로 옆 동네로 제 숙소에서 양조장까지는 10킬로미터 남짓 떨어져 있었습니다. 양조장은 게스트하우스와 레스토랑도 운영한다네요.

시골맥주이고 가격도 한 병 1유로도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멋진 스윙탑 병입니다. 저 미친소는 무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의 주 깃발에도 등장하는 메클렌부르크의 상징.




야무지면서도 시원했던 둔켈도 훌륭했지만 정말 끝내줬던 필스너 / 필제너


체코 필스너 못지않게 상쾌하지만 그만큼 날이 서 있지 않습니다. 정말 똑 떨어지고 맛있는 필스너였습니다.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지만 - 독일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을지도 의문임 - 기회가 되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메클렌부르크 맥주가 우리나라 홈플러스에 들어와있는데.. 이건 혹시 세일할 때나 트라이해보시길.


메클렌부르거 시음기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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