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했던 일산시장 중앙식당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 이후 여기저기 물어보니 의외로 주변에 아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열두시 조금 넘어 가니 한두팀이 이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번엔 같은 시간대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찬바람 불고 진눈깨비 내리는 날씨 탓인듯도 합니다. 보면 아시다시피 손님의 성별 연령 등은 다양.



동행한 선배가 며칠전부터 순대볶음이 생각났다 해서 시킨 모듬볶음. 중짜 이만원 짜리인데 결과적으로 둘이 먹기에 충분했습니다. 맛은 신림동 순대타운 것에 비해 확실히 낫더군요. 순대와 내장의 질도 좋고 양념도 적당히 자극적입니다. 순대, 내장, 머릿고기, 오소리감투가 들어가고 그 중 한가지 씩만 들어간 볶음도 메뉴에 있습니다. 가격은 동일. 낮에는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눈치인데 저녁에 술 한 잔 하기 좋아보였습니다. 순대는 당면 + 이것저것.


처음엔 들어가자마자 볶음 중짜랑 술국 (만원)을 시켰는데 아주머니가 그럼 좀 많을 것 같다고 술국은 이따가 시키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먹다가 끄덕끄덕했습니다.



순대볶음에도 국물이 따라나오긴 했고 딱히 아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맛을 보기 위해 순대국을 시켰습니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국물은 준수한 수준에 건더기로 압도하는 스타일. 칠천원이고 특이 따로 있는 듯 합니다.


누가 뭐래도 순대국에 가장 강점이 있는 집이지만 기본적으로 고기와 내장을 다루고 삶는 솜씨가 있습니다. 순대나 수육, 내장 등 술안주 거리도 믿을만할 것 같습니다. 한끼 뚝딱이나 저녁에 한 잔이나 두루 괜찮은 집입니다. 문제는 제 나와바리와의 거리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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