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갑산에서 순대/머릿고기에 소맥 말다가 2차 간 이야기입니다.


물론 근처에 한국의 호프브로이인 만선호프도 있지만 이번에는 한 블럭 정도 이동합니다. 동네가 수표동인데 정말 수표교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모두 문을 닫은 공구상가 골목에 뭔가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간판.


허름한 빌딩 5층까지 허덕허덕 올라가면 이런 공간이 뙇.


깔끔 팬시한 공간은 아니지만 뭔가 신촌 구석이라면 모를까 이런 동네에서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 모습.


뭔가 전망도 오묘하고 테이블도 미묘합니다.


바는 아주 충실하고요.


이 간판은 천장에 붙어있는 겁니다 -_-;;


메뉴입니다. 병맥주와 생맥주와 칵테일이 적당히.


위스키와 와인도 있네요. 와인 가격대는 뭐..


우리나라에서 나름 큰 마이크로브루어리라는 플래티넘 맥주 한 잔 하고요.


쿠바 다녀오신 분은 모히또(11,000원). 당연한 얘기지만 쿠바만큼 맛있진 않답니다. 이 분 말씀에 따르자면 쿠바 모히또는 헤밍웨이가 왜 여기 퍼질러 앉아 이것만 마시고 살았는지 바로 이해가 가는 맛이라고.


아마도 해시브라운 + 감자튀김 인가 그랬던 듯. 맛은 뭐.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이 동네에서 해쉬브라운에 감자튀김 먹기가 쉬운 건 아닙니다.


신촌이나 홍대의 어딘가 있었다면 그냥 평범한 술집일텐데 이 동네에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가게입니다. 이 동네에서도 이런 술집에 오는 손님도 있을거고, 이 동네에 이런 술집이니까 오는 손님도 있을 거고.. 어쨌건 옆 블럭에 있는 호텔 수선화와 함께 요즘 꽤 핫한 곳인 건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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