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에 생긴지 얼마 안 된 맥주집, 플라츠에 갑니다.


장소가 어디냐 하면.. 여러번 소개한 몽크피쉬의 바로 옆집.


예전 몽크피쉬 사진 보면 저 파란 대문 뒤에 있던 집이


이렇게 리모델링 됐습니다. 상암동 주택가 개조 열풍은 바야흐로 정점에 다다른 느낌.


딱 봐도 테라스가 좋아보이는데 이 동네가 요새 테라스 소음 이슈가 있습니다. 몽크피쉬도 데크 의자 다 치우고 뭐 이런저런 일이 있는 듯.

점심 안 하는 진정한 술집.


1층도 데크를 열 수 있게 되어있네요. 민원 때문에 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층의 주방 쪽.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집 답게 깔끔합니다.


2층으로 올라옵니다. 1층에는 테이블 두어개, 2층에는 테이블이 너댓개.


그리고 별도로 테라스가 있습니다. 오늘은 나가도 될 만 한데 날이 좀 더워서 안쪽으로.


메뉴가 엄청 두꺼운데 한 페이지에 메뉴 하나씩이라 많진 않아요 -_-;;

꼬르동블루에 비어소믈리에에.. 난리입니다. 독일어로 platz는 영어로 plaza 라죠.

 

이런 메뉴들이 있는데.. 심지어 맥주 페어링까지. 그렇다고 가격을 할인해주고 뭐 그런 건 아닌듯..

슈니첼은 원래 송아지고기 (veal)을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 뭐 구하기 어렵겠지요. 슈니첼에도 여러 종류가 있기도 하고.


이 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안주.


이런 것도 있네요.


맥주도 어엿이 메뉴 한 페이지 씩. 술 메뉴는 따로 있긴 해요.


국산맥주.. 도 있습니다.


주문 쫙 했는데 기본안주인 프레츨에 조그만 맥주를 한 잔씩 웰컴 드링크라고 한 잔 씩 주시네요. 엄청 반갑더군요.

제 자리 관계상 사진이 모두 역광입니다. 죄송.


필스너 우르켈 큰 것 한 잔 (8,000원)

맛있긴 한데 가격 생각할 때 감동적이지까진 않았던 걸로.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슈바인학세 나왔습니다. (31,000원)

튼실합니다. 족발 대짜랑 크기도 비슷하고 가격 차이도 별로 없지요? 나중에 1층에 잠시 내려가며 봤더니 주방에 이거 서너덩어리가 굴러다니더라능.


부탁드리면 다 해체해주십니다.

슈바인학세의 핵심은 바삭한 껍질과 보드라운 속살인데 이 집은 그런 면에서 아주 훌륭합니다. 고기도 감자도 사워크라우트도 간이 아주 약한 게 특이합니다. 맥주 안주라면 조금 더 간이 세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나름 국산인 점촌IPA로 갑니다. 이거 맛 괜찮더군요. 500mm 정도에 5,500원이면 뭐 가격도 그냥저냥.


다른 것도 먹어보자는 김에 굴라쉬 (16,000)원.

예쁘긴 한데 기대에 비해선 마일드합니다.


학세 아주 훌륭하고 가게도 예쁘고 테라스도 좋아보이고 맥주도 맛있고.. 이런 가게는 생기는 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학세 말고 다른 메뉴가 좀 더 받쳐주면 좋겠다는 의견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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